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왜 짠가
‘오늘의 젊은 예술가 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함민복 시인의 첫 산문집이다. 산문집에 실린 글들은 짧지만 시만큼 깊은 여운과 울림을 안겨준다. 강화도 바닷가의 농가에서 7년째 살고 있는 시인이 전해주는 섬 생활과 바닷가 풍광 등에는 짭조름하면서도 비릿한 바다 내음이 섞여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시인으로 하여금 ‘눈물은 왜 짠가’를 중얼거리게 하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함민복 시인의 시에서 가난과 슬픔, 고통을 견디게 했던 어머니는 이 책 곳곳에서도 등장하여 독자들의 마음깊이 새겨진다.
표제작 ‘눈물은 왜 짠가’는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에 수록된 산문시를 그대로 실은 것이다. 시인은 기울어진 가세 때문에 어머니를 고향 이모님 댁에 모셔다 드려야 했던 지난 여름을 회상했다. 요기를 위해 설렁탕집으로 들어간 어머니는 소금이 너무 많이 들어가 짜다며 주인에게 국물을 더 달라고 청한다. 그렇게 더 받은 국물을 아들 그릇에 덜어주는 어머니, 아들은 땀인양 눈물을 훔치며 ‘눈물은 왜 짠가’ 속으로 중얼거린다.
1962년 충북 중원군 노은면에서 태어났다.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4년간 근무했다. 1988년 '세계의 문학'에「성선설」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89년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0년 첫 시집「우울氏의 一日」을 펴냈고, 1993년 두번째 시집「자본주의의 약속」,1996년 세번째 시집「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를 펴냈다. 1998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 상'을 수상하였다.
제비야 네가 옳다
선천성 그리움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천둥소리
어머니의 의술
푸덕이는 숭어 한 지게 짊어지고
가족사진
제비야 네가 옳다
눈물은 왜 짠가
눈물은 왜 짠가
찬밥과 어머니
소젖 짜는 기계 만드는 공장에서
셋방살이
어느 해 봄 한없이 맑던 시작과 흐린 끝
장항선
개에 대하여
느티나무
출발
그림자는 그림자만 있다
몸이 많이 아픈 밤
개살구
새소리에 그림자와 외출한 어느 날
동운암에서 보낸 보름
길의 열매 집을 매단 골목길이여
새벽 버스 소리에 잠을 깨다
그날 나는 슬픔도 배불렀다
그날 나는 슬픔도 배불렀다
쥐
사촌형과 신문
성구 파이팅!
슈퍼비전 속의 달
연필에 새긴 이름
가을 동막리 뻘에서의 하루
한겨울 너구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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