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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
오성훈 | (주)경향비피 | 2020-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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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
오성훈 | (주)경향비피 | 2020-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KBS 9시 뉴스〉, 〈MBC 뉴스데스크〉, 〈JTBC 뉴스룸〉등에 소개되어
전 국민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던 '코로나 전사의 일기' 주인공의 이야기
간호사는 누가 간호해주나요?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로 활동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 대표 인플루언서 간호사 리딩널스 오성훈. 어느 날 동기가 다가와 너무 힘들다며 수액을 놔달라고 부탁한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동기를 보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간호사는 누가 간호해 줄까?'
그 이후 그는 신규 간호사 때 느꼈던 애환을 ‘신규 간호사 인계장’이라는 주제로 인스타그램에 글과 그림으로 연재했다. 선후배 간호사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간호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SNS는 누적 조회 수 5,000만 회 이상을 달성하고 현재는 수만 명의 팔로워와 매일 소통하는 거대한 간호사 커뮤니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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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권남희 | 상상출판 | 2020-04-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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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권남희 | 상상출판 | 2020-04-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참 행복해 보이세요.”
일본 문학 팬들이 믿고 읽는 번역가,
수많은 일본 문학 작품을 한국 독자들과 만나게 해준
번역가 권남희의 소소하지만 중독성 있는 일상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마스다 미리 등의 작품을 번역한
번역가 권남희 글은 정말 재미있다.
일본 소설 좀 읽었다는 사람 중에 그를 모르는 사람 있을까? 유명 일본 소설 10권 중 반은 ‘권남희’ 이름이 적혀 있을 것 같다. '권남희' 그는 일본 소설 번역가이다. 주로 무라카미 하루키, 마스다 미리, 무라카미 류, 오가와 이토, 무레 요코, 미우라 시온, 요시다 슈이치 등 유명 일본 작가의 작품들을 너무나 많이 번역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많은 단편, 소설 속 배경인 핀란드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카모메 식당》, ‘어른 여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마스다 미리 시리즈〉, 첫사랑하면 떠오르는 《러브레터》 등 일본 문학 하면 떠오르는 작품들을 번역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게 해준 번역가가 권남희이다. 일본 문학의 팬이라면 ‘믿고 보는 번역가’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 진솔하고 유쾌한 에세이를 출간했다. 『번역에 살고 죽고』 이후 8년 만의 신작이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소설가 정세랑은 이렇게 말했다.
“권남희 번역가의 글은 정말 재미있다!”
이 책은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다. 권남희 작가 특유의 유머가 가득해서 읽는 내내 쿡쿡 웃음이 터진다. 꾸밈없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진솔하고 재치있는 글을 읽다 보면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28년간 문학을 번역해 온
그의 세심한 시선과 진솔한 삶 이야기
번역가로서 그의 삶은 생각보다 자유롭지 않으며, 여유롭고 우아하지도 않았다. 늘 마감에 쫓기고, 더욱이 아이를 키우며 집안일까지 병행해야 했다.
권남희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약간은 멋있게 보이려고 무게를 더하기도 하는데, 그는 그렇지 않다. 아이를 키우며 집안일까지 병행해야 하는 ‘번역하는 아줌마’의 삶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그런 꾸밈 없고 소탈한 모습은 유머러스하고 담백한 글로 다듬어져 묵직한 감동을 준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에 해당하는 1장 ‘하루키의 고민 상담소’, 2장 ‘잡담입니다’ 3장 ‘남희 씨는 행복해요?’는 주로 번역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작가와 편집자들과 만났던 에피소드와 작가들의 습관, 가치관, 인생관 등을 통찰하듯, 대화하듯 이야기를 들려준다. 후반부에 해당하는 4장 ‘자식의 마음은 번역이 안 돼요’, 5장 ‘신문에 내가 나왔어’는 가족과의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쏟아낸다. 마지막 장인 6장 ‘가끔은 세상을 즐깁니다’는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한다.
권남희의 언어와 언어를 잇는 힘,
감정을 재현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언어를 번역하는 일은 고통이 따른다. 어디까지가 직역이고, 어디까지가 의역인지에 대해 번역가들은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고민한다. 번역가 권남희도 그렇다. 잠을 자는 것조차 포기하고 번역에 매달린다. 그래서 그에겐 ‘새벽 3시’가 잠을 청하는 익숙한 시간이 되어버렸다. 감동적인 작품을 번역할 때 희열을 느끼고 잘 맞는 작가의 글을 옮길 때 “마치 내가 쓴 글을 옮기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는 번역가 권남희. 좋은 작품을 원동력으로 오늘도 밤새울 힘을 얻는다는 그에게서 어느 작가 부럽지 않은 열정이 느껴진다. 그렇게 그의 손을 거쳐 번역되는 언어들은 그물처럼 촘촘하게 문장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그는 고백한다. “글 쓸 때도 번역할 때만큼이나 행복하다”고. 그리고 “멋진 성장소설 한 편 쓰는 게 꿈”이라고.
“번역에 살고 죽고”
다시 태어나도 번역가가 되고 싶다!
이 책에서 번역과 관련된 글들은 그의 경험이 짙게 녹아 있다. 300권이 넘는 일본 문학을 번역하면서 권남희 작가가 겪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모두 보여준다. 28년 차 번역가의 노하우와 번역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프롤로그에서 설명하고, ‘번역은 외국어 실력에서 시작해 한국어 실력으로 완성된다’는 고민도 던진다. 그리고 원작 작가의 습관이나 취향, 번역된 원고를 편집하는 편집자의 아이디어와 시선 등 번역이 완성되는 흥미로운 요소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준다.
재미와 감동이 온몸을 뒤흔드는 책을 만나는 기쁨 때문에 번역가란 직업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다시 태어나도 번역가가 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며 살고 있다.
어느 날, 한 출판평론가가 말했다. 누가 번역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 하기에 『번역에 살고 죽고』를 추천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왜요?” 하고 물었더니, 그 책은 번역을 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어서란다.
끄응. 사실은 사실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그 책을 읽고 나서 번역하고 싶어졌다는 사람도 많았다. 그들에게 똑같이 “왜요?” 하고 물었더니,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돈도 못 버는 일이니 번역하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본인은 너무 행복하게 하는 걸 보니 번역 일을 하고 싶어졌어요.”
그것도 사실은 사실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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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지영 | 위즈덤하우스 | 2020-11-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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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지영 | 위즈덤하우스 | 2020-11-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날마다 점점 행복해지기로 했다.”
