아이디가 입력되지 않았습니다.
비밀번호가 입력되지 않았습니다.
185 |
[문학] 길고 빛나는 강
리즈 무어 | 황금시간 | 2021-12-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2-25) |
185 | ![]() |
[문학] 길고 빛나는 강
리즈 무어 | 황금시간 | 2021-12-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2-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추천 도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닷컴 선정 ‘최고의 책’
‘굿모닝아메리카 북클럽’ 선정 도서
망가진 도시의 무너진 심장으로 흐르는,
떠나간 영혼들의 강물에 바치는 애도가
미국이 직면한 마약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리즈 무어의 장편소설 《길고 빛나는 강》이 출간됐다. 《길고 빛나는 강》은 필라델피아의 거리를 순찰하는 한 경찰관이 성매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면서, 도시에 만연한 마약중독으로 인해 자신의 가족이 겪은 고통의 내력을 탐색하는 과정을 그렸다. 출간 전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은 《길고 빛나는 강》은 발표 후 “마약과 도시 그리고 가족에 관한,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라는 호평을 받으며 각종 언론이 앞 다퉈 소개한 것은 물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강력히 추천하면서 근래 가장 뜨거운 화제작 중 하나가 되었다.
필라델피아 경찰관 미키 피츠패트릭은 24구역, 켄징턴애비뉴의 순찰을 담당하고 있다. 그녀는 그 거리의 민낯에 누구보다 익숙하다. 마약중독자들과, 마약을 얻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사람들로 가득한 거리의 모습에. 그리고 그녀의 여동생 케이시 또한 같은 거리에서 일하고 있다. 마약에 중독된 매춘부로. 미키는 거리에서 시신이 발견될 때마다 그것이 동생이 아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케이시가 사라지고, 거리의 성 노동자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살인 사건이 연달아 일어난다. 미키는 실종된 여동생을 찾는 데 위험할 정도로 몰두하면서 자신의 삶까지 서서히 무너뜨리는데…….
《길고 빛나는 강》은 두 번째 소설 《무게》로 로마 문학상을 받으며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이후 차기작 《보이지 않는 세계》로 각국에 열렬한 팬을 확보한 작가 리즈 무어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일찍이 작품 내에 스릴러 등 장르적 요소를 꾸준히 도입하고 실험해온 그녀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본격 범죄소설이다. 특유의 세밀한 인물 묘사와 시적인 문체, 그리고 리듬감 있는 구성과 형식이 강렬한 소재와 어우러져 격조 높은 작품이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길고 빛나는 강》은 한국의 독자들에게 마약에 대한 무거운 경각심을 불러일으킴과 더불어, 과거의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는 감동의 가족 드라마로서 커다란 정서적 울림을 던져줄 것이다.
〈책 속으로〉
거니스트리트 선로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여성이며 연령 미상, 사인은 약물 과용 같다고 종합상황실에서 전한다. 케이시일 거다. 내게는 여자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을 때마다 뇌 기저에 똑같은 메시지를 보내오는 장치가 있다. 경련이나 반사반응이 일어날 때처럼 말이다. 그런 뒤에야 이성적인 판단력이 책임감 있고 무뚝뚝한 군인같이 나타나 확률과 통계를 상기시켜준다. 작년에 켄징턴에서 약물 과용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900명이었고, 그중 케이시는 없었다고.
_12쪽
저기, 동생 일은 안됐어요.
나는 그를 본다.
― 네?
알론조는 멈칫한다. 자기가 쓸데없는 소리를 했다는 걸 깨달은 사람의 표정이다.
― 뭐라고 하셨어요? 나는 다시 묻는다.
그는 고개를 젓기 시작한다.
― 글쎄, 틀린 정보일지도 모르지만.
― 그게 뭔데요?
알론조는 오른쪽으로 목을 길게 뽑아 평소에 폴라가 서 있던 자리를 내다본다. 그는 폴라가 없는 걸 확인하고 다시 말한다.
―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르지만, 폴라가 엊그제 여기 오더니 케이시가 실종됐다고 했어요. 한 달이나요. 어쩌면 그것보다 더 오래된 것도 같다고. 아무도 케이시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대요.
_78~79쪽
마지막으로 들어간 방은 애슐리와 론의 침실이다. 구석에서 라디에이터가 소리를 내며 불쾌하지 않은 온기를 뿜어내고 있다. 방 한가운데 덮지붕 침대가 있고, 그 옆 벽면에는 그림이 걸려 있다. 예수가 두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그림이다. 그들은 빛나는 강물로 연결되는 길에 서 있다.
‘나와 함께 가자.’ 예수의 발치에 적혀 있다.
_176쪽
폴라의 손이 떨리는 게 보인다.
― 설마. 그 애가 말한다.
― 아는 사람이야?
폴라는 웃지만, 웃음에 분노가 묻어난다.
― 날 속이지 마. 폴라가 말한다. 내가 원하는 건 그것뿐이야. 헛소리에 속지 않는 거.
나는 고개를 젓는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폴라는 잠시 눈을 감는다. 마지막으로 담배를 길게 빨더니 바닥에 버린다. 운동화 발끝으로 그걸 눌러 끈다.
그러고 나서 나를 본다.
― 그쪽 사람이야, 믹 언니. 폴라가 말한다. 경찰이라고.
_211~212쪽
자요. 남자가 말했어. 정말 주사 놔줄 필요 없어요? 5달러예요.
아뇨. 내가 말했어. 됐어요.
닥과 눈이 마주쳤어. 그가 말하더군. 내 집 근처에선 하지 마요. 그리고 먼저 시험해보고.
나는 고맙다고 하고 돌아섰어. 한 번 더 집 안을 들여다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하고 생각했지. 닥이 내가 머뭇거리는 걸 알아차렸는지 묻더라고. 찾는 거 있어요?
뭐요, 하고 내가 되물었어.
그러자 그자식이 이렇게 말하더군. 여자 말예요.
_253쪽
나는 계속 차를 몬다. 차는 조금 더 넓어진 도로를 일직선으로 달리고 있다. 갑자기 눈앞에 반짝이는 수면이 나타난다. 나는 다시, 델라웨어강에 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태어났을 때부터 줄곧 나를 따라다니던 그 어두운 강에.
_417쪽
나는 궁금했다. 그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마을을 떠난 후 그 아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다치지는 않았을까? 추웠을까? 가족을 그리워했을까?
경찰 일을 하면서 매일매일 그 이야기를 생각했다. 내 상상 속에서 마약은 피리 부는 사나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약이 주는 황홀감을 그려본다. 그 황홀감을, 일하는 매일매일 또렷이 목격할 수 있다. 모두가 마법에 걸려 매혹된 채로 돌아다닌다. 이야기가 끝난 후의, 아이들과 음악과 피리 부는 사나이가 떠난 뒤의 하멜른 마을을 상상해본다. 그 소리가 내 귀에 들려온다. 그 마을의 끔찍한 고요가.
_485쪽
|
184 |
[문학] 실버베이
조조 모예스 | 살림 | 2021-08-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2-25) |
184 | ![]() |
[문학] 실버베이
조조 모예스 | 살림 | 2021-08-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2-25) ![]() ![]() 대출:1,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삶이 우리의 그물에 가져다주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미 비포 유』조조 모예스가 선물하는
또 하나의 찬란한 로맨스
조조 모예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로맨스 작가 중 한 명이다. 44개국 1,500만 명에 이르는 독자가 『미 비포 유』를 읽었다. 섬세하고 사실적인 심리 묘사가 탁월해 한국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조조 모예스를 평범한 로맨스 작가로 치부할 수는 없다. 조조 모예스의 책을 읽고 나서 ‘내 삶이 바뀌었다’는 독자들의 증언이 있을 만큼 조조 모예스는 보통의 로맨스 소설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훌쩍 뛰어넘어 묵직한 감동과 끝없는 울림을 주는 작가다.
