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룽일가
박영한의 유목민적 상상력의 정점. 산업화·도시화의 세례를 받기 시작한 우묵배미. 삶의 의미를 '땅'에 두고 있는 왕룽의 집안에 도시 처녀가 며느리로 들어오면서 첨예한 대립이 시작된다.
부인 오란의 이혼요구, 며느리와의 갈등 사이에서 왕룽이 내린 선택은? '돈'의 자력에 끌린 왕룽은 급기야 파출부 여인과의 밀회를 즐기게 되는데…….
가상의 마을 <우묵배미>를 무대로 하여, 산업화된 물질문명이 한 마을을 어떤 식으로 잠식해 가는가를 치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우묵배미> 사람들은 바로 우리 자신일지도 모른다. 드라마 「왕룽의 대지」의 10년 전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