나를 사랑하기 위한 노력의 기록
몇 년 동안 틈틈이 섬진강 변에서 자연의 기운을 받으며 삶에 대해, 마음과 몸의 문제를 고민해온 공지영 작가가 4년 만의 에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돌아왔다. 도시를 떠나 완전히 섬진강 근처로 이주한 작가는 이번 책에서 지리산이 든든하게 서 있고, 마당에서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15평 남짓의 소박한 집에서 지내며 스스로를 긍정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개인적으로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었고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다섯 개고, 기사에 악플이 줄줄 달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점점 행복해진다”고 말하는 작가에게, 삶이 괴로워진 후배 세 명이 차례로 찾아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고 행복할 수 있는지 묻는 이들이 섬진강 변의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고, 위로를 나누며 자신을 돌아보고 받아들이는 여정을 함께하며, 나를 사랑하며 행복해지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어떤 선입견이나 바람이 없이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여태까지 사람들이나 상황을 좋게만 해석하려고 애쓰며 살았다면, 힘들게 그럴 필요 없다고 작가는 말한다. 때때로 선의적 해석도 일을 그르치게 만들고 희망도 독이 되기 때문이다. 고통스럽다고 생각할 이유가 100가지도 넘는다면 행복하다고 생각할 이유도 100가지도 더 된다. 행복은 아침에 해가 떠서 창문 안으로 그 빛을 비추듯 오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지금 여기 우리에게 특별한 위로와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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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의 비거니즘 만화
보선 | 푸른숲 | 2020-03-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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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의 비거니즘 만화
보선 | 푸른숲 | 2020-03-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비건이 직접 쓰고 그린 비거니즘에 대한 만화가 처음으로 출간된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는 트위터에서 비건들끼리 정보를 주고받을 때 쓰는 해시태그 “#나의_비거니즘_일기”에서 따온 제목이다. 작가 자신을 투영한 인물이자 화자인 나, ‘아멜리’는 비인간 동물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어 비건이 되었다. ‘비거니즘’이란 단순히 ‘고기, 생선, 유제품을 먹지 않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일종의 ‘삶의 태도’이며 그러한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이 ‘비건’이다. 비거니즘이라는 가치관을 소개하기 위해 이 만화는 나와 다른 존재를 존중하는 법, 동물을 몰개성화하거나 대상화하지 않는 태도, 육식의 불편한 진실, 비인도적인 동물 착취 등에 대해 다룬다. 또한 비건의 일상과 다양한 비건食에 대해서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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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신미경 | 상상출판 | 2020-04-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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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신미경 | 상상출판 | 2020-04-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좋아하는 게 없어 하루하루 의욕 없이 살아갈 때
내 마음과 삶에 균형이 필요할 때
나를 위한 취향수집 에세이
최소 취향
; 내게 필요한 것만 골라서 최소한의 규모로 만든 일상
; 적지만 바르게, 그리고 단단하게 꾸린 내가 좋아하는 것들
베스트셀러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신미경 작가의 신작 에세이가 나왔다. 전작에서 건강하고 심플한 일상으로 ‘단단한 나’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던 그녀가 이번에는 최소한의 규모로 ‘적지만 바르게’ 꾸리는 최소 취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요즘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품고 산다. 필요 이상으로 물건에 집착하고, 일에만 골몰해서 휴식이 모자라고, 너무 많이 먹어서 건강을 해치고, 남들의 기준과 시선에 맞추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새로운 모임과 많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일상을 꾸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생활 속에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 나다운 것, 나를 위한 것이 있는지 확신하기 어렵다.
하루하루 의욕이 사라져가는 생활을 바꾸기 위해서는 나의 많은 면을 지우고, 새로운 태도를 갖고, 천천히 나를 다듬는 시간이 필요하다. 물건을 선택하는 방식부터 살림과 생활, 건강과 운동, 일과 돈, 휴식과 인간관계까지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고 집중하는 태도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나만의 태도와 취향이 생길 때 비로소 이리저리 흔들리던 마음과 삶에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래전 나는 사는 게 허무해서 작은 물건이라도 쇼핑하며 하루를 견디듯 살았던 사람이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미니멀리스트로 나의 태도를 변화시킨 뒤 모든 면에서 달라졌다. 물욕이 느슨해지면서 생필품이거나 정말 마음에 드는 옷 아니면 집에 들이지 않게 되었고, 최대한 짐이 없는 방향으로 산다. 여전한 나의 최소 취향이다.” _본문 중에서
이 책의 저자 신미경도 마찬가지였다. 사는 게 허무해서 작은 물건이라도 쇼핑하며 하루를 견디듯 살았던 작가는 ‘최소주의’라는 삶의 태도를 찾은 뒤 모든 게 달라졌다고 말한다. 쇼퍼홀릭으로 살며 구멍 난 통장으로 고생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물욕을 줄이고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만 소유하며 최대한 물건을 적게 두고 살고 있다. 물건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자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편안히 돌보는 데 신경 쓰게 되었고 운동과 좋은 식사, 배움과 감성에 집중하며 충만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나를 둘러싼 취향과 마주하며 찾은 삶의 균형
신미경은 이 책에서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방향을 따라 생활 구석구석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취향을 풀어놓는다. 식사와 건강, 물건을 소유하는 방식, 일과 직업관, 인간관계, 배움과 삶의 태도까지 오랜 시간 느리게 다듬고 매만진 담백하고 건강한 일상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준다.그와 똑같은 취향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내 삶에 대한 나의 태도와 취향은 어떠한지’ 스스로에게 묻고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내 방에서 세상을 탐구한다. 언제나 끼고 읽는 수많은 책, 칼럼, 가끔 영화. 가벼운 지적 유희가 나를 들뜨게 하고 교재를 펼치고 하는 목적 있는 공부가 성취감을 자극한다.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니 비로소 생활에 지적 풍요로움이 감돈다. 수많은 관심사에서 방황하던 나는 머릿속에 동경만 한가득인 일 말고 지금 시간, 체력, 돈을 실제로 쓰고 있는 일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_본문 중에서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는 화려하거나 장식적이지 않지만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태도가 듬뿍 묻어난다. 느리게 찾은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성실하고 건강한 마음도 가득 담겨 있다.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꾸려가는 사소하지만 충만한 삶, 나에게 충실한 태도, 내 삶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도 모른 채 이리저리 흔들리는 삶 속에서 나다운 모습으로 균형 있게 사는 일상의 모양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적게 가지고 바르게 생활하기
취향을 지키며 사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친구와의 약속 장소에 가기 위해 차를 타는 대신 걷기를 선택할 수 있고, 주말이면 도시가 아닌 숲으로 가 햇살을 마구 느낄 수도 있고, 급하게 마시는 커피 대신 따듯하게 우려낸 차 한 모금을 마실 수도 있다.