『미 비포 유』가 ‘존엄사’라는 무거운 주제를 대중성 있게 담아냈다면, 『미 비포 유』의 마지막 이야기인 『스틸 미』는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주인공을 통해 ‘삶의 주체성’을 다룬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실버베이』 역시 조조 모예스 특유의 쉽게 읽히는 문체와 가볍고 톡톡 튀는 대사로 이루어져 있으면서도, ‘환경과 개발의 대립’을 보여주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다. 실버베이를 지키려는 라이자와 개발을 성사시키기 위해 영국에서 온 마이크가 서로에게 다가가며 생기는 변화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리고 삶의 키를 잡고 있는 자신의 손이 모든 것을 조정할 수는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
183 |
[문학] 열대
모리미 도미히코 | RHK | 2021-08-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2-25) |
183 | ![]() |
[문학] 열대
모리미 도미히코 | RHK | 2021-08-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2-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7년 만의 완성
모리미표 메타픽션의 탄생
교토를 대표하는 천재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가 작가로서의 사춘기를 겪고 마침내 돌아왔다. 작가는『열대』를 “인생의 공백기가 만들어 낸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일본 아마존 내의 웹 매거진 연재를 시작으로 7년 만에 완성된 이 소설은 새로운 작품이 써지지 않아 슬럼프에 빠진 소설가 모리미 도미히코를 주인공으로 한, 작가의 자전적인 상황에서 출발한다. 모리미는 『천일야화』를 읽다 문득 16년 전에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책 『열대』를 떠올린다. 그리고 며칠 뒤, 우연히 이상야릇한 독서 모임 ‘침묵 독서회’에 참가하게 되고 그곳에서 한 여인이 들고 있는 『열대』를 발견한다. 여인은 이 책을 끝까지 읽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묘한 말을 한다.
“너와 관계없는 일을 이야기하지 말라.
그리하지 않으면 너는 원치 않는 것을 듣게 되리라.” (9p)
수수께끼 같은 경구로 『열대』의 문이 열린다. 작가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책 속의 책, 소설 속의 소설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러다 별안간 현실과 환상의 경계마저 희미해지고 독자는 이야기 바다의 한 가운데에 표류하게 된다. 지금 있는 이곳이 현실일까, 환상일까? 누구도 쉽게 확신할 수 없다. 독자는 액자식 구성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소설 속 세계를 따라 그저 더 깊이깊이 빠져들 것이다. 작가는 외친다.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너 자신을 구하라!”
이야기 애호가들을 홀리는
기상천외한 모험기
『열대』는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해 직접 모험하게 하는 ‘체험형 소설’의 정수를 보여준다. 독자는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서 점차 그 세계 속으로 빨려 들어가 온갖 모험을 한다. 마치 꿈을 꾸듯 내내 이어지는 비현실적인 감각은 내용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천일야화』를 모티프로 한 ‘『천일야화』의 이본’ 콘셉트로,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과 어떤 점이 같고 또 다른지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다. 또한, 어린 시절 한 번쯤 읽어봤을,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게 만들었던 『로빈슨 크루소』 『보물섬』 『신비의 섬』 『해저 2만 리』등 반가운 명작들도 작품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인생이라고 부르는 것뿐입니다.” (135p)
한 사람의 인생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로 채워져 있을까? 누군가의 삶은 다음 사람을 위한 이야기가 되고, 사람들은 이야기를 통해 사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일생에 걸쳐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수수께끼의 책 『열대』에서 시작된 이 모험기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대한 소설이자, ‘인생에 대한 소설’이다.
|
182 |
[문학] 잔류 인구
엘리자베스 문 | 푸른숲 | 2021-12-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2-25) |
182 | ![]() |
[문학] 잔류 인구
엘리자베스 문 | 푸른숲 | 2021-12-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2-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세계 주요 SF문학상인 로커스상, 휴고상,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최종 후보작
판타지계의 거장 어슐러 K. 르 귄이 극찬한 최고의 여성 캐릭터
마가렛 애트우드, 조이스 캐럴 오츠, 어슐러 K. 르 귄과 더불어 결코 묻혀서는 안 될 여성 SF작가로 인정받는 엘리자베스 문의 소설. 쓸모없음, 가치 없음의 시선을 기꺼이 부수고 스스로 ‘잔류 인구’가 된, 70대 여성 노인의 행성 생존기를 다룬다. 세계 주요 SF문학상인 로커스상, 휴고상,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최종 후보작으로 올랐던 화제작이다.
|
181 |
[문학] 퀸스 갬빗
월터 테비스 | 연필 | 2021-11-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2-25) |
181 | ![]() |
[문학] 퀸스 갬빗
월터 테비스 | 연필 | 2021-11-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2-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2020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수많은 기록을 남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퀸스 갬빗〉의 동명 원작 소설이 연필에서 출간되었다. 미국의 소설가 월터 테비스의 작품으로 1983년 출간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후 드라마의 흥행으로 37년 만에 베스트 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그 인기를 이어 가고 있다.
〈퀸스 갬빗〉은 연쇄 추돌 사고로 부모를 잃은, 불안한 미래를 눈앞에 두고 있는 여덟 살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어린아이가 경비 아저씨에게 체스를 배우며 자신의 경이로운 재능을 깨닫는 보육원 시절부터 최고의 체스 스타가 되는 십 대 후반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아 냈다.
남자들이 즐비한 체스 세계를 누비는 여성의 강인한 모습과 눈부신 재능만큼이나 커다란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천재의 인간적인 고뇌 그리고 그 주위를 감싸는 여러 인간 관계를 강렬하고도 섬세한 심리 묘사와 긴장감 넘치는 체스 경기들을 통해 그려 냈다.
|
180 |
[문학] 퍼펙트 와이프
JP 덜레이니 | 소미북스 | 2021-11-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2-25) |
180 | ![]() |
[문학] 퍼펙트 와이프
JP 덜레이니 | 소미북스 | 2021-11-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2-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심리스릴러 『더 걸 비포』 『빌리브 미』의 작가 JP 덜레이니 신작. 몽롱한 상태에서 깨어난 주인공 애비게일.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이런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였는지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녀의 옆에는 남편이라 주장하는 남자가 있다. 테크 산업계의 거물, 실리콘 밸리의 가장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창립자 팀 스콧이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애비에게 팀은 차근차근 지금의 상황을 설명한다. 그녀는 재능 있는 예술가이자 열정적인 서퍼였다고, 그리고 어린 아들에게는 사랑이 넘치는 엄마이자 자신에게 완벽한 아내였다고. 5년 전 끔찍한 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났지만 현대 과학의 힘을 빌려 이렇게 기계의 몸으로 되살릴 수 있었다고…… 애비게일의 존재야말로 과학이 이룬 기적이라고.
충격적인 현실을 받아들이고 결혼에 대한 기억의 조각들을 끼워 맞추던 애비게일은 자신을 되살린 남편의 동기에 의문을 품는다. 두 사람이 영원히 함께하길 소망한다고 말하는 남편을 믿어야 할까? 어쩌면 자신의 존재 목적은 아내를 살해했다는 의심을 품은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것이 아닐까? 5년 전 사라진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
179 |
[문학] 편지의 심판
스테판 안헴 | 마시멜로 | 2021-08-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2-25) |
179 | ![]() |
[문학] 편지의 심판
스테판 안헴 | 마시멜로 | 2021-08-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2-02-25)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북유럽 최고의 범죄 소설상에 빛나는 전설의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후속작 출간!
