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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다이어트에 진심입니다
이지애 | 더블유미디어 | 2021-05-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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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다이어트에 진심입니다
이지애 | 더블유미디어 | 2021-05-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그냥 보통 체중이기만을 바랐던 초고도비만 땅딸보의 울고 웃기는 현실 다이어트 성장기
〈다이어트에 진심입니다〉는 그저 남들 눈에 띄지 않는 보통 체중이고 싶었던 초고도비만의 스무 살 소녀가 아이 엄마가 된 지금까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해 온 다이어트에 대한 회고록이자 ‘나를 키운 것은 팔 할이 다이어트다’라고 할 정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얻은 많은 깨달음으로 더 나은 나와 더 나은 삶을 추구해온 성장기이다.
어떻게 44kg을 뺐는지, 정체기와 요요를 어떻게 극복했고, 식이 문제와 운동중독 등 다이어트 부작용에서 어떻게 벗어났는지에 대한 기록뿐만 아니라 살을 부르는 직장생활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법, 임신하고서도 5kg밖에 안 찐 이유와 출산 후 산후 조리원에서 임신 전 몸무게로 돌아간 방법 등 건강하고 행복하게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 담겨있다.
그리고 모든 문제를 다 살 탓으로 돌리고 살만 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행복할 것이라는 망상에서 벗어나 다이어트를 좀 더 나은 나를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저자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초고도비만 땅딸보의 울고 웃기는 현실 다이어트 성장기를 통해 당장 아무것도 할 의욕이 없더라도, 지금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조차 힘겹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도 지금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아주 조금이라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용기를 얻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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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더 이상 웃어주지 않기로 했다
최지미 | 카시오페아 | 2021-02-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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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더 이상 웃어주지 않기로 했다
최지미 | 카시오페아 | 2021-02-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왜요? 제 무표정이 불편한가요?”
개소리는 음소거하고, 내 안의 목소리를 내는 법
“왜 이렇게 표정이 무서워. 좀 웃어.” 밤 9시까지 야근을 하고 있던 중 저자가 남자 상사에게 실제로 들었던 말이다. 퇴근할 때쯤 다시 만난 그는 또다시 “저기 ○○ 씨, (웃고 있는 다른 여성 사원) 좀 봐. 웃고 있으니까 얼마나 좋아? 좀 웃는 게 어때?”라고 말하며 미소를 강요했다. 여자는 왜 맡은 업무를 해내는 것과는 별개로 감정 노동까지 감수해야 하는 것일까? 여자가 웃지 않으면 왜 싹싹하지 못한 것이 되며, “무섭다”, “차가워 보인다”, “기가 세 보인다”라는 말로 비난하는 것일까? 이유는 단순하다. ‘여성의 무표정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저자는 카카오 브런치에 여성에게 상냥함과 미소를 맡겨둔 사회를 살아가며 느꼈던 불편한 감정과 부조리함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25만 뷰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더 많은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모아 남성 중심의 서사를 바꿔나가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펴냈다.
『더 이상 웃어주지 않기로 했다』는 무례한 그들에게 더 이상 웃음을 내어주지 않고 단호하게 나를 지키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여성이 살아가면서 겪는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끌며, 불쾌한 농담에 그저 웃으며 넘어갔던 사람들에게 반격할 기회와 용기를 전한다. 더 나아가 가스라이팅으로 추락한 자존감과 피폐해진 마음을 회복하고 삶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까지 제시한다. “우리는 당신에게 웃음을 빚진 적이 없다. 누군가 당신에게 웃으라고 강요한다면 기억하자. 당신의 감정은 당신의 것이다. 그 누구도 타인의 감정을 명령할 수 없으며, 그들이 먼저 웃을 만한 합당한 이유를 제공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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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뜨겁게 나를 사랑한다
조성희 | 생각지도 | 2021-05-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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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뜨겁게 나를 사랑한다
조성희 | 생각지도 | 2021-05-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 나폴레온 힐의 계승자 밥 프록터의 유일한 한국 비즈니스 파트너
◆ ‘마인드파워 스페셜리스트 조성희의 응원 시리즈’ 두 번째!
◆ ‘100일 긍정확언 프로젝트’로 자신의 감정을 선.택.하라!
국내 1호 마인드파워 스페셜리스트로 수많은 이들의 인생을 변화시킨 조성희 대표가 이번에는 《뜨겁게 나를 사랑한다》를 새로 선보인다! 이번 《뜨겁게 나를 사랑한다》는 ‘마인드파워 스페셜리스트 조성희의 응원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하루 10분 긍정확언을 쓰면서 100일 동안 변화하는 자신을 만나는 책이다.
스테디셀러 《뜨겁게 나를 응원한다》(뜨나응) 이후 ‘뜨나응’ 2탄을 만들어달라는 많은 이들의 요청이 있었다. 오랜 고민 끝에 조 대표가 내놓은 다음 스텝은 ‘100일 긍정확언 프로젝트’다. ‘뜨나응’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선택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 이들에게 그녀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선택하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러면서 매일 자신만의 긍정확언을 쓰고, 시도 때도 없이 외치라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그 과정을 옆에서 응원하고 함께해줄 책이 바로 《뜨겁게 나를 사랑한다》이다.
‘위로’에서부터 ‘풍요’에 이르기까지 감정의 12가지 단계대로 긍정확언을 쓰다 보면 당신은 변화할 것이다. 당신은 당신다워질 것이다. 당신 스스로를 사랑하기 시작할 것이다. 당신은 충만하게 행복해질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답게 빛날 것이다. 이 책은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인생 선물이 될 것이다.
◆ 긍정확언을 통해 내 안의 기적을 만나는 12가지 단계
◆ 위로, 슬픔, 분노, 용서, 두려움, 희망, 소원, 열정, 감사, 사랑, 행복, 풍요
코로나블루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내면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마인드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하게 되었고, 조성희 대표의 마인드파워 강의는 몇 시간 만에 조기마감되는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강의에 참여하는 많은 이들의 고민 중 하나는 하루에도 수십 번 출렁이며 오르락내리락 하는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컨트롤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들의 깊은 고민에 조 대표는 “괜찮은 척하면서 앞으로 직진만 하겠다고 우격다짐하지 말고 자신의 과거를 용기 있게 바라보고, 인지하고, 다독여주는 선택을 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이 책을 자신의 모든 감정들을 훌훌 털어내는 ‘자기만의 비밀 공간’으로 활용하라고 말한다.
책은 ①위로 ②슬픔 ③분노 ④용서 ⑤두려움 ⑥희망 ⑦소원 ⑧열정 ⑨감사 ⑩사랑 ⑪행복 ⑫풍요의 12가지 단계대로 독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용기 있는 선택을 하는 데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 이 책을 통해 1일부터 100일까지 하루에 한 번 확언하는 동안 한층 더 풍요로워진 당신은 더 이상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컨트롤하며 자신이 온전히 행복해지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다.
◆ 확언, 셀프이미지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자기암시법
◆ 누구든 내 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깨부수어 버릴 수 있다!
“이건 죽어도 못 해요.”
“말도 안 돼요! 이건 절대로 안 될 거예요.”
이렇게 말한 사람들이 자신도 놀랄 정도로 한계를 깨부수었고, 절대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기적들을 이루어냈다. ‘과연 그게 가능해?’라고 궁금해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 해답은 자신을 바라보는 셀프이미지를 바꾸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는 가장 쉽고 강력한 방법 중 하나는 스스로에게 외치는 확언이다. ‘Self-talk(자기최면)’라고도 하는데, 자기 스스로에게 확언하는 자기암시는 잠재의식에 영향을 주는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자기 안에 깊이 숨어 있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역시 확언을 반복하다 보면 깨부수어 버릴 수 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곁에서 지켜보며 도와줄 것이다!
◆ 이 책의 활용법
이 책의 활용법은 간단하다. 먼저 매일 그날 마음속에 기억해야 할 글을 소리 내어 읽고 마음에 새긴다. 그리고 Today’s Positive Affirmation(오늘의 긍정확언) 5개를 그대로 따라 필사한다. ‘오늘의 긍정확언’은 가능한 크게 외치고 그 에너지를 느끼면서 써 내려가면 잠재의식에 더 깊이 체화된다.
그다음으로는 Positive Affirmation for Myself(나를 위한 긍정확언)에 자신만의 확언을 만들어 매일 기록한다. 이때도 가능한 입으로 외치면서 스스로에게 에너지를 전해주면서 쓰면 자신만의 잠재의식이 제대로 가동된다.
‘나를 위한 긍정확언’을 쓸 때는 ‘나는 _______하다’라고 쓴다.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의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할 정도로 설레는 것을 써야 한다는 것! 자신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내용을 감정을 듬뿍 담아서 써야 한다!