“가볍게 요가를 마치고 80도로 식힌 물에 30초 동안 우려낸 우전차 한 모금, 앉았을 때 편안한 바지, 피부에 자극 없는 부드러운 니트를 골라 입고 외출한다. 약속에 늦지 않도록 시간 맞춰 지하철을 타고, 책을 읽는다. 나는 이 모든 사소한 선택이 나로 살아가는 의미를 찾는 과정임을 안다.” _본문 중에서
‘적게 가지고 바르게 생활하기’라는 ‘최소주의’ 생활을 지향하며 담백하고 건강한 일상을 꾸려가는 신미경은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만 소유하는 단순한 생활을 한다. 커다란 집, 멋진 물건, 호화로운 여행 대신 잘 자고, 질 좋은 음식을 먹고, 깨끗하게 관리된 옷을 입고, 내게 맞는 운동을 하며 몸을 돌보고, 아름다운 것만 포착하여 소중히 간직하고, 늘 책을 읽으며 가끔은 비싸지 않은 가격의 좌석에서 공연을 즐긴다. 언뜻 보면 따분해 보일 수 있지만 가장 평안하고 행복한 삶이라 말하는 그는 풍부한 경험과 감정으로 채워진 하루에 만족하며 지낸다. 저자는 이렇게 외부자극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남들의 기준에 나를 맞추지 않는 취향을 갖고 나서야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 되었으며 비로소 균형 잡힌 삶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일상은 취향으로 채워진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내 마음의 방향에 충실한 태도이자 내가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며 나와 잘 지내자는 마음이기도 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옷과 생활 패턴, 일하는 방식과 여가생활, 관계에 대한 태도와 그것을 소중히 하는 균형 잡힌 삶. 이 모든 것은 최소주의 생활에서 얻은 취향과 그 취향이 다듬어준 조화로운 일상에서 시작한다.
나답게, 흔들림 없이, 균형 잡힌 일상을 살고 싶다면, 이따금 휘청거리고 남들의 기준에 쉽게 흔들리는 나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담백하고 건강한 일상을 살아가는 칼럼니스트 신미경의 취향 에세이가 안성맞춤이다. 균형 잡힌 일상을 가꾸기 위한 신미경의 취향을 살펴보고 나를 위한 취향을 매만지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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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도제희 | 샘터 | 2020-08-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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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도제희 | 샘터 | 2020-08-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1. 책 소개
“인생의 수렁에 빠진 어느 날, 도스토옙스키가 나타났다”
도스토옙스키를 읽으며 삶을 추스른 작가가 전하는 고전의 힘과 매력, 위로와 유머
‘난데없는 퇴사’에서 시작된 ‘난데없는 도스토옙스키 탐독기’를 담은 소설가 도제희의 신간 에세이집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가 출간됐다. 물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존 수영을 배운다면, ‘퇴사’라는 인생의 수렁에서 저자가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택한 생존법은 ‘고전 읽기’이다.
누구나 알지만, 제대로 읽기는 어려웠던 도스토옙스키. 이름만큼은 국내외 어떤 작가보다 익숙하지만 쉽게 손이 잘 가지 않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불안정한 시기를 맞아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열독을 시작한 저자는 놀랍게도 그 안에 우리 시대에 도움이 될 만한 인물과 이야기가 가득하다는 걸 발견한다. 일, 자존감, 연애, 관계, 생계, 나이 듦 등 21세기 오늘을 사는 우리가 한 번쯤 마주하는 문제를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에서 가져와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고전이라고 하면 어렵고 생활과는 먼 것이라는 선입견을 저자의 일화와 버무리며 불식시킨다. 오히려 “도스토옙스키를 읽는 동안, 고전이야말로 막장 드라마의 기원이었구나”라고 느꼈다는 저자의 말처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전문학의 의외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과연 도스토옙스키는 우리를 불안에서 구할 수 있을까. 과연 고전이 인생의 수렁에서 스스로를 구하는 생존법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작가의 탄탄한 필력과 통찰력 있는 시선, 도스토옙스키의 훌륭한 작품이라는 삼박자를 통해 이를 증명하는 동시에 책을 통한 지적 호기심과 앎의 기쁨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한다.
200년 전 러시아에서 온 고전문학에는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다름 아닌 우리가 있었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나락에 떨어진 듯한 순간이 찾아온다. 중요한 시험에서 탈락하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수도 있고, 극복하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한다. 저자에게는 그것이 ‘퇴사’였다. 물론 평범한 퇴사가 아니었다. 재취업 준비 1년 만에 어렵게 입사한, 하지만 6개월도 안 돼 대표와 큰 소리로 싸우고 도망치듯 한 퇴사였다. 이 에세이는 바로 그날로부터 시작된다. 나름 성실하게 삶을 온 작가는 자신의 표현처럼 ‘재직 반년을 못 채우고 무작정 퇴사한 내가 삶 한구석에 초라하게 서 있었다.’(8쪽)
그런 작가를 수렁에서 건져 준 것이 200년 전 러시아에서 온 도스토옙스키의 고전작품이다. ‘흔한 퇴사에 불과했지만 그 사건엔 삶의 부조리함이 응축돼 있었고, 나는 남루해진 감정을 가눌 길이 없어서 이 모든 감정보다 훨씬 큰 분노와 좌절과 절망으로 꿈틀거리는 도스토옙스키를 읽기 시작했다.’(283쪽) 제목처럼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를 다시 읽기 시작한 작가는 자신의 불안정한 시기를 되돌아보고, 왜 나는 여전히 삶에 미숙한지를 점검해 본다. 나아가 이 책은 불안정하기에 스스로가 불완전하게 느껴지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느껴 봤을 만한 보편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왜 작가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에서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을까.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 《악령》, 《백치》 등의 소설 속에는 시공간적 배경이 다를 뿐,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성적이고 지적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약하고(《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이반’),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다가 된통 당하고(《백치》 ‘가브릴라’), 확실하지 않은 소문에 흔들리고(《악령》 ‘바르바라’),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 ‘가브릴라’) 모습은 결코 고전에 박제된 장면이 아니다. 그런 이유로 작가는 고전문학이 지금도 권장되는 이유를 ‘‘고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고아한 이야기와 좋은 문장들이 있기 때문이 아닌, 지금 나의 삶과 매우 닮은 이야기가 대단히 설득력 있는 인물과 서사로 살아 숨 쉬기 때문일 것’(284쪽)이라고 적었다.
“고전이야말로 막장 드라마의 기원이었구나 싶었다.