전 세계 30개국 출간, 200만 부 이상의 판매
스웨덴 최고의 범죄 소설상, 독일 최우수 범죄 스릴러상 수상
노르디스크 필름 TV 시리즈 제작 확정
“일곱 명의 희생자, 일곱 개의 사라진 장기…
모든 것은 한 통의 편지로부터 시작되었다!”
스웨덴에서 출간과 동시에 큰 화제와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아일랜드 등 북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전 세계 30개국에서 출간되어 2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올린 스웨덴 최고의 인기 스릴러 작가 스테판 안헴의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그 두 번째 이야기 《편지의 심판》이 연이어 한국의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 책은 형사 파비안 리스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노르딕 누아르 시리즈물의 후속작이지만, 실상은 첫 번째 이야기보다 앞선 6개월 전 시점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루고 있어 실질적인 첫 이야기나 다름없다.
스웨덴과 덴마크 두 나라 사이를 넘나들며 동시 다발적으로 자행되는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과 사라지는 장기의 연결고리를 추척해 나가는 한 경찰의 이야기를 담아낸 범죄 스릴러로, 후반부로 치달을 때까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범인, 사건을 파헤칠수록 커져가는 의혹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모든 것이 드러났을 때 독자들이 목도하게 되는 가슴 아픈 진실까지 어우러져 전편 못지않은 폭발적인 반응과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전작의 스웨덴 최고 범죄 소설상에 이어 이 두 번째 소설 역시 독일 최우수 범죄 스릴러상 수상은 물론, 핀란드 올해의 책, 아이리시 북어워드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는 등 연이은 수상 이력을 남겼고, 20년 넘게 영화 시나리오 작가이자 각본가로 활동했던 저자를 요 네스뵈(노르웨이), 넬레 노이하우스(독일)에 버금가는 명실상부한 북유럽 최고의 범죄 스릴러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바로 지금, 스칸디나비아가 열광한 북유럽풍 ‘스테판 안헴 식 스릴러’의 세계가 펼쳐진다.
|
178 |
[문학] 가끔 너를 생각해
후지마루 | arte(아르테) | 2020-03-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178 | ![]() |
[문학] 가끔 너를 생각해
후지마루 | arte(아르테) | 2020-03-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안녕, 나의 마녀. 날 잊지 마.
반드시 네 곁에 돌아올 테니까.”
* * *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작가의
마법 같은 감성 미스터리
◎ 도서 소개
“모든 걸 잊었지만, 단 하나
널 만나야 한다는 것만은 기억 나.”
너는 다시 내게로 돌아올 수 있을까……?
평범한 대학생처럼 보이는 시즈쿠에게는 비밀이 있다. 이 시대 마지막 마녀라는 것. 그러나 매사에 냉소적인 시즈쿠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마녀도, 마법도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힘을 숨기고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릴 적 친구 소타가 찾아와 마녀의 사명을 돕게 해달라고 하는데…….
“나는 이 시대 유일한 마녀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마음이 마법을 능가해요.”
당신은 마녀의 존재를 믿나요?
내 곁의 소중한 이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한 이야기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으로 수많은 독자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후지마루의 감성 미스터리 신작 『가끔 너를 생각해』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아무도 믿지 못해 정체를 숨기고 지내던 냉소적인 마녀가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어릴 적 친구와 재회하면서 과거의 수수께끼를 풀고 행복을 되찾는 이야기다.
저자 후지마루는 첫 번째 소설 『내일 나는 죽고 너는 되살아난다』로 제19회 전격소설대상 금상을 수상하고 두 번째 소설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으로 출간 즉시 20만 부 판매를 기록하면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독보적인 소설가다. 그의 세 번째 소설 『가끔 너를 생각해』는 더욱 사연 깊은 인물들과 성숙한 세계관을 보여주면서 다시 한 번 독자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사신 아르바이트라는 소재로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전했던 전작과 달리 ‘마녀의 힘’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번 소설은 봄바람처럼 한결 가벼우면서도 보드랍고 따뜻하다. 주인공 시즈쿠가 부릴 수 있는 마법은 ‘다른 사람을 도울 때만’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힘이다. 마음의 문을 꽁꽁 닫고 지내던 상처 많은 소녀는 그 힘으로 조금씩 인연을 만들고 애정을 주고받으며 최강의 마녀로 성장해간다.
시즈쿠와 함께 마녀의 여정을 함께한 독자라면, 책을 덮을 때쯤 누구나 그녀처럼 자기 곁의 소중한 이들을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근사한 마법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시대 유일한 마녀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마음이 마법을 능가해요.”
아무도 믿지 못하는 마녀와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소년
두 사람이 발견한 아주 특별한 마법
시즈쿠는 ‘이 세상은 착하면 손해’라고 굳게 믿으며 외톨이로 지내는 대학생이다. 부모와의 사이는 좋지 않고, 친구는 한 명도 없고, 사랑 같은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철저히 혼자라는 것만 빼면 지극해 평범해 보이는 시즈쿠. 사실 그녀에게는 비밀이 있다. 그건 바로 이 시대 마지막 마녀라는 것. 하지만 시즈쿠는 요즘 같은 시대에 마녀 같은 건 필요 없다고 냉소적으로 생각하며 힘을 숨기고 지낸다.
그런 시즈쿠에게 10년 전 헤어진 친구 소타가 찾아온다. 소타는 어릴 적 약속을 지키러 왔으니 마녀의 사명을 돕게 해달라고 한다. 놀랍게도 그는 10년 동안의 기억을 모조리 잃어버린 채였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시즈쿠만은 뇌리에 남아 있다며, 마녀의 일을 돕다 보면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시즈쿠는 ‘남을 돕는 건 시간낭비’라며 단칼에 거절하지만 어느샌가 상냥하고 강인한 그에게 이끌려 마법을 사용해 다른 사람들을 돕게 된다. 그리고 냉소적인 태도는 핑계일 뿐, 사실은 상처받는 게 두려워 모든 인간적 교류를 포기했던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마침내 마녀의 사명을 완수했다고 생각한 날, 10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비밀들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전대 마녀였던 할머니의 슬픈 죽음, 다른 기억은 모두 잊은 소타가 시즈쿠만은 떠올릴 수 있던 이유, 어릴 적 외톨이인 자신에게 다가왔다 사라진 검은 고양이……. 시즈쿠는 과거의 그 모든 괴로운 사건들이 사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일어났던 특별한 일이었다는 걸 깨닫고, 누군가를 도우려는 마음이 그 무엇보다 강력한 마법임을 알고 진정한 마녀로 거듭난다.
“사람은 누구나 마법사야.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면 내가 행복해지기도 하는 거야”
시즈쿠가 갑옷처럼 두르고 있던 냉소적인 태도를 버리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눈이 부실 정도로 감동적이다. 소타가 나타나기 전, 시즈쿠는 꿈도 희망도 없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냉정한 성격처럼 보인다. 남에게 폐 끼치면 안 되고, 여차하면 누가 도와줄 거라는 발상은 사람을 나약하게 만든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렇게 냉정해야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마녀인 시즈쿠가 힘을 쓸 수 있는 건 ‘다른 사람을 도울 때’뿐이기에,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던 그녀는 평생 마법을 쓸 수가 없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나타난 어릴 적 친구 소타는 시즈쿠를 막무가내로 뒤흔든다.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가슴을 뛰게 하고, 어이없는 장난으로 크게 웃게 하고, 슬플 때는 꼭 안아주며 사람의 온기를 느끼게 한다. 시즈쿠는 소타와 함께하면서 조금씩 차가웠던 마음이 녹는다. 그리고 마법으로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진심으로 상대에게 공감하고 화내고 울고 기뻐하고, 사실 자신이 누구보다도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소타가 시즈쿠의 본모습을 되찾아준 것이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가족, 친구, 동료, 연인, 다양한 관계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마음을 나누며 행복을 느끼게끔 되어 있다. 사람을 가장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사람, 그리고 가장 불행하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사람이다. 혹시 지금 알 수 없는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다면, 당신 또한 마음의 벽을 높게 세우고 있는 건지 모른다. 용기 내어 시즈쿠처럼 먼저 손을 내밀어보자. 당신 곁에도 있을 소타와 같은 상냥하고 강인한 누군가가, 그 손을 잡아줄 것이다. 그리고 삶은 더욱 찬란하게 반짝이며 풍성해질 것이다.