자신만의 확언을 썼다면 그날은 그 확언을 큰 소리로 100번이고 외친다. 하나하나 곱씹고, 되새기고, 다시 다지며 외치는 동안 그 확언들은 잠재의식 속에 스며들고, 세포 속에 깊숙이 각인되어 확언한 대로 바뀌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마인드파워 스페셜리스트 조성희의 응원 시리즈’는 태극기를 상징하는 빨간색, 파란색, 검은색을 시리즈로 이어나가며 모든 이들이 ‘나는 내 운명의 지배자, 내 영혼의 선장’이 되어 훨훨 비상하길 도우려 한다. 특히 이번 《뜨겁게 나를 사랑한다》에는 메시지에 맞춰 영적인 일러스트를 그려준 하니박 작가의 작품으로 응원과 용기, 힐링의 에너지가 더 많은 이들에게 닿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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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망하고 망해도 또 연애
민서영 | 위즈덤하우스 | 2021-03-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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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망하고 망해도 또 연애
민서영 | 위즈덤하우스 | 2021-03-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연애하라, 한 번도 망해보지 않은 것처럼
“할 거예요, 말 거예요? 연애합시다. 썸 말구요!”
요즘 2030들에게는 ‘연애’보다 ‘썸’이라는 단어가 더 많이 소비된다. 왜 그들은 연애보다 썸을 선택할까? 웹툰 플랫폼 누적 400만 뷰, 단행본 시리즈 5만 부 돌파, 대만과 일본에 판권 수출…! 2030 젊은 여성들에게 사랑받은 대한민국 대표 페미니즘 콘텐츠, 사이다 4컷 만화 ‘썅년의 미학’ 민서영 작가의 첫 산문집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됐다. 연애란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상대방을 통해 알아가는 과정이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연애해온 작가가 몸소 겪은 건강하지 않은 연애, 일명 ‘망한 연애담’을 토대로 얻은 깨달음을 한 권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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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몸을 아껴요, 마음을 가꿔요
루나, 세르파 | 북노마드 | 2021-01-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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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몸을 아껴요, 마음을 가꿔요
루나, 세르파 | 북노마드 | 2021-01-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요가를 모르는 그녀와 요가를 아는 그녀의 ‘마음 챙김’ 이야기
홈 트레이닝이 유행이다. 검색만 하면, 매트만 있으면, 운동을 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피트니스센터를 가지 않아도 된다. 홈 트레이닝의 정수는 요가다. 아침 요가, 저녁 요가, 명상 요가, 임산부 요가 등 채널도 다양하다. 하지만 요가는 쉽지 않다. 요가를 한다고 해서 몸에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니다. 오래 수련해야 한다. 분명한 건 요가는 ‘확실하다’는 것이다. 요가를 꾸준히 수련하면 몸이 변하고 마음이 변한다. ‘조금씩’ 변한 몸은 이전으로 쉽게 돌아가지 않는다.
신세계백화점아카데미에서 [인문 요가] [균형 요가] [명상 호흡법]을 나누는 작가 ‘셰르파’는 요가는 ‘매일 가만히 앉아’ 나의 ‘호흡 소리를 들으며’ 숨이 흐르는 ‘몸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힘으로 세상을 유연하고 활기차게 만나는 것이라고 요가를 예찬한다. 작가의 고백이 허투루 다가오지 않는 건 그가 세 개의 암이라는 난치병과 림프 부종이라는 불치병과 동거한 지 10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작가는 매일 매트에 오르며 삶의 짐을 덜어낸다. 그 짐을 나르다보니 다른 이의 길을 안내하는 사람, 즉 셰르파가 되었다.
『몸을 아껴요, 마음을 가꿔요』는 제목 그대로 나의 호흡을 가만히 바라보며 몸을 수련하고 마음을 쏟는 요가 에세이다. ‘요가를 잘 아는 그녀, 셰르파’와 ‘요가를 모르는 그녀, 루나’의 ‘마음 챙김’ 이야기. 『몸을 아껴요, 마음을 가꿔요』가 당신에게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하루하루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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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사실 우리는 불행하게 사는 것에 익숙하다
강준 | 박영스토리 | 2021-05-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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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사실 우리는 불행하게 사는 것에 익숙하다
강준 | 박영스토리 | 2021-05-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이 책에서 정의하는 ‘건강한 어른’이란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돌볼 줄 알아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만큼 마음에 충분한 여유가 있고, 자신감을 가지고 인생을 자주적으로 설계해가는 어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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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무튼, 뜨개
서라미 | 제철소 | 2021-01-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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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무튼, 뜨개
서라미 | 제철소 | 2021-01-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첫 코부터 마지막 코까지 통째로 이야기가 되는 일”
단언컨대 내 인생을 바꾼 것은 책이 아니라 뜨개다!
어느 은둔형 번역가의 광활한 뜨개 우주 표류기
아무튼 시리즈 서른일곱 번째 책 『아무튼, 뜨개』는 번역가 서라미의 첫 산문집이다. 번역 원고의 원고지 1매 가치를 면 100퍼센트 오가닉 실 한 볼이나 손잡이가 실리콘으로 마감된 코바늘 두 개로 환산하는 저자의 못 말리는 뜨개 사랑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겼다.
한 번에 한 코씩만 뜰 수 있는 뜨개처럼 한 땀 한 땀 촘촘하게 엮어낸 다채로운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뜨개질’이라고 부르는 행위에 담긴 편견들을 보기 좋게 무너뜨린다. 저자는 “뜨개는 실로 하는 번역”이라는 통찰에서 시작해 엉킬 대로 엉켜버린 실타래를 풀면서 좀처럼 풀리지 않는 타인과의 관계를 떠올리고, 뜨개에 덧씌워진 ‘여성스러움’이라는 프레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기도 한다. 첫 코부터 마지막 코까지 실과 바늘이 낸 길을 따라가다 보면 ‘뜨개’라는 드넓은 우주 나아가 ‘삶’이라는 아득한 세계를 유유히 표류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표지 일러스트인 아란무늬 래글런 스웨터를 실제로 떠볼 수 있도록 책 말미에 실은 도안은 이 땅의 뜨개인들을 위한 저자의 애정 어린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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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무튼, 후드티
조경숙 | 코난북스 | 2021-01-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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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아무튼, 후드티
조경숙 | 코난북스 | 2021-01-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후드티 애호가’로 통하는 저자는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는 틈틈이 만화를 연구하고 글을 쓰는 만화평론가, 기술을 기반으로 페미니즘 활동을 하는 활동가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다. 아무튼 시리즈 서른여덟 번째 『아무튼, 후드티』는 바로 그 한 사람의 역사, 그 역사의 순간순간에 함께한 후드티에 대한 이야기다.
맹목적으로 사랑하다 마음이 길을 잃을까 봐, ‘오답 노트’를 기록하듯 모자란 것, 못하는 것만 스스로에게서 찾게 될까 봐 두려운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좋아하니까 해봤고, 해보니까 좋았다. 그렇다면 이제 마음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뿐하게 출발할 수 있다고 깨달았다. 후드티 입은 여자는 어디든 가니까. 후드티 한 벌이면 충분하니까.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그렇게 말해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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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오늘은 나를 위한 날이야
꼬닐리오 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06-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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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오늘은 나를 위한 날이야
꼬닐리오 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06-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가장 소중한 존재인 나를 되찾는 시간
소중한 순간들을 따뜻하고 귀여운 그림으로 담아내어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는 작가 꼬닐리오. 이번 책에서는,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위로와 행복이 많다는 것, 그리고 우리 모두는 소중한 존재이고 언제나 사랑스럽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 그림과 글뿐 아니라 이번에는 컬러링 페이지까지 담겨 있어, 색칠해보는 잠깐 동안이라도 미소 지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하루하루를 마주하는 것에도 애정과 기쁨을 담는다면, 어느새 나에게 찾아오는 매일의 행복이 될 수 있고, 나를 위한 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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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손힘찬(오가타 마리토) | 스튜디오오드리 | 2021-05-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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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손힘찬(오가타 마리토) | 스튜디오오드리 | 2021-05-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10만 독자에게 다정한 휴식을 선사한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결정판 탄생!
1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가 새롭게 탄생했다! 스튜디오오드리에서 재출간하는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는 10만 부 판매를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구판의 내용을 수정·보완하고 형식적 완성도를 갖춰 진정한 결정판에 걸맞은 모습으로 독자를 찾아간다.