그래서, 위로가 되었다.“
저자는 소설 속 이야기와 인물을 통해 웃고, 괴로워하고, 어이없어하고, 문장들에 밑줄을 그으며 상처 입은 자존감을 회복해 나간다. 그 탐독기 끝에서 저자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에는 일일 드라마보다 더한 신파와 막장이 득실득실 하다고 고백한다. ‘고전 속엔 일일 드라마 뺨치는 소재가 난무한다. 치정, 재산 다툼, 출생의 비밀, 살인, 존속 범죄, 정신이상, 도박 중독, 극한의 가난, 자살이 추운 계절의 동백꽃처럼 피어나 있다. 도스토옙스키를 읽는 동안, 나는 고전이야말로 막장 드라마의 기원이었구나 싶었다. 어디 도스토옙스키뿐일까. 그 유명한 《햄릿》이, 《마담 보바리》와 《안나 카레니나》가, 《폭풍의 언덕》이 막장이 아니면 무엇일까.’(280~281쪽) ‘그래서’ 위로가 되었다고도 덧붙인다. 예나 지금이나, 러시아나 한국이나 인간의 삶이란 시시로 때때로 최선을 다해도 형편없는 처지에 놓일 수 있으며, 그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일어난다는 것이 다행스럽게 느껴졌다는 의미다. 좀처럼 알려지지 않았던 고전문학의 미덕이자 반전 매력인 셈이다.
불안정하고 미숙한 자신의 삶에 지쳐 있다면, 도스토옙스키 고전에 숨겨진 반전 매력에 빠져 보고 싶다면, 인생의 난데없는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모든 분들께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를 권한다. 두 명의 ‘도 작가’가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2. 추천사
러시아문학 강의를 루틴으로 하는 처지라 도스토옙스키는 내게 일용할 양식이다. 그렇지만 직장인의 절박한 심정으로 읽은 적은 한 번도 없다.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덕분에 러시아문학사의 도스토옙스키가 아닌 회사원의 일상 속 도스토옙스키와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도스토옙스키를 같이 읽는다는 이유 하나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고 괜스레 뿌듯하다. -이현우(로쟈), 서평가
도스토옙스키, 이름이 어렵다고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가 작품에서 말하는 ‘나쁜노므스키’들은 지금도 존재하고, 도제희 작가는 도스토옙스키를 통해 모두가 공감할 삶의 애환을 쉽게 풀어내니까. 게다가 둘 다 이름이 ‘도’ 자로 시작하지 않는가. 그들은 소울메이트일 수밖에 없다. -최현정(《빨강머리N》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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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생애 가장 큰 축복
성석제 | 샘터 | 2020-09-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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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생애 가장 큰 축복
성석제 | 샘터 | 2020-09-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 책 소개 |
그때 반장은 단맛과 향이 사라진 껌을 남모르게 씹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부름에 반장은 암행어사 출두 시의 육방관속처럼 “니에이!” 하고 대답을 하며 앞으로 뛰어나가느라 미처 껌을 뱉을 새가 없었다. 반장이 앞에 나와서 서는 동안 펠레는 몽둥이를 놓고 양복을 벗어 교탁 위에 팽개쳤다. 그는 와이셔츠 소매를 걷기 위해 단추를 하나씩 풀 때마다 한마디씩 끊어가며 반장에게 소리를 질렀다.
“니가 반장이야? 네가, 바로, 2학년 1반 반장이냐, 말이다! 네가, 이, 반의, 뭐야, 도대체? 넌, 이, 반, 에, 뭐, 야?”
이어서 주먹과 발, 몽둥이가 조합된 춤판이 벌어질 것임은 불문가지였다. 펠레가 소매를 다 걷고 나서 본격적으로 “니, 이, 반, 에, 뭐, 냐, 고, 오!” 하고 방울뱀의 방울소리 같은 최후의 질문을 던졌을 때 반장은 잽싸게 대답했다.
“껌인데요.”
의자가 우르르 자빠지고 책상이 뒤집어졌다. 책과 공책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몇몇 아이들은 갑자기 영장류가 된 듯이 복도로 나 있는 창문에 올라붙기까지 했다. 그것이 뒷날 ‘주번과 껌, 그리고 펠레’로 알려진 전설의 시작이라고 한다.
*** 수록작 〈펠레의 전설〉 중에서
소설가 성석제의 짧은 소설 모음집이 샘터에서 출간되었다. 신작 『내 생애 가장 큰 축복』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문화교양지 월간 샘터에 ‘만남’을 주제로 연재했던 원고 중 40편의 글을 선정해 다시 다듬어 내놓은 초단편 소설집이다.
흔히 엽편(葉篇)소설이라 불리는 초단편소설은 ‘나뭇잎 넓이 정도에 완결된 이야기를 담아낸다’는 뜻으로 단편소설보다 짧은 소설 형식을 지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손바닥 크기 분량의 소설을 뜻하는 장편(掌篇) 혹은 미니픽션(minifiction)이라고도 불리며 꽁트(conte)라는 용어로 번역되기도 한다.
『내 생애 가장 큰 축복』는 이렇듯 가볍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기존 단편소설 문법의 틀을 벗어나 한 편 한 편의 글들이 예상을 벗어나는 결말로 마무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형식의 제한이 덜한 초단편소설을 통해 삶의 다채로운 단면을 드러내 보이며, 일상의 길목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간군상을 특유의 해학과 풍자의 문장으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때로는 익살맞고 의뭉스럽기까지 한 인물의 행동 하나, 짧은 대화 한 마디만으로도 ‘언어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성석제 작가 특유의 해학과 익살, 풍자와 과장의 문장이 살아 숨 쉬는 걸 느낄 수 있다.
풍자와 해학, 익살과 과장으로 담아낸 삶의 단면들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처럼 작가 성석제는 비극과 희극이 뒤섞인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기본 재료로 펼쳐 놓고 특유의 해학과 풍자라는 양념을 조물조물 버무려 독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맛과 영양을 보장해 왔다.
총 40편의 짧은 소설(초단편, 엽편)로 구성된 신간 『내 생애 최고의 축복』 역시 작가 특유의 ‘말 맛’이 진한 사골처럼 우러나 소설읽기의 재미와 지적 포만감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작가 자신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특별히 선하거나 악한 의도를 갖지 않은 평범한 이들이 매일 같이 마주하는 일상의 감동과 의미가 작가의 농익은 문장을 통해 생생히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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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신예희 | 드렁큰에디터 | 2020-07-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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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신예희 | 드렁큰에디터 | 2020-07-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돈으로 사는 가장 구체적인 행복”
우리 이제 솔직히 털어놔봅시다
당신 안의 그 욕망, ‘물욕’에 대해
“SNS에 뜨는 광고만 봐도 지난 소비를 파악할 수 있는 세상. 휴대폰 속 이 광고들은 내 돈지랄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일까? 돈지랄, 하고 가만히 불러보면 가슴이 뛴다. 뭘 지를까, 생각만으로 이미 설렌다. 세상엔 수많은 지랄이 있고 그중 최고는 단연 ‘돈지랄’이다.