“약속해줘, 힘들 땐 나한테 기대겠다고.
반드시 내가 돕게 해주겠다고.”
◎ 책 속으로
“약속을 지키러 왔어.”
“약속?”
“뭐야, 벌써 까먹었어?”
엎드려 있는 그와 눈이 마주쳤다. 마음을 훤히 꿰뚫어보는 듯한 고운 눈동자. 공연히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 이유를,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녀 일, 같이 하기로 약속했잖아” _16
마도구를 보고 이게 내 것이라는 걸 알게 된 그날 밤에는 설레는 마음에 잠이 오지 않았다. 할머니가 마녀였다니. 그리고 이제는 내가 마녀가 된다니!
마도구는 전부 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로맨틱한 디자인이었다. 검은빛의 뾰족한 모자와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두터운 예언서. 그중에서도 빗자루에 붙이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깃털에 유독 흥미가 느껴졌다. 그 도구들은 아홉 살 소녀를 유혹하기에 너무나도 충분했다. _21
“언제부터였을까. 그냥 어느 날 문득 양부모님과 살고 있었고, 그전의 기억은 없었지만 딱히 의문을 갖지는 않았어. 한 가지 기억나는 건 ‘마녀에게 힘이 될 것’, 그것뿐이야.” 소타는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그의 눈에는 무엇이 보일까. _59쪽
“히히, 사실 의뢰인은 이미 찾아뒀어.”
“네?”
“시즈쿠가 잠들었을 때 스마트폰을 빌렸거든. 대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모집 글을 올렸어.”
“마음대로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어쩔 수 없잖아. 귀엽게 자는데 깨우기도 미안하고 말이지.”
“……그래서 뭐라고 적었어요?”
“‘마법소녀 호조 시즈쿠의 고민 상담☆ 어떤 고민이든 다 때려눕힐래♪’ 이런 느낌으로.”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 _81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생각난 게 하나 있어. 그건 내가 ‘사람이 지닌 가능성을 보기 위해 태어났다’는 거야.”
“사람이 지닌 가능성?”
소타는 어둠 속에서 나를 보며 끄덕였다.
“시즈쿠와 사나가 싸우는 모습을 봤을 때 내 가슴이 몹시 일렁였어. 사람이 이렇게도 빛날 수 있구나 싶었지. 평범한 세계에 갑자기 가슴 뛰는 무언가가 나타난 것 같은 느낌이었어. 그때 떠오른 거야. 난 아득한 기억 어딘가에서 이걸 원하고 있었다는 걸. 사람이 일으키는 기적이라고 해야 할까, 그걸 알기 위해 태어났다는 걸 깨달았어.” _131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마법사란다. 마도구를 쓰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이 있는 한 다들 마법사야. 마음은 때때로 마법을 능가하지.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마법이야. 마음이 행복을 느낄 때, 그 사람 주변에는 행복의 꽃이 피어난단다. 그건 무척이나 멋진 일이지. 사람은 모두가 누군가의 마법사야. 시즈쿠도 분명히 마법사를 만나게 될 거야.” _164
“가끔씩 생각해요. 사실, 나는…….”
정면을 바라본 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며 그날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소타에게 털어놓았다. 비를 피하던 그날을 그는 기억하고 있을까.
“나는, 내가 아니었어야 하는 것 같아. 이런 내가 아니라 더 순수한 아이였다면 부모님도 행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마녀였다면 할머니도 더 기뻐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소타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 다정함에 기대게 된다.
소타는 언제나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있다. _200
“이 시간은 절대 도망가지 않아. 최강의 마법을 얻기 위한 소양 같은 거야. 이 산에서 갈고닦아서 강해진 얼굴을 엄마 아빠에게 보여주면 돼. 앞으로 살다 보면 괴로운 일, 슬픈 일, 온갖 일을 겪을 거야. 그걸 다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미소를 가꾸는 연습을 하는 거야. 그렇게 손에 넣은 미소를 보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단다. 행복해진 사람이 다른 사람을 구하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구하고. 시즈쿠의 미소에는 그런 힘이 있어. 그게 사람이 지닌 최강의 마법이지.” _233
사람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면 자신도 행복해질 수 있는 마법사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소중한 마법사인 것이다.
누군가를 도와서 행복해지면 행복의 꽃이 피어난다. 그 꽃을 받은 사람이 또 누군가를 도와주면 행복해지고, 또다시 꽃이 핀다. 그렇게 점점 만발하는 꽃들이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거라면…… 할머니가 했던 말의 의미를 이제는 알겠다. 마녀로 태어난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가. _319
“약속대로 돕게 해줬다?”
“응. 돕게 해줘서 고마워.”
“우리는 최고의 콤비지?”
“당연하지. 우리는 최고의 마녀와 기사야.”
“꼭 다시 만날 수 있는 거지?”
“분명히 만날 수 있어. 날 기다려줘.”
“약속. 계속, 계속 기다릴 거야!”
폭풍우 속에서 눈부신 빛의 미소가 피어났다. 나의, 그의, 10년어치의 기적의 꽃. _331
|
177 |
[문학] 그녀는 증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피터 스완슨 | 푸른숲 | 2020-06-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177 | ![]() |
[문학] 그녀는 증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피터 스완슨 | 푸른숲 | 2020-06-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우리 아버지는 괴물이었고,
어머니는 피해자였죠.
그래서 내가 이런 일을 하는 겁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최신작!
“정점에 오른 스타일리시한 스릴러”
The Guardian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된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피터 스완슨이 ‘이웃의 살인자’라는 흔한 소재로 흔하지 않은, 스타일리시한 스릴러를 선보인다. 헨리에타(헨)는 옆집의 매슈와 미라 돌라모어 부부의 저녁식사 초대를 받는다. 하지만 식사를 마치고 옆집을 구경하던 중, 매슈의 서재 벽난로 위에 놓인 펜싱 트로피를 본 헨은 공포에 사로잡힌다. 헨은 매슈가 ‘더스틴 밀러 살인사건’의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되고, 이런 의심은 곧 확신이 된다.
문제는, 헨이 매슈가 살인자임을 안다는 사실을 매슈도 알게 된다는 것이다. 헨은 경찰에 증언을 하려 하지만 조울증을 앓던 헨의 과거에 일어난 사건 탓에 경찰은 헨을 믿어주지 않는다. 살인마의 이웃에 살게 된 헨은 어느새 그와 ‘특별한’ 관계가 되고… 헨은 과연 매슈 돌라모어의 범행을 밝혀내고, 또 이 살인자로부터 무사할 수 있을까?
|
176 |
[문학] 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 소미미디어 | 2020-04-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176 | ![]() |
[문학] 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 소미미디어 | 2020-04-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1,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결함 있는 기계는 아무리 수리해도 또 고장이 난다.
그 녀석도 마찬가지로 결함품이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 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해.”
천애고아, 무직, 절도죄로 유치장 수감 중. 그야말로 막장인생 그 자체인 청년 레이토. 그런 그에게 일생일대의 기묘한 제안이 찾아온다. 변호사를 써서 감옥에 가지 않도록 해줄 테니 그 대신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
제안을 받아들인 레이토 앞에 나타난 사람은 지금까지 존재를 알지 못했던 이모라고 한다. 그녀는 레이토만이 할 수 있다며 ‘월향신사’라는 곳의 ‘녹나무’를 지키는 일을 맡긴다. 그 녹나무는 이른바 영험한 나무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러 온다. 그러나 단순히 기도를 한다기엔 그 태도에는 무언가 석연찮은 것이 있다.