2018년 출간 이래 열정 과잉 사회로부터 독자를 구해냈다는 평을 받은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는 2021년 현재까지도 독자의 사랑이 이어져 삶을 위로하는 에세이 분야의 스테디셀러로 공고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런 독자들의 사랑에 응답하기 위해 저자 손힘찬은 3년간의 성장을 고스란히 녹여낸 17편의 원고를 결정판에 추가했다. 이다영 그림 작가가 오직 결정판만을 위해 선물한 11장의 추가 일러스트는 감상에 즐거움을 더한다. 더욱 단단해진 성찰과 여물어진 문장으로 독자의 삶이 편안한지 다시 문을 두드리는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결정판은 번아웃을 직면한 당신의 휴식에 함께할 단 한 권의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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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왜 아가리로만 할까?
이수창, 이상목, 박정한 | 들녘 | 2021-06-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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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왜 아가리로만 할까?
이수창, 이상목, 박정한 | 들녘 | 2021-06-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왜 말로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지,
나도 나를 이해할 수 없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공부? 해야지.
운동? 퇴근하고 해야지.
다이어트? 내일부터 해야지.
자기계발?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새해 연초에 세운 계획? 아, 하나도 못 지켰네.
많은 이들이 자신의 고민을 끌어안고 또 해야 할 일을 미룬 채 아가리로 살아간다.
작년, 그리고 올해는 무언가 이루지 못했어도 코로나 ‘덕분에’ 둘러대기도 참 좋다. 헬스장이 운영되지 않아서, 독서실이 폐쇄되어서, 스트레스 풀 방법이 없으니 먹는 것으로 풀어야지. 무언가 못하는 이유를 만드는 것은 식은 죽 먹기보다도 쉽다. 모두 알고 있다, 실은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거라는 것을.
이 책에서는 입으로만 한다고 말해놓고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을 ‘아가리’라고 지칭했다. 저자 역시 아가리였다. 누군가의 마음에 근거 없는 따뜻한 위로만을 더해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은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 함께 아가리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을지 조금 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고민했다.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은 만인의 숙제이자 고민이다. 우리 주변 아가리들의 현실을 보여주며 시작하는 이 책은, 어떤 사회적 환경이 우리를 아가리로만 움직이고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는지 그 원인을 분석한다. 그리고 ‘아가리여 고개를 들어라’라며 힘든 세상을 헤쳐가는 동안 결국 아가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나아가 아가리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저자 삼인방이 사용한 방법들을 공유한다. 누구보다도 같은 아가리로서 동병상련을 겪었던 저자들은 모두가 함께 아가리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그 길의 스펙트럼을 넓혀준다.
아가리란 무엇일까?
우리는 왜 아가리가 되었으며 어떻게 아가리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이 책은 한 동네에서 나고 자라면서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에 다닌 삼인방이 함께 썼다. 한이, 창이 목이. 저자 삼인방은 한 동네에서 나고 자라면서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했다. 이렇게 자란 환경은 비슷하지만 대학 입시 이후, 이들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서울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코스를 이십 대에 모두 마치고 연구원이 된 목이, 공기업에 입사해 안정적으로 일하는 한이, 비정규직을 전전하다 계약이 끝나 백수가 된 창이. 누가 보더라도 달라 보이는 인생의 길을 걷고 있다. ‘엄친아’로 착실하게 살아온 목이는 당장의 연구 실적과 향후 커리어에 대한 압박으로 매일 아침 이불에서 나오기가 버겁다. 한이는 쳇바퀴 같은 삶에서 매너리즘에 빠져 더는 새로운 꿈을 꾸지 않게 될까 두렵다. 창이의 고민은 가장 뼈아프다. 당장 다음 달 월세와 생활비를 감당할 여유가 없다.
저자 삼인방은 대한민국 2030의 다양한 모습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 청년들이 저마다 안고 있는 고민은 얼핏 달라 보인다. 하지만 다들 이루고 싶은 게 있어도 ‘해야지, 할 거야’라고만 할 뿐 실천에 옮기지 못하거나 본인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천하지 못하고 뭉그적거리는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는 이들에게 이 책은 ‘아가리’에서 탈출할 전략을 제공한다.
책은 당신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작년과 올해는 유독 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 코로나 탓도 있겠지만 마냥 즐거울 것 같던 청춘도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많은 청춘이 과거 학창 시절에는 대입만을 바라보며, 대학 시절에는 취업을 바라보며, 나 자신이 아닌 스펙을 위해 살았다. 우여곡절 끝에 취업을 했다면 다행이지만, 취업하는 과정 역시 쉽지 않다. 취업을 해도 마찬가지다. 일과 사람에 치이다 잠깐 스쳐간 월급일지라 해도 꾸준히 받으려면 참고 미뤄야 하는 일은 한둘이 아니다.
누군가는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더 이상 청춘의 아픔을 미화하고 위로만 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준다는 책을 읽다 보면 잠시나마 상처가 치유된 느낌이 드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 미화와 위로가 과연 진정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을 위한 것일까? 이제는 힐링북을 집어던지고 현실을 마주해야 할 때다. 따뜻한 말만을 속삭인 책은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줄 수 없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누군가의 인생을 책임져줄 수 없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관찰을 시작으로 주변 또래, 나아가 청년들의 고민을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었다. 술자리에서 늘어놓은 푸념부터 이 사회의 청년들이 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지,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발버둥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나아가 뼈아프더라도 상황을 직시하고 고민을 받아들이며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수많은 2030 청춘 남녀가 아가리에서 탈출하기 위한 힘을 얻고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아가리 탈출을 위한 여정에 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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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웃기고 진지한 자존갑입니다만
박윤미 | 참새책방 | 2021-06-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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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웃기고 진지한 자존갑입니다만
박윤미 | 참새책방 | 2021-06-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별나게 웃기고 찐하게 진지한
이색(二色) 에세이
잔잔한 힐링과 자기위로 일색인 에세이 코너에 이색(異色) 에세이가 등장했다. 한바탕 배꼽 잡는 이야기, 잘나가다 박살 나는 이야기, 여운이 진한 이야기 등 작가의 캐릭터가 여기저기서 통통 튀어 오르는 위트와 재치로 가득한 책이다. 자기 이야기지만 자신에 대한 위무보다는, 타인을 공정하게 대하고 퍽퍽한 세상을 웃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살이의 골계를 담았다. 그 어떤 ‘갑’에게도 꿇리지 않는 자존 ‘갑’의 유쾌?통쾌한 일상 스토리가 7개의 테마로 묶여 전개된다.
저자가 자존감 충만한 여자로 성장한 배경에는 아빠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든든한 믿음이 있다. 늘 응원을 하며 딸에게 자주적 선택권을 주는 아빠 덕분에, 저자는 가는 길이 지그재그처럼 보여도 단 한 번도 갈팡질팡함을 느끼지 않는다. 글쓰기를 좋아하면서도 이과를 가고, 수학이 적성에 맞는데도 미국 대학의 문과 계열에 유학하고, 환경학을 전공했지만 영어 선생이 된 뜻밖의 사람이다. 이러한 인생 반전의 경험 속에서 다양한 인간관계와 커리어를 경험하게 되지만, 올곧게 유지한 원칙은 자존감에 바탕한 열정이자 유머를 잃지 않는 주체성이다. 미혼 시절의 남자들 이야기와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오히려 가슴 뜨겁게 배움을 받았던 이야기, 유년기의 기억을 소환하며 지금의 정체성을 더듬어보는 이야기, 결혼 전후 생활의 장에서 마주친 사건사고 속에서 깨우친 소소한 교훈들, 유학과 해외여행에서 새겼던 그립고도 가슴 시큰한 기억들, 이웃들과의 교류에서 오갔던 인간관계의 씁쓸하고도 보람찼던 이야기, 잘 나가던 영어강사에다 아마추어 방송인으로 일하던 시절의 경험, 자신과 주변인 그리고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삶과 죽음의 문제까지도 웃기게,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나간다.
웃기니까!
커피 마시며 보지 마세요. 자칫하면 뿜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진지하니까!
그렇다고 너무 웃진 마세요. 가슴 한편이 봄바람처럼 시큰해질 테니까요.