돈지랄이란 말은 오랫동안 나쁜 의미로 쓰였다. 착한 소비, 현명한 소비의 반대말로 통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돈지랄이란 단어의 누명을 벗겨주고 싶었다. 돈을 쓴다는 건 마음을 쓴다는 것. 돈지랄은 때로 ‘가난한 내 기분을 돌보는 일’이 될 때가 있다.
음식도 이것저것 먹어봐야 내 입에 딱 맞는 간을 찾을 수 있고, 옷도 이 옷 저 옷 입어봐야 내 몸에 착 감기는 걸 찾을 수 있다. 그렇게 헛돈을 쓴 덕분에, 낭비한 덕분에 진짜를 찾았다. 소비 패턴을 들여다보면, 그러니까 카드 내역을 쭉 살펴보면 내가 어디에 비중을 두고 사는지 답이 딱 나온다고 한다. 외면하고 싶은 진짜 내 욕망이 그 안에 숨어 있다.”
물욕의 화신, 물욕의 아이콘이라 자부하는 신예희 작가의 ‘쇼핑과 소비생활로 점철된 반세기의 시행착오와 희로애락’이 담긴 트렌디 에세이. 위트 넘치는 문체, 일상 속에서 끌어내는 인사이트, 돈지랄에 대한 뚜렷한 소신과 철학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먼슬리에세이 시즌1 [욕망]에서 [물욕]을 다룬 첫 번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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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드라마 속 대사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팔 때가 있다
정덕현 | 가나출판사 | 2020-08-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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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드라마 속 대사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팔 때가 있다
정덕현 | 가나출판사 | 2020-08-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지친 나를 위로하는 인생의 명대사들
“뱃심충전이 필요한 날이라면, 자부한건대 치킨보다 이 책이다.” _임상춘, 〈동백꽃 필 무렵〉 작가
“삶에 건네는 다정하고 따뜻한 그의 이야기가 당신에게도 전해지기를” _김은희, 〈킹덤〉 작가
“그의 마음에 걸린 한 문장의 대사가 지친 마음을 다독인다.” _박지은, 〈사랑의 불시착〉 작가
“대중의 시선으로 명료하게 콘텐츠를 해석하는 사람” _이우정, 〈슬기로운 의사생활〉 작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TV를 많이 보는 사람, 대중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평론가 정덕현의 첫 드라마 에세이가 출간됐다. 명대사란, 멋진 말이 아니라 다른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이다. 수많은 드라마 중 그의 마음에 걸린 한 문장의 대사는 무엇일까? 한국 드라마 속에 숨어 있는 마흔두 개의 특별한 명대사를 찾아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쓴 이 책은, 드라마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크나큰 공감과 위로를 안겨줄 것이다.
무심하게 살아가다 어느 날 문득 마주하게 된 드라마 속 평범하디 평범한 대사 한마디가 비수처럼 날아와 가슴을 후벼팔 때가 있다. 그래서 다 큰 어른이 목놓아 꺼이꺼이 눈물을 흘리고, 혹은 괜스레 기분이 좋아져 빙긋빙긋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기가 처한 어떤 현실을 이겨내게 해주는 삶의 드링크를 마시고 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게 있어 당장을 버텨낼 수 있는, 이 책이 독자들에게 그런 삶의 드링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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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구선아 | 해의 시간 | 2020-07-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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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구선아 | 해의 시간 | 2020-07-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언제부턴가 글을 쓰는 이들도 많아지고, 책을 만드는 이들도 많아지고, 책방지기의 취향을 반영한 독립서점들도 늘어가는 것을 보며 한편으로는 기뻤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다. 물이 끓다 흘러넘쳐 불을 꺼뜨리지는 않을까 하는 기우 때문이었다.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춘 걸까. 언제나 복작거리는 홍대 골목의 끄트머리에는 ‘책방연희’라는 단정한 서점이 하나 있다. 하얀 책꽂이에 촘촘히 꽂혀 있는 색깔이 분명한 책들과, 곳곳에 놓인 은은한 노란 조명. 책방지기에겐 미안하지만 종일 서서 책을 읽어도 다리가 아프지 않을 것만 같은 편안함이 있다.
책방이라는 공간이 주는 고요와 안락 때문인지 책방지기의 하루는 꽤 여유 있다 못해 심심하기까지 할 듯하지만 어느 책방에서건 책방지기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우리 되게 바쁘고 힘들거든요!” 하긴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으랴. 소상공인들에게 경제는 언제나 어려웠고, 어디에나 진상 고객은 있고, 그렇다고 돈 버는 재미가 쏠쏠한 것도 아닌데 그럼에도 책방을 시작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책이 좋아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해봤을 것이다. 책 위로 스치듯 흘러가는 글자들 가운데 나만의 문장이 반짝거리는 순간. 시선을 멈추고 몇 번이고 같은 문장을 읽으며 나의 과거, 나의 오늘, 그리고 나의 내일을 가만히 떠올려보는 일은 책이 줄 수 있는 수많은 기분 좋은 경험 중 하나다.
‘책방지기는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문장에 시선이 머물까?’
‘책방지기의 일상은 기대만큼 평화로울까?’
책을 좋아해 책과 일상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면, 혹은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남들 다 읽는 베스트셀러는 읽기 싫은 사람이라면 책방연희의 책방지기 구선아 작가가 고르고 고른 책과 책 속 문장에 살짝 기대보는 것도 좋겠다. 내 마음이 뭔지 모를 때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듯이. 더불어 그리 녹록진 않아도 무탈한 하루를 만들어가는 책방지기의 일상 이야기가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아 또 다른 반짝거림이 되길 기대해본다. 그렇게 책과 책방이 펄펄 끓기보다는 중불에서 보글보글 우러나 언젠가 진한 국물 같은 책들이 분수처럼 쏟아지고, 더 많은 이들이 책과 만날 수 있길 바란다.
*추천평*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사는 삶이 참 좋다. 언제 대충 살고, 언제 완벽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기섭 (땡스북스 대표)
“책으로 환기를 하고 책 속에 얼굴을 내밀고 밖을 보기도 하며 책을 통해 내가 서 있는 곳이 선명해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내일은 가까이에 놓인 창문을 열고 새로운 문장을 만나고 나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진다.”
임진아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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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반짝이는 일을 미루지 말아요
김미희 | RHK | 2020-07-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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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반짝이는 일을 미루지 말아요
김미희 | RHK | 2020-07-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하고 싶은 일을 미루기에는 오늘이 너무 아깝잖아요.”
