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 문화의 이중성을 최초로 분석하고
타 문화 이해의 기준이 된 고전
주요 번역상 다수 수상한 왕은철 교수의
현대적 감각을 살린 정확하고 유려한 번역
★ 미·중·일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추천 도서
★ 희귀 사진 및 일본 전통 그림 45컷 컬러 수록
★ 이해를 돕는 필수 배경지식 장별 정리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미국 정부는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에게 일본 문화를 연구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미국에게 일본은 가장 낯설고 예측하기 힘든 적이었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일본인의 행동 양상을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전쟁 중이어서 현지 조사를 수행할 수 없었지만, 베네딕트는 방대한 자료 조사와 미국 거주 일본인들의 도움으로 일본 문화를 탁월하게 분석해냈다. 날카로운 통찰로 핵심 원리를 꿰뚫은 그의 연구는 미국의 전후 일본 점령 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물은 1946년 『국화와 칼』로 출간되어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에서도 250만 부 넘게 팔리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베네딕트는 ‘국화’와 ‘칼’을 일본 문화에 내재한 이중성을 함축하는 상징으로 내세웠다. 당시 미국이 바라본 일본은 혼란스럽고 해석 불가한 국가였다. 그들은 예의 바르면서도 무례하고, 순종적이면서도 통제하기 어렵고, 충성스러우면서도 쉽게 배반했다. 베네딕트는 일본인의 가치 체계에서 그러한 이중적 행동 양상이 성립하는 원리를 논리적으로 분석했고, 그 원리가 형성된 역사적 맥락을 철저히 규명했다. 베네딕트가 파악한 ‘온’과 ‘기무’, ‘기리’ 등은 지금까지도 일본 문화를 분석하는 데 토대가 되는 주요 개념이다.
『국화와 칼』은 ‘우리’와 다른 타자의 문화를 연구하는 데 모범이 될 만한 태도와 방법론을 제시했다. 문화의 상대성을 존중하고, 편견에 빠지지 않은 채 타 문화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려는 지적 태도야말로 이 책의 백미다. 전 세계가 긴밀히 연결되어 문화적 타자와의 교류가 불가피해진 이 시대에, 우리는 이 책에서 여전히 빛나는 통찰과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현대지성 클래식 『국화와 칼』은 유영번역상 등 굵직한 번역상을 다수 수상한 왕은철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원문의 논리와 구조에 충실하면서도, 시인이기도 했던 저자의 문학적 필치를 유려하게 살려냈다. 시대적 배경과 맥락을 생생히 알 수 있도록 일본 전통 그림과 희귀 사진 45점을 컬러로 수록했고, 이해를 돕는 필수 배경지식을 장별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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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 루스 베네딕트 (Ruth Benedict)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사이언스』가 선정한 미국의 5대 인류학자 중 한 명이다. 미국인류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뛰어난 학문적 업적을 남겨 인류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뉴욕에서 태어나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때 열병을 앓다가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다. 배서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뉴스쿨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밟던 중 인류학 강의를 듣고 매료되어 1921년 34세의 나이에 컬럼비아 대학교 인류학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미국 문화인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란츠 보아스의 지도 아래 인류학을 공부했고, 1923년 「북아메리카의 수호신 개념」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베네딕트는 문화를 지적·종교적·미적 요소의 총체적 구성물로 보았다. 프란츠 보아스의 영향을 받아 문화상대주의를 지지했고, 동료 학자인 마거릿 미드와 함께 당대 인류학의 주요 흐름이었던 ‘문화와 개성 학파’의 주축이었다.
1934년 출간한 『문화의 패턴』은 14개 언어로 번역되어 큰 주목을 받았고, 미국 대학 모든 인류학 강좌의 필수 교재가 되었다. 1939년 출간한 『인종: 과학과 정치』는 나치의 인종주의 이데올로기와 그 기반이 된 서구의 인종주의를 분석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국 정부의 위촉을 받아 1944년 일본 문화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을 1946년 『국화와 칼』로 출간했다. 베네딕트의 연구는 미국이 전후 일본 점령 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활발한 연구와 교육을 이어갔으나 건강 악화로 1948년 61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1946년 미국대학여성협회로부터 평생공로상을 받았고, 2005년 미국 여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미국인류학회는 루스 베네딕트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하고 매년 탁월한 인류학 저술을 선정해 수여한다.
옮긴이 ∥ 왕은철
애도와 상처, 타자 윤리의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영문학자이자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문학평론가. 전북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클래리언 대학교와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각각 영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H. B. 이어하트재단, 케이프타운대학학술재단, 풀브라이트재단의 펠로 및 한국학술진흥재단의 해외파견 교수를 역임했으며, 케이프타운 대학교와 워싱턴 대학교에서 객원교수를 지냈다. 유영번역상, 전숙희문학상, 한국영어영문학회 학술상, 생명의신비상, 전북대학교 학술상, 전북대동문대상,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번역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고, 전북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폴란드인』 『철의 시대』 『야만인을 기다리며』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연을 쫓는 아이』 등 5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J. M. 쿳시의 대화적 소설』(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문학의 거장들』(한국연구재단 우수도서), 『애도예찬』(전숙희문학상), 『타자의 정치학과 문학』(한국영어영문학회 학술상), 『트라우마와 문학, 그 침묵의 소리들』(생명의신비상), 『따뜻함을 찾아서』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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