소개팅으로부터 시작하는 ‘Story 1. Lovehood’는 이성(異性)에 대한 ‘간’ 맞춤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미혼일 때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내가 왜 이 사람을?” “이 사람은 내게 어떤 존재일까?”이지 않을는지. 그러나 고백하자면 이성 선택의 첫 번째로 와 닿은 것은 외모이며, 이를 둘러싼 배꼽 잡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Story 2. Childhood’는 저자가 성장하던 시절 아빠의 딸에 대한 교육의 핵심적인 태도, 그리고 저자가 아이를 키우면서 깨쳤던 교훈이 들어 있다. 주거와 요리, 시가와의 관계 등 일상생활에서 겪는 가장 보편적인 주부의 모습은 ‘Story 3. Adulthood’에서 적나라하게, 그러나 기혼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Story 4. Foreignhood’는 저자의 해외 생활 및 여행과 관련한 경험담이다, 요절복통하는 에피소드들 속에는 인간의 다양한 삶의 모습에 대한 성찰이 번뜩인다. ‘Story 5. Neighborhood’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여러 스트레스와 그것들을 재치와 유머로 풀어나가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Story 6. Careerhood’는 잘나가는 영어 강사로서, 아마추어 방송인으로서 겪었던 커리와 관리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마지막 ‘Story 7. Lifehood’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단상들을 담았으며, 마지막으로 자식들에게 물려줄 ‘위대한 유산’으로서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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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
이은선 | arte(아르테) | 2021-04-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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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
이은선 | arte(아르테) | 2021-04-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8-30)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영화에 대해 쓰고, 말하고, 그리는 사람,
영화 전문기자 이은선이 영화와 요리에서 발견한
우리의 매일을 지탱하는 순간의 온기
◎ 도서 소개
영화가 영혼을 채우는 순간과
무탈한 하루를 만드는 한 끼의 힘을 믿는 사람
내가 아는 가장 귀여운 사람이 쓴 다정한 이야기 _ 한예리(배우)
“당신이 여기 실린 글에서 언급한 영화를 당장 보고 싶어진다면,
해당 영화와 음식에 대한 저마다의 기억을 풍성하게 떠올릴 수 있다면 무척 기쁠 것 같다.
나를 살게 했던 다정한 인사들에 화답하는 기분으로 이 책을 썼다.” _ 11쪽
영화가 있는 모든 곳에서 영화인과 관객을, 영화와 사람을 이어주는 영화 전문기자 이은선의 첫 번째 에세이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현재 프리랜서 영화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이은선은 지면을 포함해 다양한 채널에 영화에 관한 글과 인터뷰를 수록하고 있다. 라디오 MBC FM4U ‘FM영화음악’의 한 코너 ‘이은선의 필(름) 소 굿’에서는 목소리로 대중을, 각종 영화 GV에서는 직접 관객과 영화인을 만나며 영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한 사려 깊은 질문과 태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화 전문기자로 활동한 이은선은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영화를 들여다보았다. 영화 속 보이지 않던 장면, 들리지 않던 소리를 발견해 그만의 따뜻한 시선과 목소리로 전했다. 사람들로 하여금 좋아하는 영화를 더 좋아하게도, 시큰둥했던 영화를 다시 보게도 만들었던 그의 부드러운 힘은 그의 일상을 촘촘히 채우고 있는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과도 닮아 있다. 아끼는 이들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마음을 쏟지 못하는 상황이 나는 때로 더 불행하게 느껴진다”고 고백하는 이은선에게 윤가은 감독이 붙여준 ‘성실한 우정’이라는 병명이자 별명처럼, 그는 냉소적인 마음이 타인을 보는 눈을 흐리게 하지 않도록, 진심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일상을 가꾸고 유지하게 하는 ‘요리’의 힘을 믿고, 그 과정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가 시간을 들여 ‘정성껏’ 만든 요리를 나누는 일처럼, 영화 속 음식을 매개로 본인이 속한 세계와 영화 속 세계의 연결을 탐지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이 책에는 이은선의 삶에 중요한 방식으로 새겨진 영화와 음식, 그와 연결되는 인생의 순간이 충실히 담겨 있다.
이은선은 책에서 자신의 직업을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내 직업적 역할을 가교(架橋)로 인식한다. 영화와 대중을, 영화인과 관객을, 때론 영화와 세상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질문하고 기록하며 전달하는 사람.” 이은선은 구분된 두 세계의 경계에서 질문과 답으로 접점을 만드는 사람이다. 두 세계가 연결되어 기뻐하는 순간을, 두 세계가 서로를 향해 조금씩 더 넓어지는 순간을 가장 먼저 목도해왔다. 그리고 그 순간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다.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에는 이런 연결의 순간들을 기쁜 마음으로 반기고, 그 반짝임을 들여다보며, 이를 빠짐없이 기록하고 기억하려는 이은선의 모든 이야기가 꼭꼭 채워져 있다.
오래도록 서성이며 지속해온 마음의 힘
“언젠가 들었으나 누구에게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 말이 있다.
아끼는 것을 떠올릴 때 다음 두 질문에 공통으로 ‘그렇다’라는 대답이 나와야 앞으로의 과정이 순탄하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좋아하는가. 그리고 이것도 나를 좋아하는가.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를 창작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거기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해
지금의 직업을 택한 나는 사실 오래도록 이 질문 앞에서 서성였다.” _ 7~8쪽
2020년의 코로나19 위기를 포함하여, 이은선 작가가 영화업계에 몸담은 지난 10년의 시간은 영화사를 통틀어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가 압축적으로 일어난 시기이기도 하다. SNS부터 OTT산업까지, 영화산업이 맞닥뜨린 수많은 변화는 영화를 보는 관객과 영화 곁에 선 개인의 삶을 급격히 변화시켰다. 이 시기 동안 이은선은 안정적 기반이 있는 직장인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프리랜서가 되었다. 변화는 매번 한 치 앞이 내다보이지 않는 불안을 동반했고, 뿌리부터 흔들리는 듯한 혼란을 가져왔다. 그때마다 그는 난생처음 고민에 빠진 것처럼 영화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지금도 여전히 영화를 사랑하는지, 앞으로도 계속 사랑할 힘이 자신에게 남아 있는지. 무엇보다 중요한 질문은 후자였다. 하나의 마음을 지켜내는 데에 때때로 한 사람이 살아온 삶의 한계를 뛰어넘는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변화를 거듭하며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은선의 첫 번째 에세이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는 그가 오래도록 사랑해온 영화와 그 사랑에 가장 큰 연료를 보태어준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뢰한〉의 ‘잡채’,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볼로네제’처럼 영화를 읽는 하나의 방법으로 음식을 말하기도 하고, 〈리틀 포레스트〉의 ‘배춧국’,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달걀말이’처럼 영화에서의 정서와 이은선 개인의 삶의 정서의 접점을 찾아내기도 한다. 또,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주디〉와 같은 영화 속에서 음식을 대하는 인물의 태도를 통해 배운 삶의 방식을 조곤조곤 풀어놓기도 한다.
영화 전문기자로 활동해온 시간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더 오래 살아온 그는 ‘사랑하는 마음’에 기대어 인생의 여러 시기를 지나왔다. 사랑하는 마음은 한 사람의 인생을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등을 떠밀기도, 발목을 붙들기도 한다. 이은선은 영화에 등을 떠밀리기도 발목이 붙들리기도 하면서, 때로는 멈추고 싶어 주저앉아보기도 하면서, 여러 임계점을 돌아왔다. 위기의 순간마다 자기 자신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요리하고 다독이며 그 시기들을 건너왔던 그가 여러 번 반복해 발견한 것은 바로 사랑을 지속하는 ‘마음의 힘’이다.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는 그렇게 여러 임계점을 거쳐 사랑하는 마음을 지속해온 이은선의 단단하고 따뜻한 오랜 마음의 힘이 곳곳에 담겨 있다.
다정하고도 단단한 연결을 만드는 태도
“억지로 막아 세워졌던 2020년의 시간들이 우리의 몸과 기억에 무엇을 남길지를 생각한다.
타인과 함께한다는 말에 내포된 위험성을, 경제적 곤궁을, 필수재가 아닌 것들의 허망함을, 무력감과 패배감을 남길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바꾸어볼 수도 있다. 별것 아닌 일상에 깃든 귀함을,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을,
타인과의 따스한 연결의 감각을, 잃지 않았다면 결코 몰랐을 것들의 소중함을 알아차리는 경험을 남겼다고.” _ 72쪽
관객은 골몰하고 있는 서로 다른 일상에 묶인 개개인이며, 영화는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로 존재한다. 이은선은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온 수많은 타인들이 영화라는 공통의 경험에 기반해 영화 이상의 소통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진다. 그의 소통 방식은 영화인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 그런 그가 오랫동안 지켜온 질문의 원칙이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에 담겨 있다. “성실히 준비해서 질문하되 내가 당신에 대해 이만큼 잘 알고 왔다는 과시도 하지 말고, 기필코 깊은 인상을 남기겠다고 아등바등 굴지도 말고, 그저 잘 듣고 적절하게 반응하자는 것. 그리고 당사자의 의도가 달라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그 말들을 잘 다듬어 기록하자는 것.” 이를테면 그는 무언가를 보태어 드라마틱한 효과를 만들기보다, 여러 번 마음을 비우고 다잡으며 왜곡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그는 “일을 떠나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날 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자세”라고 말하기도 하며 자신의 일상으로도 그러한 태도를 확장해나간다.