퇴사 후 여행하며 먹고사는 여행 크리에이터의
세계일주 그 후, 진짜 이야기
마음 가는 대로 세계를 누비는 전업 여행자의 리얼한 삶은 어떨까? 『때때로 괜찮지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았어』로 큰 사랑을 받았던 여행자메이가 2년 만에 두 번째 책으로 돌아왔다. 『반짝이는 일을 미루지 말아요』는 8만 구독자 유튜버이자 여행 크리에이터 메이의 이상과 현실, 출장과 여행 사이를 어떤 과장도 없이, 있는 그대로 기록한 여행 에세이다. 세계일주 후 자취를 시작했던 고시원 생활부터 여행 크리에이터로서의 직업적인 고민도 담고 있다. 37일 동안 900㎞를 걸었던 산티아고 순례길, 20대의 마지막 여행지인 쿠바와 뉴욕 여행기가 현장감 있는 풍경과 함께 펼쳐진다.
저자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마음대로 되지 않은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행복을 찾도록 권한다. 하루하루가 예측 불가능하며, 결코 주머니가 두둑해졌다고 할 수도 없지만, 가장 나다운 곳을 찾아가는 여정을 공유하면서 불안의 시기를 겪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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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이도우 | 위즈덤하우스 | 2020-04-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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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이도우 | 위즈덤하우스 | 2020-04-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소설가 이도우 첫 산문집!
오래도록 기억되는 쓸쓸하고 아름다운 풍경들에 관한 이야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잠옷을 입으렴』,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세 편의 소설로 50만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 이도우 소설가의 첫 산문집. 이도우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깊이 있고 서정적인 문체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책으로, 작가가 오래도록 기억해온 사람, 말, 글, 풍경, 그날의 마음들에 관한 세심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나뭇잎 소설’ 아홉 편을 수록하여 이도우 작가의 신작 소설을 애타게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굿나잇’ 하고 건네는 밤 인사를 좋아한다는 이도우 작가는 마치 독자들에게 ‘굿나잇’ 인사하듯 이 책을 써 내려갔다. 나뭇잎에 한 장씩 쓴 이야기가 누군가의 책갈피에 끼워졌다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도 좋겠다는 마음으로, 편안히 귀 기울여 즐겁게 들어줄 누군가를 떠올리며. 그러니 서로에게 잘 자라고 인사하듯 책장을 펼쳐 들어도 좋겠다. 내일 또 하루치의 고단함과 기쁨, 슬픔이 찾아오겠지만, 지금은 깊은 밤이고…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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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정재영 | 주식회사 센시오 | 2020-07-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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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정재영 | 주식회사 센시오 | 2020-07-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죽음을 앞두면 모든 걱정과 근심은 도토리가 된다
1시간 후, 내 삶이 끝난다면 나는 무엇을 가장 후회하게 될까?
무엇을 가장 그리워할까?
신간 《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은 삶을 마쳤거나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남긴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아무리 큰 불행도 죽음에 비하면 사소하다. 내가 오늘 밤 12시에 삶이 다한다고 상상해보자. 버릇 같던 근심과 걱정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엄마의 지긋지긋한 잔소리가 그리워지고, 연인의 투정도 그리워지고 다시 예전처럼 누릴 수 없는 소소한 일상이 사무치게 그리워질 것이다.
대장암에 시달리던 36살 엄마 키틀리는 SNS에 가족과 친구에게 남긴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를 읽을 때면 나는 세상에 없을 거예요. 남편 리치는 모닝 커피를 만들며 습관처럼 잔을 두 개 꺼내겠죠. 딸 루시가 머리띠 상자를 열어도 머리를 땋아줄 엄마는 없을 거예요. 여러분은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소리치고 이를 닦아주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를 거예요. 제발, 인생을 즐기세요. 인생을 받아들이고 두 손으로 꽉 잡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더 많이 껴안아주세요.”
불안과 절망, 미움, 두려움은 ‘오래 살겠지’ 하는 착각에서 생긴다. 톨스토이의 말처럼, 30분 후에 죽는다고 생각하면 사람들은 당장 다툼과 비난을 멈출 것이다. 그런데 50년을 더 산다고 생각하면 어리석고 나쁜 짓을 하게 된다. 100살 노인에게도 인생은 화살처럼 지나간다. 헌데 우리는 1000년을 살 것처럼 행동한다.
죽음을 늘 의식하라는 현인들의 충고는 사람들을 절망에 빠지라고 하는 게 아니다. 삶의 진정한 우선순위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진짜 바라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결국 죽는다고 생각하면 근심은 대부분 무의미하다. 그러면 우리는 좀 더 용감해질 수 있다.
자신을 삶의 끝에 세워보자. ‘내가 사는 이유는 뭘까?’ ‘나한테 가장 소중한 것은 뭘까?’라는 난해한 질문에 대해 빛처럼 빠르게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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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소소하게 찬란하게
오지영 | 몽스북 | 2020-03-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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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소소하게 찬란하게
오지영 | 몽스북 | 2020-03-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소소한 순간에도 찬란함이 깃든,
누구나의 삶이 그러하듯이!
동서양을 누비던 1세대 톱 모델 오지영,
상실과 행운의 기록
저자 오지영 | 분야 에세이 | 분량 304쪽 | 사이즈 130*210 | 발행 2020년 2월 10일
ISBN 979-11-969465-0-0 정가 15,500원 | 출판사 ㈜몽스북
“마흔이 된 지금에 내가 이 책을 읽어서 더 좋구나.
나도 엄마가 되고 언니의 이런 마음들을 헤아릴 수 있어 참 행복하구나.
책을 읽고 나 역시 이전보다 더 성장했음을 느꼈다.
그녀의 용기와 사랑에 나도 덩달아 찬란해지더라.”
- 모델 장윤주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하는 성장 에세이
다른 이의 삶을 들여다본다. 화려해 보이는 삶이었으나 정작 상처투성이였고, 현재를 견딜 수 없어 밤낮으로 도마질을 하던. 그러나 어느 소소한 순간에도 찬란하게 빛나고 있던 삶. 누구나의 삶이 다 그러하리라.
오지영은 이름난 모델이었다. 홍익대 미대 재학 중이던 1994년, 당시 가장 유명하던 패션 브랜드에서 주최한 모델 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이국적인 외모와 바라보는 모든 이들을 ‘멍’하게 만들었던 완벽에 가까운 몸매. 그러나 결코 외모로만 언급할 수는 없던 당당한 애티튜드까지. 이 낯선 모델의 등장은 패션계의 센세이션이었다. 국내 모델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일이 거의 없던 1990년대, 그녀는 파리, 밀라노, 런던에 진출하였고, 패션 매거진 전성 시대에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했다. 국내에서 몇 편의 영화를 찍었고, 왕가위 감독에게 캐스팅되어 홍콩에도 진출했었다.
