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폴린느 비아드로는 나에게 있어서 바로 천사였다.
그녀의 숭배자들과 더불어 나는 더욱 더 깊은 사랑에 빠져든다.
그러나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곤 깜짝 놀란다.
그녀를 괴롭혀 온 사람이 다름 아닌 나의 아버지였던 것.
더구나, 아버지가 채찍으로 그녀의 하얀 팔을 내리치고 그녀가 그 채찍의 상처에 천천히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큰 충격에 사로잡히고 만다.
두 달 후 아버지는 “여자의 사랑을 두려워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는다.
저자소개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의 위대한 문호로 꼽히는 투르게네프는 광대한 토지를 소유한 귀족의 자제로 태어났다. 그러나 소년 시절부터 보아왔던 농노제의 비인간성과 모순을 혐오하던 그는 어머니가 막대한 유산을 남기고 사망하자 자신의 농노를 해방시키기도 했다. 1852년에는 고골리 추도문 [페테르스부르크에서의 편지]가 문제가 되어 한 달간 구류처분을 받고 1년 반 동안 연금 상태에 놓이기도 했다.
생애의 많은 부분을 조국이 아닌 서유럽을 전전하며 보낸 투르게네프는 당대의 지성들인 톨스토이, 플로베르, 에밀졸라, 모파상 등과 친교를 쌓았고, 러시아의 문학을 서유럽에 알리는 데에도 많은 공헌을 쌓았다. 그는 사회 문제를 다른 소설은 물론이고 [아샤](1858) [첫사랑](1860)과 같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도 많이 썼다, 투르게네프의 문학은 비참한 현실에 대한 한계를 지적받기도 하지만, 러시아의 전통 속에서 탁월한 인물 묘사와 풍부한 상징을 사용하여 인류의 영원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