일한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레이토는 순찰을 돌다 여대생 유미와 마주친다. 유미는 자신의 아버지가 여기서 도대체 무슨 기도를 하는지 파헤치려 뒤쫓아 온 것. 레이토는 반은 호기심에, 반은 어쩌다보니 유미에게 협력하게 된다.
새 시대를 맞이하여 독자들에게 보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메시지!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세대를 뛰어넘는 마음, 그렇게 과거와 미래가 이어진다.
어느덧 2010년대도 끝이 나고, 새로운 2020년대의 날이 밝았다. 그러나 여전히 유토피아는 오지 않고, 황금빛 미래는커녕 기후변화, 노인문제, 젠더갈등, 빈부격차, 세대갈등 등 심화되는 사회문제들이 우리 앞에 산적해 있다. 이전과는 분명히 많은 것들이 달라졌지만 그만큼 새로운 문제들이 부상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이순(耳順)을 넘긴 노작가는 기성세대로서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다시 되짚어 보인다. 어느 누구도 완벽할 수 없고 어느 누구도 한 점 후회 없이 살아갈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모든 이에게는 태어난 이유, 살아갈 가치가 존재하며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전해질 것이라고.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라는, 다소 황당무계해 보이는 설정에서도 히가시노 게이고는 대가다운 솜씨를 발휘해서 그 나무의 능력을, 그리고 그 나무에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들의 사연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정말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 어딘가에서 감동이 툭, 하고 번져오게 될 것이다.
|
175 |
[문학] 리버보이
팀 보울러 | 놀 | 2020-01-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175 | ![]() |
[문학] 리버보이
팀 보울러 | 놀 | 2020-01-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전 세계 21개국 사람들의 영혼을 두드린 최고의 성장소설
해리포터를 제치고 카네기 메달을 거머쥔 팀 보울러의 명작
「제61회 카네기 메달 심사위원단의 얼굴은 밝았다. 일말의 고민도 없어 보였다. 그들의 날카로운 시선은 『해리포터』를 포함한 7개의 쟁쟁한 후보작들 중 단 한 권에 쏠려 있었다. 결국 그 책은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카네기 메달을 거머쥐게 됐고 곧이어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 21개국 나라에서 판권요청이 쇄도했다. 그리고 2007년 10월, 드디어 그 소설이 한국을 찾아온다.」
전혀 과장된 시나리오가 아니다. 국내에서는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이 유명하지만 실제 영국에서는 상황이 좀 다르다. 오히려 사람들은 청소년기의 심리와 그 시절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팀 보울러의 작품에 끊임없이 열광한다. 판타지도 좋지만, 교복을 입고 줄지어 걸어가면서 자신만의 꿈을 얘기하던 시간들, 그 이전에도 그 후에도 다시는 경험할 수 없는 강렬하고 끈끈한 친밀감, 별 것 아닌 일에 킬킬대며 웃고 꺽꺽대며 울었던 순간들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그 흔들리던 감성과 섬세한 욕망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게 바로 팀 보울러의 소설이다.
특히 그는 매 작품마다 격렬한 통과의례를 경험하는 십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아이가 고통과 방황의 끝에서 유년의 껍질을 벗고 한 발짝 더 성장하는 이야기는, 건조해진 가슴을 울리고 묻어두었던 감수성을 일깨우고 인생의 소중한 지혜를 곱씹게 한다.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소중한 사람의 죽음, 폭력과 학대, 차가운 고립감’ 등을 겪으면서 좌절하고 주저앉지만 결국에는 다시 일어나 삶을 똑바로 바라본다. 그러면서 거침없이 인생의 한복판으로 나아간다.
『리버보이』 역시 그 흐름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이 책은 ‘상실의 순간과 그 후에 찾아오는 삶의 선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리는 것처럼, 그 당시에는 가슴을 후벼 파는 것처럼 괴롭지만 그 순간을 온전히 흘려보내고 나면 또다시 인생이 준비해둔 다른 선물을 발견할 수 있다는 주제를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십대의 눈높이에 맞춰 탁월하게 풀어냈다.
국내 독자들에게도 최고의 성장 소설로 명실공히 자리매김한 『리버 보이』는 국내 누적 40만 부 판매 돌파하여 어느덧 100쇄 이상을 찍게 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출간되는 특별판에는 저자의 친필 사인과 한국어판 특별 서문이 실렸다. 오직 한국 독자만을 위한 저자의 말과 함께 『리버 보이』가 전하는 감동을 새로이 느껴보길 바란다.
|
174 |
[문학] 빨강 머리 앤
조유미 | 더모던 | 2020-02-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174 | ![]() |
[문학] 빨강 머리 앤
조유미 | 더모던 | 2020-02-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긍정과 희망의 아이콘 ‘빨강 머리 앤’
×
150만 구독자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 조유미의 만남!
“걷다 보니 길모퉁이에 이르렀어요.
모퉁이를 돌면 뭐가 있을지 모르지만,
전 가장 좋은 게 있다고 믿을래요!”
에이번리의 초록 지붕 집에 사는 사랑스러운 사고뭉치 빨강 머리 앤. 루시 M. 몽고메리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투영해 만들어낸 소설 《빨강 머리 앤》의 주인공 앤 셜리는 엉뚱한 상상력과 긍정의 에너지로 희망의 아이콘이 되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언제나 밝고 당당한 모습으로 시대를 초월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진솔한 이야기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150만 명 구독자의 마음에 공감하며 위로를 건네는 ‘조유미 작가’와 긍정과 사랑스러움의 아이콘 ‘빨강 머리 앤’이 만났다. ‘빨강 머리 앤’의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삽화로 활용한 《빨강 머리 앤, 행복은 내 안에 있어》는 자기가 처한 상황이 어떻든 긍정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는 앤처럼, 우리도 삶에서 스스로 행복을 선택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또한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집중하며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음을,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에 만족하며 받아들이는 기쁨을 말하고, 더불어 깊게 고민해서 결정한 일이라면 끈기 있게 최선을 다해서 결과가 어떻든 순응하는 앤처럼 삶에서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거기서 배울 점이 있음을 알려준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남을 신경 쓰고, 경쟁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불안해하고, 자신감을 잃어간다. 그런 사람들에게 ‘빨강 머리 앤’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행복을 선택하고 자존감을 지키는 모습은 귀감이 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남들과 비교할 것 없이 우리 모두가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존재임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
173 |
[문학] 사물들
조르주 페렉 | 펭귄클래식(Penguin Classics) | 2020-02-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173 | ![]() |
[문학] 사물들
조르주 페렉 | 펭귄클래식(Penguin Classics) | 2020-02-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끊임없이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고단함!
20세기 프랑스 문단의 천재 악동으로 꼽히는 조르주 페렉의 작품 『사물들』. 1960년대 프랑스의 사회상을 담은 작품으로, 스물을 갓 넘긴 실비와 제롬이 학생 신분을 떠나 사회에 진입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무작정 떠났다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그들의 위험한 모험은 젊음밖에 가진 게 없는 자들의 무모함이다. 우리를 대신해 꿈꾸고 좌절하는 실비와 제롬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이 겪는 상대적 빈곤감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작가는 당시의 사회상을 압축적으로 묘사하는 한편, 도시적 감수성을 절제된 언어로 표현했다. 주인공들이 갈망하는 사물들에 초점을 맞춘 듯하지만, 결국 인간이 끊임없이 추구하는 행복에 대한 긴 담론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이 데뷔작으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1965년 르노도 상을 받았다.
|
172 |
[문학] 소녀를 조심해
테레사 토튼 | 황금시간 | 2020-05-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172 | ![]() |
[문학] 소녀를 조심해
테레사 토튼 | 황금시간 | 2020-05-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모든 것은 한 소녀의 거짓말에서 시작되었다.”