삶의 물줄기는 한 방향으로만 곧게 흐르지 않는다. 줄기는 굽이치고 크고 작은 굴곡을 만든다. 오지영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가장 빛나던 순간에 가장 아팠으며 가장 큰 기회가 왔던 때에 그 기회를 애써 잡지 않았다. 인생 중반부가 되어 돌아보는 지금, 감추고 싶지도 포장하고 싶지도 않은 마음의 토막들을 조심스럽게 꺼내보기로 했다.
순간순간 속에서 햇빛처럼 떠오르며 나를 지켜준 마음의 토막들을 혼자 가지고 있기엔 아까우니까. 내가 느낀 것을 나누고 싶어 용기를 내본다. 내 상처와 행복의 순간들이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도 꽃이 된다면 나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다가가, 먼저 인사를 건네고 싶다. (프롤로그 중에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저자가 건넨 인사는, 〈라라랜드〉 영화 한 편을 본 듯 아련하고 아름답다. 코끝 찡해지고 가만히 웃게 되는 소소한 기억들, 이제는 잊어버린 줄만 알았던 유치한 사랑의 감정들, 그리고 가족. 누구나의 기억 속에 있는 〈라라랜드〉의 순간들이 책을 읽는 내내 눈앞에 스쳐간다. 그리고 책을 따라 마음 깊은 데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상처의 기억, 혼동의 순간에 나는 어떠했던가. 나다운 삶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던가. 소중한 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어떠했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의 유한함에 대해 인식했던가. 그리고 나의 상처는 치유되었나.
예측 못한 일들로 넘어지고 아픈 것, 그런 게 인생
난 그냥 이렇게 남들과 다르게 주근깨 가득, 주름 가득으로 살아봐야지.
좋은 걸 누리고 살았으니 페이백 해야 하잖아.
편안하면서도 생명력이 느껴지는 글을 읽으면 햇빛과 바람 같은 주근깨를 그대로 달고 사는 저자의 얼굴이 떠오른다. 주름 ‘자글’ 해지도록 환하게 웃는 얼굴처럼 오지영의 글은 조용하지만 울림이 강하다. 부끄러울 만큼 솔직한 고백은 더없이 매력적이다.
싱가포르에 사는 저자가 한국에 들어와 만났던 날, 그녀에게선 설명하기 어려운 ‘대지’의 기운이 느껴졌다. 기름진 갈색 땅에 맨발로 당당히 서 있는 한 여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녀가 공유해 온 사진들, 인스타그램에 짧게 올린 글귀에서도 그 모습이 읽혔다. 뿌리가 깊은 생명의 에너지와 차돌처럼 단단한 엄마의 사랑. 엄마와 아내로 사는 오지영은 따듯하고 강한 햇빛 한가운데 당당하고 자유롭게 서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처음 그녀의 글이 도착하던 날, 글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울고 있었다. 예측 못한 일들로 넘어지고 아픈 것, 그런 게 인생이라고, 비워내고 다시 채우며 사는 게 인생이니 온전히 나의 속도로 살면 된다고 저자는 자기의 경험을 통해 알려주었다. 슬픔으로 가라앉는 기분이 아닌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 그녀의 글은 위로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
어쩌면 나보다 더 상처받았을 그대와 나보다 더 인생의 기쁨을 맛보는 그대를 두 손 벌려 안아주고 싶다.
그녀의 바람대로, 누군가의 심장에 다가가 꽃이 되는 글,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글을 저자는 오래오래 써 내려가며 천천히 오랫동안 출판사로 보내왔다.
사랑에 관한 쉽고도 깊은 설명
내가 알던 남자들은 질투가 많았다. 사랑하지만 서로를 가질 수 없는 존재라는 걸 잊어버리곤 상대방의 기억마저도 소유하고 싶은 마음에서 모든 것이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번의 사랑에 실패하고 나서는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 줘야 비로소 편하게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조금 더 성숙한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의 그를 만났다. 여러 사랑에 실패하고 이젠 누군가와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다고 마음먹었을 때, 그때서야 그가 보였다.
사랑은 어렵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 횡재한 기분을 주던 시절도 지나가면 그만이다. 온전히 사랑한다는 건 어떤 걸까. 오지영은 그 답을 가족에서 찾았다. 자기의 옆에서 늘 ‘빵 터져’주던 프랑스 남자 보리스. 오래오래 대화가 잘 되던 그와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었고 그 결정을 지금까지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책을 읽으면 이 남자 보리스가 궁금해진다. 여자의 질문에 이토록 센스 있는 대답을 하는 남자라니, 여자의 과거를 이렇게 시큰둥하게 넘겨버리는 남자라니! 어렵고 고달프던 사랑에 방점을 찍게 해 준 남자, 그 남자와의 사소한 다툼도 크루아상 한 입으로 지워진다는 걸 아는 지금, 저자에게 사랑은 더 이상 어려운 숙제가 아니다.
나는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드릴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기에, 내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건강을 지키며 사는 일에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결심을 굳게 한다.
온전하고 온유하며 강한 ‘엄마’라는 이름도 오지영을 지탱하는 사랑의 한 축이다. 이제는 없는 엄마지만 그 기억만으로도 매 순간 그에게 힘을 주는 원천이고, “엄마”라고 그를 부르는 두 아이의 목소리는 삶의 또 다른 에너지다.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을 저자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느낄 줄 아는 지혜도 배웠다. 아이들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한 입 배어 무는 순간 잭팟 동전 소리를 듣고,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찬란한 순간인지 아는 것. 순간순간의 행복을 만끽하는 삶은, 아픔을 통해 터득한 지혜다.
싱가포르, 제주도, 안티파로스…
섬에 사는 줄리네
오지영 가족은 싱가포르에 살며 가끔 제주도와 그리스 안티파로스 섬을 오간다. 제주도는 한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오는 곳이고 안티파로스는 프랑스인 남편이 어릴 적부터 휴가를 보내던 곳이다. 저자가 머무는 세 곳 모두 바다가 가까운 섬이다.
오지영의 삶에는 섬사람다운 면모가 있다. 자연을 가까이하고 아날로그적인 삶을 산다. 그렇게 달고 살던 술과 담배, 고기와 커피를 끊었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걸어서 장을 보러 시장에 간다. 천연 이스트를 직접 배양해 매일 빵을 굽는다. 각종 허브와 야채를 키워 풍성하게 식탁을 차린다. 바람을 맞으며 요가를 한다.
이런 작은 일들이 요즘 나의 삶을 바꾸기 시작한다. 아날로그적인 삶으로 다가갈수록 잃어버렸던 감수성이 다시 다가오는 느낌이다. 작은 물건 하나에 감사하고 감동하고, 직접 해 먹고 씻고 다시 사용하며 물건에 대한 정감이 쌓이기도 한다. 조금은 번거롭고 불편할 거라 생각한 일들이 하나 둘씩 나에게 기쁨을 주기 시작한다.