그 태도를 유지하는 데 있어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과 시야의 크기’이다. 이은선은 코로나19가 일으킨 영화산업 전반의 위기로 인해, 자꾸만 자의식이라는 작은 영역으로 마음과 시야의 크기가 좁아지던 냉소의 시간들을 고백한다. 그러면서 그 순간에도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잊지 않으려, 예민하게 감각하려 노력했던 성찰들도 함께 들려준다. 자신의 마음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서서히 잠식해가고 있는 냉소를 멈추기 위해 그는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희망의 근거를 영화와 일상 곳곳에서 찾는다. 그는 소중한 것을 먼저 내놓는 단 한 사람이 발휘한 용기가 공동체의 다정하고도 단단한 결속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발견하고, 그렇게 세상이 다시 따뜻해질 수 있음을 믿기로 한다.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에는 고요하고 기민하게 일상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는 이은선의 시선과 마주 앉은 사람까지도 순하게 만드는 올곧은 태도가 있다. 홀로일 때도 충분하지만 함께할 때 더 근사한 마음의 온기를 전한다.
◎ 책 속에서
언젠가 들었으나 누구게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 말이 있다. 아끼는 것을 떠올릴 때 다음 두 질문에 공통으로 ‘그렇다’라는 대답이 나와야 앞으로의 과정이 순탄하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좋아하는가. 그리고 이것도 나를 좋아하는가. _한 그릇의 요리를 준비하는 마음, 7p
‘정성껏’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내게 음식과 요리는 일상적인 행위인 동시에 사람과 삶을 한층 더 정성껏 바라보게 하는 대상이었다. 마음 안에 차오르는 길고 내밀한 언어들을 납작하게 접은 채 ‘좋아요’ 하나로 반응을 보이면 그만인 세상에서, 간편한 경험들이 우선하는 세상에서,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요리는 확실히 비효율적인 행동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안에는 감정의 맥락과 소통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단순히 허기를 달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취할 때의 마음을 구별하게 한다. _한 그릇의 요리를 준비하는 마음, 9p
매체가 아닌 내 이름을 걸고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기에 버거운 순간들이 있다. 그렇게도 도망치고 싶었던 회사가, 실은 나를 위해 꽤 많은 것을 해주고 있었음을 깨달을 때도 많다. 특히 프리랜서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거의 전무하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체감할 때. 노동으로 돈을 벌고 지역가입자로서 꼬박꼬박 세금도 내지만,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속하지 않는 이 희한한 구분에서 느끼는 설움은 회사 생활의 그 어떤 단점과 비교해도 치명적이다. _홀로 선 사람이 동료를 만드는 방법, 15~16p
얼떨결에 프리랜서 영화 전문기자라는, 시장의 극소수 직업인이 된 나는 지금의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모색하고 때론 한계를 느끼고 절망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게 완전한 아주심기라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다만 쉽사리 포기하고 싶지 않다. 그게 글이든 방송이든 해설이든 어떤 형태로든 영화와 관객, 영화인과 관객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면 지금 나의 직업적 몫을 다하고 있음을 잊지 않으려 할 뿐. _차가운 한 시기를 건널 때, 42~43p
무언가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셰릴이 먹던 차가운 죽이 생각난다. 동시에 내가 마주한 이 상황에서 벗어나 누리게 될 따뜻하고 간편하고 즉각적인 안락 역시 떠올린다. 그럴 때 차가운 죽을 기억하며 상황을 극복한다는 멋있는 얘기를 하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일시적인 안온함에 지는 경우가 더 많다. ‘내가 그렇지 뭐’라며 자책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절망과 극복 방법과 속도가 있다. 우리가 당장 차가운 죽만 먹으며 고행길을 걸을 수 없지만, 그 길을 걸었던 이들로부터 언젠가 힘이 될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다. _스스로 선택한 고행길을 걷는 사람, 54~55p
생각해보면 2020년은 우리가 애써 부정해왔던, 이미 눈앞에 도래한 미래를 더 이상 못 본 척하지 말라는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로 찾아온 해일지 모른다. 전염병은 특정 국가의 잘못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오만함이 자연에 끼친 결과로 읽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은 지구상에 한 명도 없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꾸만 개인을 구부정하게 만드는 상황 앞에서 마음과 시야의 크기는 역으로 넓어져야만 한다. 배경을 인지하고, 불행의 원인을 직시하고, 그 안에서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므로. 바베트가 1만 프랑의 좁은 행복 대신 나눔이라는 넓고 확실한 의지를 지켜냈듯이. _존엄을 지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 69~70p
시간이 바꿔놓는 풍경들이 있다. 우리가 통과하고 있는 이 시기 이후 무엇이 어떻게 바뀔지, 아직은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억지로 막아 세워졌던 2020년의 시간들이 우리의 몸과 기억에 무엇을 남길지를 생각한다. 타인과 함께 한다는 말에 내포된 위험성을, 경제적 곤궁을, 필수재가 아닌 것들의 허망함을, 무력감과 패배감을 남길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바꾸어볼 수도 있다. 별것 아닌 일상에 깃든 귀함을,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을, 타인과의 따스한 연결의 감각을, 잃지 않았다면 결코 몰랐을 것들의 소중함을 알아차리는 경험을 남겼다고. _존엄을 지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 72p
발휘하는 힘이 세다는 측면에서 귀여움과 달콤함은 일맥상통한 지점이 있다. 무기력과 분노를 가라앉히고 내가 살아갈 세상으로 다시 눈 돌리게 한다. 지켜야 할 것들,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소중하게 보관하면서 원할 때 언제든 꺼내 먹을 수 있는 패딩턴의 마멀레이드는 내게 그런 존재로 느껴졌다. _약간의 달콤함을 기억하는 자의 용기, 80p
자기 자신보다 가족이나 친구의 감정을 더 살피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성으로 상황을 바꾸기 위해 힘쓰는 정 많고 속 깊은 여자아이들. 나는 윤가은 감독 영화 속 아이들에게 늘 마음이 쓰인다. 일정 부분 나와 닮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고민은 한때 내가 심각하게 고민했던 지점과도 연결된다. 나는 왜 나의 기분보다 남의 기분을 먼저 생각하는가. 나는 왜 이렇게까지 타인에게 마음을 많이 쓰는 인간인가. _마음을 쓰는 능력, 125p
세상에는 주변에 마음을 많이 쏟는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이 능력은 후천적으로 발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타고난 기질 같은 것이다. 아끼는 이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마음을 쏟지 못하는 상황이 나는 때로 더 불행하게 느껴진다. _마음을 쓰는 능력, 127p
누군가의 죽음이라는 무게를 등에 업고 오늘도 살아 있다는 것. 먼저 떠난 이를 기억하고, 함께 만들었던 추억을 공유하며 부족함 많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살아간다는 것. 고레에다 영화 속 부엌과 음식들은 새삼 그 의미를 사유하게 만든다. 그의 영화가 유독 가깝고 다정하게 느껴지고, 때로는 눈물이 핑 도는 그리움을 소환해낸다면 아마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_하나의 식탁 앞에 모여 앉는 사이, 160~161p
누군가를 유심히 바라보는 것이 상대를 발견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의 시작임은, 영화와 관객의 경험 사이에 이미 이루어진 자연스럽고 암묵적인 합의와 같다. 물론 인간이 바라보는 대상 전부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건 결과를 역으로 뒤집을 때만 성립 가능한 명제다. 사랑하는 상대에게는, 내가 오래도록 바라보며 관찰한 역사가 저절로 남게 되니까. _살아갈 힘이 되는 사랑의 기억, 179p
누군가는 고작 차가운 국 같은 것 때문에 느끼는 비참함을 비약이라고 하겠지만, 사람이 자기 자신을 하찮게 느끼게 되는 건 사소한 순간들이 쌓여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돌봄에 있어 대충은 안 된다. 취향 때문에 식은 음식을 선호할 순 있어도, 누군가가 ‘차가운 국을 내놔도 언제나 불평 없는 사람’으로 나를 대하게 만들어서는 곤란하다. 자존감을 지키는 비결은 결국 아주 사소한 선택들이 만들어낸다고 나는 믿는다. _식어버린 사랑을 꾸역꾸역 삼킬 때, 20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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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
오성훈 | (주)경향비피 | 2020-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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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
오성훈 | (주)경향비피 | 2020-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KBS 9시 뉴스〉, 〈MBC 뉴스데스크〉, 〈JTBC 뉴스룸〉등에 소개되어
전 국민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던 '코로나 전사의 일기' 주인공의 이야기
간호사는 누가 간호해주나요?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로 활동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 대표 인플루언서 간호사 리딩널스 오성훈. 어느 날 동기가 다가와 너무 힘들다며 수액을 놔달라고 부탁한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동기를 보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간호사는 누가 간호해 줄까?'
