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별똥별
- 저자
- 원재길
- 출판사
- eBook21.com
- 출판일
- 2003-10-01
- 등록일
- 2003-10-01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북큐브
- 지원기기
-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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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관청에서 서기로 일하는 무라비라는 사내가 있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두뇌가 총명했는데 집안이 가난해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다. 지금은 비록 관청 서기라는 하급직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눈빛이 늘 야망으로 불탔다. 그의 꿈은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평범한 삶을 살다가 죽을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었다.
무라비는 열여덟 살이 되기 직전까지 부모와 형제들과 같은 집에서 살았다. 행동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 모두가 특이해서 가족과 이웃의 주의를 끌었다. 하루에 한 끼는 물구나무를 선 채로 밥을 먹었으며 책을 끝에서부터 앞으로 읽었다. 방귀를 뀔 때마다 벽에 발톱 자국을 하나씩 냈고 철봉대에 올라가서 꽈배기를 튼 채로 낮잠을 잤으며 날콩을 즐겼고 수박과 소라를 껍질째 먹었다.
어렸을 때 무라비네 옆집에 살았던 소녀 볼라리아는 어느덧 성인식을 치른 처녀가 되었다. 볼라리아는 여전히 무라비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었다. 현대식 시설의 훈련장이 위용을 자랑하며 선 우라발 산을 향해 걸어 올라가면서 볼라리아는 혹시 무라비가 이미 자신을 잊지 않았을까 걱정했다. 여덟 살 때 마지막으로 무라비를 봤으니 십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동안 무라비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TV에 무라비만큼 자주 얼굴이 비치는 사람은 추스코 공화국에 아무도 없었다. 대통령이나 재벌들, 인기 탤런트나 개그맨, 가수들도 무라비만큼 유명하지는 못했다. 무라비는 추스코 공화국의 살아 있는 영웅이자 전설이었다.
저자소개
1959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학과 및 동대학 국문화 대학원 졸업. 1986년 시동인 <세상읽기>를 결성하여 시인으로 활동, 시집 <지금 눈물을 묻고 있는 자들>을 출간하였고, 1990년대에 들어와 소설가로 변신하였다. 주요 저서로 <겉옷과 속옷> <그 여자를 찾아가는 여행> <오해> <모닥불을 밟아라> 등이 있다.
목차
1. 온종일 산자락 위를 떠 가는 구름을 따라서
2. 볼라리아를 제자리에 세워놓고 무라비는 다시 길을
3. 야망을 공개한다는 건 곧 야망의 사망을
4. 스물네 번째 생일을 닷새 남긴 날
5. 양털구름과 새털구름이 털 자랑을 하며 떠 가는 날
6. 이 나라의 부자 가운데 휴머니스트가 몇 명이나 된다고
7. 수만 명이 동시에 숨을 들이마시자 일대의 꽃들이 당황해 하면서
8. 추스코 공화국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나간 책은
9. 볼라리아는 여전히 무라비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10. 다른 사람의 선택을 존중하는 사려 깊고
11. 아래편 세상을 향해 기지개를 켠 지 십 년이 막 지났을 때
12. 이 세상에서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은
13. 하늘에서는 눈처럼 희맑은 뭉게구름이 떠 가고
14. 볼라리아의 부드럽고 따뜻한 살의 감촉을 손가락 끝에
15. 뒷산이 노랗고 붉은색, 보랏빛과 우윳빛을 섞은 꽃으로 뒤덮일 즈음에
16. 기묘한 광채가 일에 몰두하는 무라비의 몸체를 감쌌다
17. 누구나 어디에선가 오죠. 출발점 없이는 아무도
18. 특별한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다시 돌아오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