거짓과 비밀, 집착이 뒤엉킨 화제의 스릴러
엘르 패닝 주연 영화화 확정!
‘소녀’는 연약한 존재로 인식된다. 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아무리 연약한 존재라 할지라도 억세고 독해질 수 있다. 테레사 토튼의 〈소녀를 조심해〉는 이러한 역설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작가가 자신의 단편집에 수록했던 불우한 소녀의 한 장면에서 시작해, 그녀의 성장을 추적해가듯 써 내려갔다. 불행한 인생을 벗어나 화려하고 안정된 삶으로 탈주하려는 한 소녀의 처절한 분투기이자 인간의 본성에 관한 수긍, 숨겨진 비밀과 반전이 도사리고 있는 몰입도 높은 심리 스릴러이기도 하다.
뉴욕 맨해튼의 명문 사립고등학교 웨이벌리스쿨에는 장학생으로 전학해온, 성공을 향한 야망으로 불타오르는 소녀 케이트가 있다. 그리고 그녀의 표적으로서 시궁창 같은 삶에서 케이트를 구원해줄 부잣집 아가씨 올리비아가 있다. 같은 학년 학생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두 소녀는 케이트의 치밀한 계략으로 인해 급격히 친해져 단짝친구가 된다. 케이트는 올리비아의 삶을 조정하며 자신의 최종 목표인 예일대학교 진학을 위한 안정적인 수순을 밟아가지만, 두 소녀 앞에 마크 레드킨이라는 한 남자가 등장하면서 모든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한다.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친구의 우정, 한 남자로 인한 균열, 이야기 전체에 짙게 깔려 있는 음울한 기운, 막판에야 드러나는 주인공의 비밀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읽는 동안 잠시라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이 책은 이러한 흥미로운 스토리와 매력적인 인물 캐릭터를 인정받아 영화화가 결정되었으며 《말레피센트》와 《슈퍼 에이트》 등에서 주연배우로 활약한 엘르 패닝이 케이트 역을 맡는다.
|
171 |
[문학] 숲과 별이 만날 때
글랜디 벤데라 | 걷는나무 | 2020-09-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171 | ![]() |
[문학] 숲과 별이 만날 때
글랜디 벤데라 | 걷는나무 | 2020-09-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 아마존 작가 랭킹 1위! ★
『해리 포터』 조앤 롤링을 제친 무서운 신인의 등장!
각자 다른 상처를 품은 이들이 모여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마법 같은 이야기 『숲과 별이 만날 때(WHERE THE FOREST MEETS THE STARS)』는, 판타지와 스릴러로 시작하지만, 저마다 아픔을 품은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출간되자마자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책은 데뷔작이라는 소개가 무색할 정도로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월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이어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에서 ‘2019 베스트 소설상’을 수상했다. 작가 글렌디 벤더라 또한 아마존 작가 랭킹 소설 분야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의 조앤 롤링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괴물 신인작가’라는 별명을 얻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소설은 자신을 외계인이라 말하는 아이가 숨겨온 소름 끼치는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미스터리 요소가 가득한 판타지로 시작되는 듯 보이지만, 사실 이 책은 사회의 편견과 우울증, 가족의 의미 등 이 시대가 직면해야 할 다양한 문제에 대해 담아내며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를 건드린다. 또한 불완전한 몸을 가진 여자와 마음이 병든 남자의 애틋한 사랑까지 아름답게 그려내, 아마존의 한 독자로부터 ‘감동과 스릴을 동시에 잡은 이 시대 최고의 소설’이라는 평을 받았다.
“우리는 때로 삶에 빛을 비춰줄 별을 바라봐야 한다”라는 『뉴욕 저널 오브 북스』의 추천사처럼,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상처 입은 이들의 유대와 그들을 관계에서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기에, 독자들은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될 것이다.
[줄거리]
신비로운 판타지로 시작해, 애틋한 로맨스와 미스터리 스릴러까지
끊임없이 변주하는 입체적인 소설의 탄생
암으로 엄마를 잃고 세상에 홀로 남게 된 ‘조애나 틸.’ 그녀 역시 같은 병으로 두 가슴과 난소를 모두 제거한 뒤 남자친구에게 버림받게 되자 일에만 몰두한다. 예비 조류학자인 조는 어느 날 숲에서 꾀죄죄한 차림의 한 소녀를 마주한다. 부모를 찾아주려던 그녀에게 아이는 자신은 외계인이며, 지구에서 ‘5개의 기적’을 만나고 나면 자기 별로 돌아가겠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한다. 조는 아이의 몸에 난 상처와 멍 자국을 발견하고, 학대받는 가정에서 도망쳐 나온 아이라는 생각에 주변에 사는 남자 ‘개브리엘 내시’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던 두 남녀는 함께 아이의 과거를 파헤치며 조금씩 가까워지고, 마침내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 주기 시작한다.
한편 아이는 경찰을 피해 도망치고, 스케치북에는 무덤 그림을 그리고 그 아래 ‘미안해, 사랑해’라는 말을 적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데……. 과연 이 아이는 어디에서 온 걸까? 왜 자신이 외계인이라 말하는 걸까? 아이가 숨겨온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진다.
|
170 |
[문학] 안녕, 앤
버지 윌슨 | 더모던 | 2020-07-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170 | ![]() |
[문학] 안녕, 앤
버지 윌슨 | 더모던 | 2020-07-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괜찮아질 거야. 오늘은 아니야. 어쩌면 내일이나 다음 주, 다음 달도 아닐 거야.
하지만 결국은 네가 빠져 있는 그 절망의 구덩이에서 빠져나오게 될 거야.
게다가 넌 두 배로 용감하니까 더 빨리 일어날 거야. 다 괜찮아질 게다.”
“나는 희망하는 버릇이 있어요! 세상에 ‘행복’이 있다면, 언젠가 내게도 찾아올 거예요”동화 같으면서 현실적이고, 눈물 나면서도 행복해지는 ‘Anne의 마법’이 또다시 펼쳐진다!
원작 속 짧은 단서들을 상상해서 탄생한 ‘Anne 시리즈의 피날레’ 《안녕, 앤》
★캐나다 앤 협회와 캐나다 정부가 공식 인정한 ‘앤 탄생 100주년 기념작’★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펜끝에서 탄생한 지 1백 년이 넘었지만, 어쩐지 바로 이웃동네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이 친근한 명랑소녀 ‘빨강 머리 앤’! 눈길 닿는 모든 사람과 사물에 대해 펼치는 앤의 엉뚱한 상상력에 매혹되는 독자들이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한 가지 궁금증도 점점 커진다. ‘앤은 어떻게 자랐길래 이렇게 예쁜 마음을 가지게 되었을까?’ 버지 윌슨의 《안녕 앤 : 빨강 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 (원제: Before Green Gables)》는 이런 호기심에서 탄생한 책이다. 동명의 TV 애니메이션 원화를 ‘만화책’처럼 구성해 넣는 「더모던감성클래식 시리즈」 여섯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빨강 머리 앤의 11살 이전의 삶은 원작에서 조금 언급되기는 하나(5장), 평소에는 뭐든 지나칠 정도로 떠들어서 혼나는 앤이 “잘해 주려고 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 그 사람이 항상 잘해 주지 못해도 괜찮아요.”라고 얼버무리며 말문을 닫는 모습에서 순탄치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이에 캐나다 작가 버지 윌슨은 작가와 작품을 철저히 분석하고 모든 단서들을 추적해서,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매슈 앞에 나타나기 직전까지의 앤의 일생을 창작해 냈다. 동화 같으면서도 현실적이고, 눈물이 나면서도 행복해지는 ‘앤의 마법’이 이렇게 또 한 번 펼쳐진다.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매슈를 만난 것도 Anne이 오래 희망해 왔던 거였다니!