그 이후 그는 신규 간호사 때 느꼈던 애환을 ‘신규 간호사 인계장’이라는 주제로 인스타그램에 글과 그림으로 연재했다. 선후배 간호사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간호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SNS는 누적 조회 수 5,000만 회 이상을 달성하고 현재는 수만 명의 팔로워와 매일 소통하는 거대한 간호사 커뮤니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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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권남희 | 상상출판 | 2020-04-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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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권남희 | 상상출판 | 2020-04-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참 행복해 보이세요.”
일본 문학 팬들이 믿고 읽는 번역가,
수많은 일본 문학 작품을 한국 독자들과 만나게 해준
번역가 권남희의 소소하지만 중독성 있는 일상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마스다 미리 등의 작품을 번역한
번역가 권남희 글은 정말 재미있다.
일본 소설 좀 읽었다는 사람 중에 그를 모르는 사람 있을까? 유명 일본 소설 10권 중 반은 ‘권남희’ 이름이 적혀 있을 것 같다. '권남희' 그는 일본 소설 번역가이다. 주로 무라카미 하루키, 마스다 미리, 무라카미 류, 오가와 이토, 무레 요코, 미우라 시온, 요시다 슈이치 등 유명 일본 작가의 작품들을 너무나 많이 번역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많은 단편, 소설 속 배경인 핀란드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카모메 식당》, ‘어른 여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마스다 미리 시리즈〉, 첫사랑하면 떠오르는 《러브레터》 등 일본 문학 하면 떠오르는 작품들을 번역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게 해준 번역가가 권남희이다. 일본 문학의 팬이라면 ‘믿고 보는 번역가’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 진솔하고 유쾌한 에세이를 출간했다. 『번역에 살고 죽고』 이후 8년 만의 신작이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소설가 정세랑은 이렇게 말했다.
“권남희 번역가의 글은 정말 재미있다!”
이 책은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다. 권남희 작가 특유의 유머가 가득해서 읽는 내내 쿡쿡 웃음이 터진다. 꾸밈없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진솔하고 재치있는 글을 읽다 보면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28년간 문학을 번역해 온
그의 세심한 시선과 진솔한 삶 이야기
번역가로서 그의 삶은 생각보다 자유롭지 않으며, 여유롭고 우아하지도 않았다. 늘 마감에 쫓기고, 더욱이 아이를 키우며 집안일까지 병행해야 했다.
권남희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약간은 멋있게 보이려고 무게를 더하기도 하는데, 그는 그렇지 않다. 아이를 키우며 집안일까지 병행해야 하는 ‘번역하는 아줌마’의 삶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그런 꾸밈 없고 소탈한 모습은 유머러스하고 담백한 글로 다듬어져 묵직한 감동을 준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에 해당하는 1장 ‘하루키의 고민 상담소’, 2장 ‘잡담입니다’ 3장 ‘남희 씨는 행복해요?’는 주로 번역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작가와 편집자들과 만났던 에피소드와 작가들의 습관, 가치관, 인생관 등을 통찰하듯, 대화하듯 이야기를 들려준다. 후반부에 해당하는 4장 ‘자식의 마음은 번역이 안 돼요’, 5장 ‘신문에 내가 나왔어’는 가족과의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쏟아낸다. 마지막 장인 6장 ‘가끔은 세상을 즐깁니다’는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한다.
권남희의 언어와 언어를 잇는 힘,
감정을 재현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언어를 번역하는 일은 고통이 따른다. 어디까지가 직역이고, 어디까지가 의역인지에 대해 번역가들은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고민한다. 번역가 권남희도 그렇다. 잠을 자는 것조차 포기하고 번역에 매달린다. 그래서 그에겐 ‘새벽 3시’가 잠을 청하는 익숙한 시간이 되어버렸다. 감동적인 작품을 번역할 때 희열을 느끼고 잘 맞는 작가의 글을 옮길 때 “마치 내가 쓴 글을 옮기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는 번역가 권남희. 좋은 작품을 원동력으로 오늘도 밤새울 힘을 얻는다는 그에게서 어느 작가 부럽지 않은 열정이 느껴진다. 그렇게 그의 손을 거쳐 번역되는 언어들은 그물처럼 촘촘하게 문장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그는 고백한다. “글 쓸 때도 번역할 때만큼이나 행복하다”고. 그리고 “멋진 성장소설 한 편 쓰는 게 꿈”이라고.
“번역에 살고 죽고”
다시 태어나도 번역가가 되고 싶다!
이 책에서 번역과 관련된 글들은 그의 경험이 짙게 녹아 있다. 300권이 넘는 일본 문학을 번역하면서 권남희 작가가 겪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모두 보여준다. 28년 차 번역가의 노하우와 번역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프롤로그에서 설명하고, ‘번역은 외국어 실력에서 시작해 한국어 실력으로 완성된다’는 고민도 던진다. 그리고 원작 작가의 습관이나 취향, 번역된 원고를 편집하는 편집자의 아이디어와 시선 등 번역이 완성되는 흥미로운 요소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준다.
재미와 감동이 온몸을 뒤흔드는 책을 만나는 기쁨 때문에 번역가란 직업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다시 태어나도 번역가가 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며 살고 있다.
어느 날, 한 출판평론가가 말했다. 누가 번역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 하기에 『번역에 살고 죽고』를 추천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왜요?” 하고 물었더니, 그 책은 번역을 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어서란다.
끄응. 사실은 사실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그 책을 읽고 나서 번역하고 싶어졌다는 사람도 많았다. 그들에게 똑같이 “왜요?” 하고 물었더니,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돈도 못 버는 일이니 번역하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본인은 너무 행복하게 하는 걸 보니 번역 일을 하고 싶어졌어요.”
그것도 사실은 사실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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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지영 | 위즈덤하우스 | 2020-11-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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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지영 | 위즈덤하우스 | 2020-11-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날마다 점점 행복해지기로 했다.”
나를 사랑하기 위한 노력의 기록
몇 년 동안 틈틈이 섬진강 변에서 자연의 기운을 받으며 삶에 대해, 마음과 몸의 문제를 고민해온 공지영 작가가 4년 만의 에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돌아왔다. 도시를 떠나 완전히 섬진강 근처로 이주한 작가는 이번 책에서 지리산이 든든하게 서 있고, 마당에서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15평 남짓의 소박한 집에서 지내며 스스로를 긍정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개인적으로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었고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다섯 개고, 기사에 악플이 줄줄 달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점점 행복해진다”고 말하는 작가에게, 삶이 괴로워진 후배 세 명이 차례로 찾아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고 행복할 수 있는지 묻는 이들이 섬진강 변의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고, 위로를 나누며 자신을 돌아보고 받아들이는 여정을 함께하며, 나를 사랑하며 행복해지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어떤 선입견이나 바람이 없이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여태까지 사람들이나 상황을 좋게만 해석하려고 애쓰며 살았다면, 힘들게 그럴 필요 없다고 작가는 말한다. 때때로 선의적 해석도 일을 그르치게 만들고 희망도 독이 되기 때문이다. 고통스럽다고 생각할 이유가 100가지도 넘는다면 행복하다고 생각할 이유도 100가지도 더 된다. 행복은 아침에 해가 떠서 창문 안으로 그 빛을 비추듯 오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지금 여기 우리에게 특별한 위로와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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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의 비거니즘 만화
보선 | 푸른숲 | 2020-03-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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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의 비거니즘 만화
보선 | 푸른숲 | 2020-03-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비건이 직접 쓰고 그린 비거니즘에 대한 만화가 처음으로 출간된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는 트위터에서 비건들끼리 정보를 주고받을 때 쓰는 해시태그 “#나의_비거니즘_일기”에서 따온 제목이다. 작가 자신을 투영한 인물이자 화자인 나, ‘아멜리’는 비인간 동물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어 비건이 되었다. ‘비거니즘’이란 단순히 ‘고기, 생선, 유제품을 먹지 않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일종의 ‘삶의 태도’이며 그러한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이 ‘비건’이다. 비거니즘이라는 가치관을 소개하기 위해 이 만화는 나와 다른 존재를 존중하는 법, 동물을 몰개성화하거나 대상화하지 않는 태도, 육식의 불편한 진실, 비인도적인 동물 착취 등에 대해 다룬다. 또한 비건의 일상과 다양한 비건食에 대해서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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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신미경 | 상상출판 | 2020-04-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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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신미경 | 상상출판 | 2020-04-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좋아하는 게 없어 하루하루 의욕 없이 살아갈 때
내 마음과 삶에 균형이 필요할 때
나를 위한 취향수집 에세이
최소 취향
; 내게 필요한 것만 골라서 최소한의 규모로 만든 일상
; 적지만 바르게, 그리고 단단하게 꾸린 내가 좋아하는 것들
베스트셀러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신미경 작가의 신작 에세이가 나왔다. 전작에서 건강하고 심플한 일상으로 ‘단단한 나’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던 그녀가 이번에는 최소한의 규모로 ‘적지만 바르게’ 꾸리는 최소 취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요즘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품고 산다. 필요 이상으로 물건에 집착하고, 일에만 골몰해서 휴식이 모자라고, 너무 많이 먹어서 건강을 해치고, 남들의 기준과 시선에 맞추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새로운 모임과 많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일상을 꾸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생활 속에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 나다운 것, 나를 위한 것이 있는지 확신하기 어렵다.