유한한 삶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 이 지구에서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답을 생각하며 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오랜 습관에서 벗어나 무엇인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기쁨을 누리며, 그전에는 없으면 못 살겠다고 느껴지는 것들에서 훌훌 벗고 나아가는 일. 마흔이 넘어서 하나씩 깨우쳐가고 있는 저자의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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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스스로 행복하라
법정 | 샘터 | 2020-04-1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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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스스로 행복하라
법정 | 샘터 | 2020-04-1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1,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무소유』,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등
법정 스님의 영혼을 울리는 명수필 재출간!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 특별판 샘터 50주년 지령 600호 기념판 2010년 3월 11일(음력 1월 26일) 법정 스님이 입적하고 10년이 흘렀다. 법정 스님의 유지에 따라 그의 맑고 향기로운 영혼이 담긴 글들이 더 이상 출간되지 않아 안타까워하는 독자가 많았다.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를 맞아, 그리고 샘터 50주년 지령 600호를 맞아, 저작권 관리를 포함하여 법정 스님의 뜻을 이어가고 있는 ‘(사)맑고 향기롭게’와 협의하여 샘터는 그의 글들을 다시 출간한다. 『스스로 행복하라』는 법정 스님이 남긴 글들 중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을 가려 뽑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1장 ‘행복’에는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에 대한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담았고, 2장 ‘자연’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충만한 삶을 설파하는 글들을 담았다. 3장 ‘책’에는 법정 스님이 『어린 왕자』, 『모모』, 『희랍인 조르바』 등 책에서 발견한 지혜를 전하며, 4장 ‘나눔’에는 “사랑한다는 것은 곧 주는 일이요, 나누는 일이다. 주면 줄수록, 나누면 나눌수록 넉넉하고 풍성해지는 마음이다”라고 말하는 법정 스님의 나눔의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 일상의 삶 속에 갇혀 허우적거리는 우리에게 법정 스님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가진 것만큼 행복한가?” 몸소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며 삶의 진리와 철학이 담긴 글로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줬던 법정 스님. 집착에 사로잡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우리는 법정 스님이 남긴 글을 통해 인간다운 삶,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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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습관의 말들
김은경 | 도서출판 유유 | 2020-03-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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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습관의 말들
김은경 | 도서출판 유유 | 2020-03-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기 위해 다사다망한 방송 일과 편집 일을 병행하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유익한 습관을 기르기 위해 분투해 온 편집자의 에세이. 밑줄 그으며 읽은 책, 치열하게 톺아본 원고, 스크랩해 둔 강연, 새벽 빗길을 뚫고 달려가 감상한 영화에서 누군가의 삶을 지탱해 준 단단한 문장들을 길어 올리고 자신의 하루를 반추하며 떠오르는 단상들을 담백하게 기록했다. 평범한 일상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다부진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독자는 좋은 습관의 필요성과 매일 자신을 한 걸음 더 성장시키는 습관의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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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무튼, 달리기
김상민 | 위고 | 2020-10-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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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무튼, 달리기
김상민 | 위고 | 2020-10-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달릴수록 더 나은 사람이 된다
아무튼 시리즈 서른세 번째 이야기는 달리기이다. ‘나가서 달려나 볼까?’ 온전히 달리기만을 위해 집을 나선 그날 밤, 느닷없이 허술하게 시작된 달리기. 그로부터 매일 밤 이어진 서툰 자신과 마주한 날들. 몰랐다. 그로부터 5년 동안 5,000km를 달리게 되리라곤. 잠수교와 송정제방길에서 뜀박질을 하고, 파리에서 쇼크로 쓰러지고, 오사카에서 홍콩 러너들과 함께 달릴 줄은.『아무튼, 달리기』는 달릴 때마다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다는 착각 혹은 위로 속에 살아가는 ‘외콧구멍 러너’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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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무튼, 메모
정혜윤 | 위고 | 2020-03-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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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무튼, 메모
정혜윤 | 위고 | 2020-03-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메모같이 사소한 일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런 질문에 CBS 라디오 PD 정혜윤은 되묻는다. 우리는 항상 사소한 것들의 도움 및 방해를 받고 있지 않냐고. 강아지가 꼬리만 흔들어도 웃을 수 있지 않냐고, 미세먼지만 심해도 우울하지 않냐고, 소음만 심해도 떠나고 싶지 않냐고. 그리고 덧붙인다. 몇 문장을 옮겨 적고 큰 소리로 외우는 것은 전혀 사소한 일이 아니라고. ‘사소한 일’이란 말을 언젠가는 ‘자그마한 기적’이라고 부르고 싶어질 것이라고. 『아무튼, 메모』는 메모는 삶을 위한 재료이자 예열 과정이라고 믿는 한 메모주의자의 기록으로, 비메모주의자가 메모주의자가 되고, 꿈이 현실로 부화하고, 쓴 대로 살 게 된 이야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메모장 안에서 더 용감해진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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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무튼, 산
장보영 | 코난북스 | 2020-07-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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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무튼, 산
장보영 | 코난북스 | 2020-07-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아무튼 시리즈 스물아홉 번째는 산이다. 멈춘 적 없는 일상에서 벗어나려 떠난 지리산 등산, 그렇게 시작된 주말 산행, 퇴사를 불사한 히말라야 트레킹, 산을 더 가까이, 진지하게 대하고 싶어 시작한 산악 잡지 기자 생활 그리고 때로는 100KM씩 산을 내달리는 트레일러닝의 세계까지, ‘과연 산을 매우 사랑하는구나’ 결결이 전해지는 이야기 열세 편을 담았다.
목놓아 울게 만드는 장엄한 풍광과 휘파람 실실 나오는 호젓한 숲속, 이러다 죽겠다 싶은 심장의 박동과 살갗을 어루만지는 바람의 촉감. 산을 올라본 사람이라면 아는 그 뜨거움과 시원함이 저자의 이야기 속에서 고스란히 전해진다. 또 산은 오르는 것이 아니라 풍경이고 배경으로 족한 이들이라면 무언가를 열렬하게 사랑해본 사람의 마음, 그 에너지가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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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무튼, 여름
김신회 | 제철소 | 2020-06-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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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무튼, 여름
김신회 | 제철소 | 2020-06-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아무튼 시리즈의 서른 번째 책.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등으로 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김신회 작가의 신작으로, 1년 내내 여름만 기다리며 사는 그가 마치 여름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처럼 때로는 수줍게 때로는 뜨겁게 써내려간 스물두 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다.
책 속에는 휴가, 여행, 수영, 낮술, 머슬 셔츠, 전 애인 등 여름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로 그득하다. 여름이 왜 좋냐는 물음에 ‘그냥’이라고 얼버무리기 싫어서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애호하는 마음’이 낸 길을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잊고 지낸 이 계절의 감각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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