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술잔에는 눈물이 절반이다
장님 몸뚱이가 짐이 될 것 같아서...
청년이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사고로 두 눈을 잃은, 빛을 잃고 절망하고 있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두 눈을 다친 청년은 두문불출 마음까지 닫혔습니다. 그것을 보는 아버지는 마음이 찢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청년에게 눈을 기증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한쪽 눈. 청년은 그것마저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 청년은 이식수술을 합니다. 수술을 마친 청년이 붕대를 풀자, 앞에 아버지가 앉아 있습니다. 자기와 같이 한쪽 눈을 가린 채. 아버지, 장님이 되면 자식에게 짐이 될 것 같아 두 눈을 다 주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우리들의 아버지, 그 이름은 그렇게 모든 걸 주고도 아깝지 않지만 한편으론 다 주지 못합니다. 언제나 자식에겐 모두를 주어도, 포만한 행복을 느낄 수 없는 그런 아버지인 것입니다. 자식에겐 짐이 될 수 없는 아버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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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에서 한 번쯤 보았을, 우리 아버지들의 씁쓸한 이야기, 가슴 애릿애릿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들을 소소히 모아 엮은 책.
아들을 군에 보내고 애달퍼 하는 평범한 아버지인 저자가 아버지이면서 또한 아들의 모습으로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가슴저린 사랑이 담긴 얘기들을 들려준다.
아버지를 잃고, 부모를 잃고, 사랑하는 자식을 잃고… 우리 주변에 손잡아 주길 바라는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어줄 책.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국회 입법보좌관으로 일했으며, 공직선거에도 여러 차례 출마했다. 현재 IT 기업인 (주)FCC Network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디지털 영상 작가협회 100인 영상작가위원장으로 문화적인 활동과 함께 21세기 안산 발전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대한민국 발전과 사회 개혁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사회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 『속 시원합니다』(새로운사람들, 1999년),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선정한 이달의 청소년도서인 『애수에서 글래디에이터까지』(노블웍스, 2001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도서인『아버지의 술잔에는 눈물이 절반이다』(새로운사람들, 2002년) 삶의 지혜와 조직 관리의 노하우를 담은『버스 안에서 누구와 함께 춤을 출까)』(새로운사람들, 2003) 이 땅 어머니들의 거친 손등에 대한 찬가 『어머니의 젖내음이 그립습니다』(새로운사람들, 2003) 등이 있다.
독자에게
제1부 아버지라는 존재
제2부 사랑의 또 다른 이름
제3부 딸의 아버지
제4부 가족이라는 울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