하루하루 의욕이 사라져가는 생활을 바꾸기 위해서는 나의 많은 면을 지우고, 새로운 태도를 갖고, 천천히 나를 다듬는 시간이 필요하다. 물건을 선택하는 방식부터 살림과 생활, 건강과 운동, 일과 돈, 휴식과 인간관계까지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고 집중하는 태도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나만의 태도와 취향이 생길 때 비로소 이리저리 흔들리던 마음과 삶에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래전 나는 사는 게 허무해서 작은 물건이라도 쇼핑하며 하루를 견디듯 살았던 사람이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미니멀리스트로 나의 태도를 변화시킨 뒤 모든 면에서 달라졌다. 물욕이 느슨해지면서 생필품이거나 정말 마음에 드는 옷 아니면 집에 들이지 않게 되었고, 최대한 짐이 없는 방향으로 산다. 여전한 나의 최소 취향이다.” _본문 중에서
이 책의 저자 신미경도 마찬가지였다. 사는 게 허무해서 작은 물건이라도 쇼핑하며 하루를 견디듯 살았던 작가는 ‘최소주의’라는 삶의 태도를 찾은 뒤 모든 게 달라졌다고 말한다. 쇼퍼홀릭으로 살며 구멍 난 통장으로 고생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물욕을 줄이고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만 소유하며 최대한 물건을 적게 두고 살고 있다. 물건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자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편안히 돌보는 데 신경 쓰게 되었고 운동과 좋은 식사, 배움과 감성에 집중하며 충만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나를 둘러싼 취향과 마주하며 찾은 삶의 균형
신미경은 이 책에서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방향을 따라 생활 구석구석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취향을 풀어놓는다. 식사와 건강, 물건을 소유하는 방식, 일과 직업관, 인간관계, 배움과 삶의 태도까지 오랜 시간 느리게 다듬고 매만진 담백하고 건강한 일상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준다.그와 똑같은 취향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내 삶에 대한 나의 태도와 취향은 어떠한지’ 스스로에게 묻고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내 방에서 세상을 탐구한다. 언제나 끼고 읽는 수많은 책, 칼럼, 가끔 영화. 가벼운 지적 유희가 나를 들뜨게 하고 교재를 펼치고 하는 목적 있는 공부가 성취감을 자극한다.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니 비로소 생활에 지적 풍요로움이 감돈다. 수많은 관심사에서 방황하던 나는 머릿속에 동경만 한가득인 일 말고 지금 시간, 체력, 돈을 실제로 쓰고 있는 일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_본문 중에서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는 화려하거나 장식적이지 않지만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소중히 여길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태도가 듬뿍 묻어난다. 느리게 찾은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성실하고 건강한 마음도 가득 담겨 있다.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꾸려가는 사소하지만 충만한 삶, 나에게 충실한 태도, 내 삶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도 모른 채 이리저리 흔들리는 삶 속에서 나다운 모습으로 균형 있게 사는 일상의 모양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적게 가지고 바르게 생활하기
취향을 지키며 사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친구와의 약속 장소에 가기 위해 차를 타는 대신 걷기를 선택할 수 있고, 주말이면 도시가 아닌 숲으로 가 햇살을 마구 느낄 수도 있고, 급하게 마시는 커피 대신 따듯하게 우려낸 차 한 모금을 마실 수도 있다.
“가볍게 요가를 마치고 80도로 식힌 물에 30초 동안 우려낸 우전차 한 모금, 앉았을 때 편안한 바지, 피부에 자극 없는 부드러운 니트를 골라 입고 외출한다. 약속에 늦지 않도록 시간 맞춰 지하철을 타고, 책을 읽는다. 나는 이 모든 사소한 선택이 나로 살아가는 의미를 찾는 과정임을 안다.” _본문 중에서
‘적게 가지고 바르게 생활하기’라는 ‘최소주의’ 생활을 지향하며 담백하고 건강한 일상을 꾸려가는 신미경은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만 소유하는 단순한 생활을 한다. 커다란 집, 멋진 물건, 호화로운 여행 대신 잘 자고, 질 좋은 음식을 먹고, 깨끗하게 관리된 옷을 입고, 내게 맞는 운동을 하며 몸을 돌보고, 아름다운 것만 포착하여 소중히 간직하고, 늘 책을 읽으며 가끔은 비싸지 않은 가격의 좌석에서 공연을 즐긴다. 언뜻 보면 따분해 보일 수 있지만 가장 평안하고 행복한 삶이라 말하는 그는 풍부한 경험과 감정으로 채워진 하루에 만족하며 지낸다. 저자는 이렇게 외부자극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남들의 기준에 나를 맞추지 않는 취향을 갖고 나서야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 되었으며 비로소 균형 잡힌 삶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일상은 취향으로 채워진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내 마음의 방향에 충실한 태도이자 내가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며 나와 잘 지내자는 마음이기도 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옷과 생활 패턴, 일하는 방식과 여가생활, 관계에 대한 태도와 그것을 소중히 하는 균형 잡힌 삶. 이 모든 것은 최소주의 생활에서 얻은 취향과 그 취향이 다듬어준 조화로운 일상에서 시작한다.
나답게, 흔들림 없이, 균형 잡힌 일상을 살고 싶다면, 이따금 휘청거리고 남들의 기준에 쉽게 흔들리는 나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담백하고 건강한 일상을 살아가는 칼럼니스트 신미경의 취향 에세이가 안성맞춤이다. 균형 잡힌 일상을 가꾸기 위한 신미경의 취향을 살펴보고 나를 위한 취향을 매만지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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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도제희 | 샘터 | 2020-08-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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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도제희 | 샘터 | 2020-08-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1. 책 소개
“인생의 수렁에 빠진 어느 날, 도스토옙스키가 나타났다”
도스토옙스키를 읽으며 삶을 추스른 작가가 전하는 고전의 힘과 매력, 위로와 유머
‘난데없는 퇴사’에서 시작된 ‘난데없는 도스토옙스키 탐독기’를 담은 소설가 도제희의 신간 에세이집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가 출간됐다. 물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존 수영을 배운다면, ‘퇴사’라는 인생의 수렁에서 저자가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택한 생존법은 ‘고전 읽기’이다.
누구나 알지만, 제대로 읽기는 어려웠던 도스토옙스키. 이름만큼은 국내외 어떤 작가보다 익숙하지만 쉽게 손이 잘 가지 않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불안정한 시기를 맞아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열독을 시작한 저자는 놀랍게도 그 안에 우리 시대에 도움이 될 만한 인물과 이야기가 가득하다는 걸 발견한다. 일, 자존감, 연애, 관계, 생계, 나이 듦 등 21세기 오늘을 사는 우리가 한 번쯤 마주하는 문제를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에서 가져와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고전이라고 하면 어렵고 생활과는 먼 것이라는 선입견을 저자의 일화와 버무리며 불식시킨다. 오히려 “도스토옙스키를 읽는 동안, 고전이야말로 막장 드라마의 기원이었구나”라고 느꼈다는 저자의 말처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전문학의 의외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과연 도스토옙스키는 우리를 불안에서 구할 수 있을까. 과연 고전이 인생의 수렁에서 스스로를 구하는 생존법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작가의 탄탄한 필력과 통찰력 있는 시선, 도스토옙스키의 훌륭한 작품이라는 삼박자를 통해 이를 증명하는 동시에 책을 통한 지적 호기심과 앎의 기쁨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한다.