절망 속에서도 사람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희망을 가졌던, 특별한 어린아이 앤 이야기
생후 3개월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앤은 입양가정을 두 차례나 전전한 후에 결국 고아원에 들어간다. 줄줄이 태어나는 주인집 젖먹이들을 돌보고 식사 준비를 하느라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고 또래 친구 하나 없이 자랐다. 앤의 주변 어른들은 대부분 자기 이익을 챙기느라 앤을 외면하거나 이용했다. 일라이저의 사랑과 배신, 토머스 씨의 양면성과 비극적인 죽음, 해먼드 부부 집에서의 고된 노동과 소란, 케이티 모리스와 비올레타라는 가상의 친구를 만들고 잃기까지…… 어느 하나 녹록지 않다. 그런데 대체 어디서, 어떻게 앤의 상상력이 자랐을까?
어린 앤은 놀랍게도 “우리는 인간이니까 그런 결점을 서로 끌어안아주며 살아야 해요”라는 따듯한 시선을 지녔다. 어쩔 수 없이 미움이 너무 커질 때면, 미움 대신 잠깐씩 스쳐 지나갔던 행복의 기억들을 기억하고 생각했다. 고아에게 관대할 리 없는 학교 생활에서 잠깐 보았던 지도 속 프린스에드워드 섬을 기억하며 ‘저곳에 꼭 갈 거야’라고 꿈꿨고, 결국 매슈를 만났듯이 말이다.
|
169 |
[문학]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스미노 요루 | 소미북스 | 2020-08-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169 | ![]() |
[문학]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스미노 요루 | 소미북스 | 2020-08-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남들과 최대한 거리를 두고 한껏 조용한 캠퍼스 라이프를 보내기로 마음먹은 대학 신입생 다바타 가에데. 하지만 우연히 강의실 옆자리에 앉은 4차원 여학생 아키요시에게 점점 휘말려들면서 거창하게도 세계 평화를 위해 지금 당장 모든 무기를 내려놓자는 동아리 ‘모아이’를 결성하게 된다. 순수한 이상을 추구하는 단둘만의 비밀결사 모아이는 소소한 활동을 펼친다. 3년 뒤, 어느덧 모아이는 취업용 인맥 쌓기 동아리로 변질되고 말았다. 새로운 미래를 꿈꾸던 아키요시는 이미 이 세계에 없다. 그녀를 위해서라도 졸업 전에 모아이를 무너뜨려야 한다.
|
168 |
[문학] 진홍빛 하늘 아래
마크 설리번 | 나무의철학 | 2020-03-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168 | ![]() |
[문학] 진홍빛 하늘 아래
마크 설리번 | 나무의철학 | 2020-03-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미국에서 이미 견고한 입지를 다진 베스트셀러 작가 마크 설리번의 책이 한국에 최초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최근 몇 년간 발표된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각종 차트를 석권했으며 독자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그해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읽힌 소설' '종이책·전자책 종합 1위'를 차지하며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소년의 놀라운 실화를 그린 소설이다.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평범한 소년이 나치 고위 사령부 내부의 첩자가 되기까지의 놀라운 여정이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600페이지가 넘는 짧지 않은 분량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속도감으로 독자를 단숨에 빨아들인다.
밀라노에 사는 평범한 열일곱 살 소년 '피노'. 그는 예술과 음악이 넘치는 아름다운 도시를 제집 마당처럼 뛰노는 천진한 소년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폭격으로 하루아침에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긴다. 폭격을 피해 신부가 운영하는 알프스산맥의 학교로 간 피노는 그곳이 나치의 잔혹 행위를 피해 유대인들을 탈출시키는 일종의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는 신부를 도와 유대인들을 데리고 위험천만한 알프스산맥 등반을 몇 번이고 성공시키지만, 열여덟 살이 되자 강제로 독일군에 입대하게 된다.
그러던 중 뛰어난 운전 실력과 언어 능력으로 한 독일군 장교의 운전병으로 발탁되고, 그가 바로 히틀러의 최측근이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한스 레이어스 장군임을 알게 된다. 독일군 군복을 입은 자신이 수치스러워 견딜 수 없었던 피노는 마침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저항세력의 첩자가 되어 나치의 일거수일투족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 정보를 빼내 전쟁을 조금이라도 유리한 쪽으로 이끄는 것. 그는 그렇게 위험천만한 세계로 뛰어들겠다고 결심한다
|
167 |
[문학] 한 여자
아니 에르노 | 열린책들 | 2020-02-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167 | ![]() |
[문학] 한 여자
아니 에르노 | 열린책들 | 2020-02-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사람들은 내가 어머니에 대해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그런데 나는 어머니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차라리, 어머니가 살아 있는 시간과 장소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아간다는 느낌이다.」
『남자의 자리』로 자신이 기억하는 아버지의 삶과 죽음을 덤덤하고도 가슴 뭉클하게 써내려간 아니 에르노가 이번에는 『한 여자』로 어머니의 삶과 죽음을 되짚어 간다.
이 작품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이후 10여 개월에 걸쳐 쓴, 자신의 어머니이자 한 시대를 살다 간 〈한 여자〉에 대한 기록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자신의 감정과 회한의 무게에 짓눌리는 법 없이 분석적이고 객관적이며 군더더기 없는 글을 쓰고자 한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에르노의 작품은 개인의 감정을 주관적으로 그리는 수사학적 장치가 없음에도 감동이 한없이 지평을 넓혀 가는 신비롭고도, 전혀 색다른 문학적 경험을 선사한다.
작가는 어머니에 대해 쓰는 일은 자신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늘 그곳에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노르망디의 소도시에서 태어난 어머니는 그녀에게 주어진 사회적 위치의 열등함을 극복하고 싶어 했다. 새로 나온 노래와 책을 접하고 화장을 하고 연극, 영화를 보러 다니며 〈자신도 그들 못지않다〉는 자신감을 얻고자 했다. 또한 자신의 딸을 통해 배움에 대한 열망을 추구하고 딸에게 자신이 누리지 못한 모든 것을 주려고 노력했다. 딸은 너무나 찬미하고 동경하던 어머니가 어느 순간 더는 자신의 모델이 될 수 없음을 느낀다. 그녀는 이제 많이 배운 사람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이다. 어머니가 거칠게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부끄럽고, 그녀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고 싶지 않다. 한편 어머니는 점점 다른 세계로 멀어져 가는 딸에게 자기 자체로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며 한없는 베풂으로 사랑을 얻으려 애쓴다. 둘 사이를 이어 주던 은밀한 교감은 사라지고 그 자리엔 부모와 자식 사이에 남는 막연한 애정이 대신 자리한다.
