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페이스
성격은 괴팍하지만 천재라는 칭호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성형외과 의사 히이라기 다카유키. 스스로를 인체의 예술가라고 칭하는 그는 돈만 내면 어떤 의뢰에도 응하며 의뢰자의 얼굴을 그들이 원하는 대로 바꿔준다. 하지만 히이라기의 밑에서 일하게 된 마취과 의사 아사기리 아스카는 그런 히이라기의 방침, 더 나아가 오로지 아름다워지기 위해 얼굴에 칼을 대는 성형외과 자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히이라기와 부딪친다.
현 아내의 얼굴을 전처와 똑같이 바꿔 달라는 대기업 회장의 의뢰부터 시작해, 한 남자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는 야쿠자, 과거의 경험 때문에 성형수술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된 연예인까지. 차례차례 날아드는 기묘한 의뢰를 경험하며 아스카는 성형외과 세계와 히이라기라는 인물, 그리고 그의 감춰진 비밀에 대해 알아간다.
한편, 히이라기의 주변에서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난다. 4년 전 용의자가 도주해 미해결로 남겨진 ‘성형미인 연쇄살인사건’과 같은 수법으로 살해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된 것이다. 성형수술을 받은 여성들을 죽이고 그들의 얼굴을 본뜬 데스마스크를 만들어 남긴 엽기적 연쇄살인사건의 소식을 듣고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히이라기. 살인사건과 히이라기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 모든 일의 이면에 존재하는 비밀은 무엇인가?
1978년 오키나와현에서 태어났다. 도쿄도 거주 중이다. 도쿄지케이카이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일본내과학회 인정 의사로 활약하고 있다. 2011년에 《레종 데트르》로 제4회 바라노마치 후쿠야마 미스터리 문학신인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 이 작품의 제목을 바꾼 《누구를 위한 칼날》을 내놓으며 작가로서 데뷔했다. ‘아메쿠 타카오’ 시리즈가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고, 2015년에는 《가면병동》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무너지는 뇌를 끌어안고》가 전국 서점에서 인기를 얻어 2018년 서점대상 후보에 올랐으며, 제8회 히로시마 책대상, 제4회 오키나와 서점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일본에서 수많은 독자의 지지를 받는, 주목도가 높은 미스터리 작가다.
주요 작품으로는 《기도의 카르테》,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 《시한병동》 등이 있다.
프롤로그
제1장 예술을 만들어내는 외과의
막간 1
제2장 의리 없는 수술
막간 2
제3장 허상의 파괴
막간 3
제4장 두 개의 페르소나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