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박완서, 신경숙, 성석제, 홍승우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가 되는 작가들이 글과 그림을 통해 음식에 대한 애틋한 기억들을 쏟아놓는다. 그들이 꼽은 최고의 음식은 메밀칼싹두기나 참게장, 보리밥에 강된장, 비빔밥 등 소박하기 그지없는 것들. 음식이 주는 맛은 그 자체로서 말미암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언제, 어느때, 누구와, 어떤 기분으로 먹고 향유했는가 하는 것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소설가 박완서는 메밀칼싹두기와 호박잎쌈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하며, 신경숙은 보리밥을 강된장에 비벼먹던 어린 시절을 추억한다. 시사만화가 고경일은 음식에 대한 발칙한 상상을 보여주고, 문화인류학자 장용규는 아프리카 줄루족의 음식문화를 자랑한다. 감칠맛나는 글과 재기넘치는 그림, 보는 사람의 마음을 추억으로 이끌어주는 따뜻한 삽화를 통해 음식이 주는 따뜻하고 유쾌한,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시사만화가로 교토 세이카 대학 만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풍자만화를 전공했다. 세이카 대학에서 재직한 바 있고, 지금은 상명대학교 만화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펴낸 책으로는「빙자한 명상」이 있다.
기나긴 봄날의 밥티꽃나무/ 공선옥
1. 이 세상에 맛없는 음식은 없다/ 박완서
2. 전주 해장국과 비빔밥/ 최일남
3. 어머니를 위하여/ 신경숙
4. 묵밥을 먹으며 식도를 깨닫다/ 성석제
5. 밥으로 가는 먼 길/ 공선옥
6. 음식에 대한 열 가지 공상/ 홍승우
7. 초콜릿 모녀/ 정은미
8. 나베에선 모락모락 김이 오른다/ 고경일
9.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이오덕
10. 요리, 요리를 축복하라/ 김진애
11. 바나나를 추억하며/ 주철환
12. 에스프레소, 그리고 혼자 가는 먼 길/ 김갑수
13. 줄루는 아무 거나 먹지 않아/ 장용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