200년 전 러시아에서 온 고전문학에는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다름 아닌 우리가 있었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나락에 떨어진 듯한 순간이 찾아온다. 중요한 시험에서 탈락하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수도 있고, 극복하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한다. 저자에게는 그것이 ‘퇴사’였다. 물론 평범한 퇴사가 아니었다. 재취업 준비 1년 만에 어렵게 입사한, 하지만 6개월도 안 돼 대표와 큰 소리로 싸우고 도망치듯 한 퇴사였다. 이 에세이는 바로 그날로부터 시작된다. 나름 성실하게 삶을 온 작가는 자신의 표현처럼 ‘재직 반년을 못 채우고 무작정 퇴사한 내가 삶 한구석에 초라하게 서 있었다.’(8쪽)
그런 작가를 수렁에서 건져 준 것이 200년 전 러시아에서 온 도스토옙스키의 고전작품이다. ‘흔한 퇴사에 불과했지만 그 사건엔 삶의 부조리함이 응축돼 있었고, 나는 남루해진 감정을 가눌 길이 없어서 이 모든 감정보다 훨씬 큰 분노와 좌절과 절망으로 꿈틀거리는 도스토옙스키를 읽기 시작했다.’(283쪽) 제목처럼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를 다시 읽기 시작한 작가는 자신의 불안정한 시기를 되돌아보고, 왜 나는 여전히 삶에 미숙한지를 점검해 본다. 나아가 이 책은 불안정하기에 스스로가 불완전하게 느껴지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느껴 봤을 만한 보편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왜 작가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에서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을까.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 《악령》, 《백치》 등의 소설 속에는 시공간적 배경이 다를 뿐,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성적이고 지적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약하고(《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이반’),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다가 된통 당하고(《백치》 ‘가브릴라’), 확실하지 않은 소문에 흔들리고(《악령》 ‘바르바라’),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 ‘가브릴라’) 모습은 결코 고전에 박제된 장면이 아니다. 그런 이유로 작가는 고전문학이 지금도 권장되는 이유를 ‘‘고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고아한 이야기와 좋은 문장들이 있기 때문이 아닌, 지금 나의 삶과 매우 닮은 이야기가 대단히 설득력 있는 인물과 서사로 살아 숨 쉬기 때문일 것’(284쪽)이라고 적었다.
“고전이야말로 막장 드라마의 기원이었구나 싶었다.
그래서, 위로가 되었다.“
저자는 소설 속 이야기와 인물을 통해 웃고, 괴로워하고, 어이없어하고, 문장들에 밑줄을 그으며 상처 입은 자존감을 회복해 나간다. 그 탐독기 끝에서 저자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에는 일일 드라마보다 더한 신파와 막장이 득실득실 하다고 고백한다. ‘고전 속엔 일일 드라마 뺨치는 소재가 난무한다. 치정, 재산 다툼, 출생의 비밀, 살인, 존속 범죄, 정신이상, 도박 중독, 극한의 가난, 자살이 추운 계절의 동백꽃처럼 피어나 있다. 도스토옙스키를 읽는 동안, 나는 고전이야말로 막장 드라마의 기원이었구나 싶었다. 어디 도스토옙스키뿐일까. 그 유명한 《햄릿》이, 《마담 보바리》와 《안나 카레니나》가, 《폭풍의 언덕》이 막장이 아니면 무엇일까.’(280~281쪽) ‘그래서’ 위로가 되었다고도 덧붙인다. 예나 지금이나, 러시아나 한국이나 인간의 삶이란 시시로 때때로 최선을 다해도 형편없는 처지에 놓일 수 있으며, 그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일어난다는 것이 다행스럽게 느껴졌다는 의미다. 좀처럼 알려지지 않았던 고전문학의 미덕이자 반전 매력인 셈이다.
불안정하고 미숙한 자신의 삶에 지쳐 있다면, 도스토옙스키 고전에 숨겨진 반전 매력에 빠져 보고 싶다면, 인생의 난데없는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모든 분들께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를 권한다. 두 명의 ‘도 작가’가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2. 추천사
러시아문학 강의를 루틴으로 하는 처지라 도스토옙스키는 내게 일용할 양식이다. 그렇지만 직장인의 절박한 심정으로 읽은 적은 한 번도 없다.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덕분에 러시아문학사의 도스토옙스키가 아닌 회사원의 일상 속 도스토옙스키와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도스토옙스키를 같이 읽는다는 이유 하나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고 괜스레 뿌듯하다. -이현우(로쟈), 서평가
도스토옙스키, 이름이 어렵다고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가 작품에서 말하는 ‘나쁜노므스키’들은 지금도 존재하고, 도제희 작가는 도스토옙스키를 통해 모두가 공감할 삶의 애환을 쉽게 풀어내니까. 게다가 둘 다 이름이 ‘도’ 자로 시작하지 않는가. 그들은 소울메이트일 수밖에 없다. -최현정(《빨강머리N》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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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생애 가장 큰 축복
성석제 | 샘터 | 2020-09-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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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 내 생애 가장 큰 축복
성석제 | 샘터 | 2020-09-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02-17) ![]()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 ![]() ![]() ![]()
| 책 소개 |
그때 반장은 단맛과 향이 사라진 껌을 남모르게 씹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부름에 반장은 암행어사 출두 시의 육방관속처럼 “니에이!” 하고 대답을 하며 앞으로 뛰어나가느라 미처 껌을 뱉을 새가 없었다. 반장이 앞에 나와서 서는 동안 펠레는 몽둥이를 놓고 양복을 벗어 교탁 위에 팽개쳤다. 그는 와이셔츠 소매를 걷기 위해 단추를 하나씩 풀 때마다 한마디씩 끊어가며 반장에게 소리를 질렀다.
“니가 반장이야? 네가, 바로, 2학년 1반 반장이냐, 말이다! 네가, 이, 반의, 뭐야, 도대체? 넌, 이, 반, 에, 뭐, 야?”
이어서 주먹과 발, 몽둥이가 조합된 춤판이 벌어질 것임은 불문가지였다. 펠레가 소매를 다 걷고 나서 본격적으로 “니, 이, 반, 에, 뭐, 냐, 고, 오!” 하고 방울뱀의 방울소리 같은 최후의 질문을 던졌을 때 반장은 잽싸게 대답했다.
“껌인데요.”
의자가 우르르 자빠지고 책상이 뒤집어졌다. 책과 공책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몇몇 아이들은 갑자기 영장류가 된 듯이 복도로 나 있는 창문에 올라붙기까지 했다. 그것이 뒷날 ‘주번과 껌, 그리고 펠레’로 알려진 전설의 시작이라고 한다.
*** 수록작 〈펠레의 전설〉 중에서
소설가 성석제의 짧은 소설 모음집이 샘터에서 출간되었다. 신작 『내 생애 가장 큰 축복』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문화교양지 월간 샘터에 ‘만남’을 주제로 연재했던 원고 중 40편의 글을 선정해 다시 다듬어 내놓은 초단편 소설집이다.
흔히 엽편(葉篇)소설이라 불리는 초단편소설은 ‘나뭇잎 넓이 정도에 완결된 이야기를 담아낸다’는 뜻으로 단편소설보다 짧은 소설 형식을 지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손바닥 크기 분량의 소설을 뜻하는 장편(掌篇) 혹은 미니픽션(minifiction)이라고도 불리며 꽁트(conte)라는 용어로 번역되기도 한다.
『내 생애 가장 큰 축복』는 이렇듯 가볍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기존 단편소설 문법의 틀을 벗어나 한 편 한 편의 글들이 예상을 벗어나는 결말로 마무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형식의 제한이 덜한 초단편소설을 통해 삶의 다채로운 단면을 드러내 보이며, 일상의 길목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간군상을 특유의 해학과 풍자의 문장으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때로는 익살맞고 의뭉스럽기까지 한 인물의 행동 하나, 짧은 대화 한 마디만으로도 ‘언어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성석제 작가 특유의 해학과 익살, 풍자와 과장의 문장이 살아 숨 쉬는 걸 느낄 수 있다.
풍자와 해학, 익살과 과장으로 담아낸 삶의 단면들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처럼 작가 성석제는 비극과 희극이 뒤섞인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기본 재료로 펼쳐 놓고 특유의 해학과 풍자라는 양념을 조물조물 버무려 독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맛과 영양을 보장해 왔다.
총 40편의 짧은 소설(초단편, 엽편)로 구성된 신간 『내 생애 최고의 축복』 역시 작가 특유의 ‘말 맛’이 진한 사골처럼 우러나 소설읽기의 재미와 지적 포만감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작가 자신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특별히 선하거나 악한 의도를 갖지 않은 평범한 이들이 매일 같이 마주하는 일상의 감동과 의미가 작가의 농익은 문장을 통해 생생히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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