아니 에르노는 어머니의 죽음을 맞이한 후 그녀의 부재를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자신이 아는 한 여자로서 그녀의 삶, 자신과 함께한 어머니로서 그녀의 삶을 기록하기로 한다.
|
166 |
[문학] 호스 댄서
조조 모예스 | 살림 | 2020-03-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166 | ![]() |
[문학] 호스 댄서
조조 모예스 | 살림 | 2020-03-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 책 소개
애들은 왜 어른 말을 안 들을까? 이 유구한 질문에 육아책은 다양한 대답을 내놓을 것이다. 과학책도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청소년이 방황하는 데도 이른바 과학적인 이유가 있을 테니까. 하지만 이 모든 분석에는 한 가지 이상한 전제가 깔려 있는데, 바로 아이와 어른을 둘로 나눈다는 것이다. 조조 모예스의 장편소설 『호스 댄서』는 이 점에서 특별하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전작 『미 비포 유』가 ‘안락사’라는 예민한 화두를 로맨스로 풀어냈듯, 『호스 댄서』는 ‘방황하는 청소년’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지극히 소설적인 방법으로 다룬다. ‘말 안 듣는 아이와 가르침을 주는 어른’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벗어나 각각의 개인에 초점을 맞추어, 여전히 소설이라는 장르가 중요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음을 역설하는 것이다. 젊은 부부의 틈에 들어온 한 아이 헤어지려던 두 사람이 화목한 가정을 연기하다 너태샤 매컬리는 런던 사는 변호사다. ‘런던’과 ‘변호사’, 두 단어에서 연상되는 그대로 그녀는 성공한 삶을 누리는 것처럼 보인다. 부유한 동네에서 교양 있는 이웃들과 살며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전남편이나 다름없는 남자 맥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녀의 개인사는 꼬이기 시작한다. 일 년 동안 집을 나가 살던 맥은 두 사람의 공동명의로 된 이 집을 처분하자고 제안한다. 각자 새로운 삶을 위해 기반을 마련하자는 것인데, 심지어 그는 집이 팔려서 돈이 생기기 전까지 이 집에 머물겠다고 말한다. 마치 공무원이 행정업무 집행하듯 이별 절차를 밟는 맥 앞에서, 너태샤는 공연히 성을 낼 뿐 그를 막아서거나 쫓아내지는 못한다. 두 사람의 불편한 동거는 어느 십 대 소녀의 등장으로 새 국면을 맞는다. 너태샤가 슈퍼마켓에 갔다가 곤경에 처한 한 소녀를 구해주면서다. 빈민가에 혼자 사는 그 소녀를 집에 데려다준 끝에, 그 집이 도둑맞은 걸 맞닥뜨린 것이다. 하필 청소년임시보호소에 자리가 없어 사라는 경찰서에 머물러야 할 상황에 놓이지만, 그것만은 안 된다는 맥의 주장에 두 사람은 사라를 잠시 맡아 돌보기로 한다. 너태샤는 생각한다. 어쩌면 이건 관계를 회복할 좋은 기회가 아닐까? 집에 아이를 들여놓았으니 억지로라도 화목한 가정을 연기해야 하는 상황, 너태샤는 맥과 함께 사라를 돌보며 자신이 꾸릴 수 없었던 관계를 잠깐씩이나마 느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사라는 마음을 내주기는커녕 너태샤와 맥이 자기 삶을 방해한다고 여긴다. 학교 수업을 빼먹고 너태샤의 비상금에 손을 대기에 이른다. 결국 두 사람은 사라가 학교에 가지 않고 어디를 드나드는지 뒤를 캐게 되고, 도시 한구석에서 예상치 못한 모습을 보게 된다. 할아버지의 지시대로 두 번째로 고삐를 당기면서 두 손을 모은 채 몸을 깊숙이 숙이고 두 다리를 뒤로 살짝 붙였다. 불과 몇 분 사이에 사라는 현실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누군가가 정해놓은 규칙에 따라 살아야 하는 절망감과 앞으로 갚아야 할 돈, 병든 노인의 냄새를 풍기며 무력하게 침상에 누워 있는 할아버지를 보는 고통을 잊을 수 있었다. 열심히 달리는 동안에는 오로지 부와 사라 자신만이 존재했다. 비가 내려 부옇게 변한 대기 속으로 그들의 열기가 섞여 들어갔다. 이제 사라는 고삐를 늦추어 부가 움츠렸던 몸을 펴고 긴장을 풀게 했다. 부는 더 이상 거리의 소음이나 이층버스의 위압적인 모습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본문 241쪽에서 소설만이 전할 수 있는 묵직한 메시지 아이와 어른이 함께 만들어가는 하나의 길 「워싱턴 포스트」는 『호스 댄서』에 핵심적 논평을 남겼다. “마치 찰스 디킨스의 소설처럼 여러 스토리라인을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절망에 빠진 인물이 사랑으로 구원받는 모습을 그려낸다.” 프랑스 출신 할아버지에게 마장마술을 배우며 꿈을 키우던 사라, 할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홀로 런던 외곽에서 말을 돌보며 연습하는 상황, 자신을 옥죄는 현실적 조건들을 벗어나고자 말을 달려 도망친 사라와 그 뒤를 쫓으며 자신들의 관계를 돌아보는 너태샤와 맥…….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는 이 이야기는 분명 고전 소설을 연상시키지만, 『호스 댄서』가 다루고 있는 사건과 인물은 지극히 현대적이다. 예컨대 너태샤는 아동학대 재판에 피해자 측 변호인으로 참석하는데, 이때 피해자 아이 학급 교사의 증언이 인상적이다. “한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아이들은 위기를 견디고 살아남을 것입니다.” 데블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단호하게 말했다. “아이들은 좀 더 빨리 자랄 것이고 결국엔 좀 더 현명하게 성장할 것입니다. 아이들은 더 이상 어떤 것도 신뢰하지 않을 것이고, 아마 좀 더 냉소적인 사람이 되겠죠. 모든 게 또다시 무너지는 것을 기다리면서 인생을 살아가게 되겠죠. 자신의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아이를 이해하고 지원할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으로 판단할 때 대체로 부모들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세심하게 주변을 살피지 못했어요. 어찌 보면 너무 이기적인 거죠. 그러니 제가 뭘 알겠습니까? 전 부모도 아닌데요. 게다가 전 결혼도 하지 않았어요. 일한 만큼 월급 받는 직장인에 불과하답니다.” -본문 471쪽에서 자신의 반 학생이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했을지 모르는 상황, 법정에 불려나와 증언하는 담임선생님의 말이라기에는 너무 차갑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위 대사는 우리가 속한 사회의 민낯을 보여주기에 서늘한 것이다. 『호스 댄서』의 주제의식은 바로 이 점에서 확장된다.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가 아이와 어른을 구분하여 전자가 일방적으로 무언가를 깨달아가는 교훈을 전하는 반면, 『호스 댄서』에서는 아이와 어른의 이야기가 거울상처럼 진행된다. 선생님마저 “나는 직장인에 불과하다”고 손을 들어버리는 이기적인 사회에서, 사라와 너태샤는 각자의 꿈과 욕망을 실현하고자 각자의 난관을 극복해나가며 이내 하나의 길을 만들어낸다. 어려운 상황에도 사라는 마장마술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 나가고, 너태샤와 맥은 그녀의 공동운명체를 자처하며 결국 자신들의 관계를 회복한다. 정상가정이라는 판타지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위한 가족 이야기 따라서 “찰스 디킨스 소설을 연상시킨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찬사는 매우 예리하다고 할 수 있다. 개인을 조명하여 사회를 비추는 것은 소설의 본령이며, 『호스 댄서』는 이에 충실함으로써 현대의 가정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은 너태샤와 맥과 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사라의 모습을 비춰준다. 너태샤와 맥은 그사이 아기를 낳아 기르지만, 기존의 소설이나 영화 등이 자주 보여준 소외감이 사라에게서는 보이지 않는다. 각자의 방황과 결핍을 견뎌내어 갈등을 해소한 이 ‘가족’은 계속 꿈을 추구할 뿐이다. 청소년의 방황과 입양가정이라는 소재를 매우 고전적인 형식으로 풀어낸 것은 징후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새 형태의 가족이 늘어나고 수많은 아이들이 방황하는 시대에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결국 개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 아닐까? 따라서 『호스 댄서』는 왜 소설이 여전히 읽혀야 하는가에 대한 우직한 대답이기도 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