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고전
삐딱한 철학자들, 우리 시대 고전 읽는 법을 새로 쓰다
열정과 욕망이 들끓는 젊음의 메카, ‘홍대’ 앞에서 철학하기 프로젝트가 책으로 나왔다. 10명의 삐딱한 철학자들이 10편의 위험한 영화를 골라 함께 보면서, 인문 고전 ‘새롭고’‘낯설게’ 보기를 시도하였다. 『청춘의 고전』은 2011년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년 동안 진행되고, 연인원 1000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참여한 철학 강연을 모은 책이다.
사람들은 고전이면 일단 좋은 것, 객관적인 것이라고 전제한다. 하지만 고전은 무조건 좋은 것인가? 이 책에 등장하는 10명의 철학자들은, 순수한 고전은 없으며 모든 고전은 '선택된' 것이라고 말하면서, 고전이 단순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고전의 기준은 시대마다 바뀔 수 있으며, 따라서 우리는 고전을 늘 새롭게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보통 고전 책들이 담는 왕도나 고전 혁명의 방법을 담지 않았다. 지금 삶의 가치와 기준에서 고전을 읽고, 비판의 힘으로 고전을 성찰하고 있다.
저자들은 그리고 고전을 그대로 읽지 말고, ‘낯선’ 방식으로 읽을 것을 권한다. 이 책에서는 『장자』와 [쿵푸 팬더]가 만나고, 21세기의 액션 영웅 제이슨 본을 통해서 헤겔의 『법철학』을 읽는다. 촛불 집회 때 널리 알려진 [브이 포 벤데타]를 보면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이해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인셉션]에서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새롭게 해석한다. 독자들은 영화나 소설, 미술 등을 통해 고전을 읽어가면서 낯설고 새로운 생각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서문 고전은 새롭다. 그러므로 이단이 된다.
제1부 청춘의 문에서, 고전을 읽다
1 … 고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김시천
2 … 촛불의 정치와 진정한 자유! 김성우
제2부 정체성의 문, 인정의 문
3 … 나의 정체성을 찾는 문, 인정인가! 이정은
4 … 성 정체성과 음양남녀 김세서리아
제3부 현실의 문, 진짜일까?
5 … 문화가 산업이 되어 야만적 대중을 생산하다! 현남숙
6 … 생각을 훔치는 사회! 박영욱
7 … 현실이 진짜일까? 박영미
제4부 집단지성은 세상을 바꾸는가?
8 … 냉철한 시선으로 보는 정치권력 박종성
9 …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세상을 바꾸는가? 박영균
10 … 현대 언론은 헤게모니 전쟁 중 이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