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은 뜨고 오른발은 닿네
'내 지난날을 되돌아보니 아무런 할 일 없이 오고 갔었네. 지금 길을 멈추고 생각해 보니 온 일도 없고 간 일도 없네. 몸을 굽혀 앞을 보니 왼발은 뜨고 오른발은 닿네.' 이런 글귀로 표지를 시작한 이 책은 알듯 모를 듯한 화엄의 세계를 선화(禪畵)로 그려냈다. 불교의 진리를 나타낸 아름다운 그림과 담백한 글들이 담겨 있다.
虛虛堂 (법명:향훈)
1974년 가야산 해인사에서 출가했다.
해은 스님을 은사로 1976년 득도
1986. 제1회 禪畵展 어디로 갈거나
1989. 제2회 禪畵展 생명의 걸음으로
1991. 제3회 禪畵展 가고가고 또 간다·<시화집> 출간
1995. 제4회 禪畵展 허허당의 화엄세계 부처님 오신 날 기념전
1997. 제5회 禪畵展 허허당이 본 화엄세계 '우담바라의 꽃은 피고'
1998. 세계문화유산의 해 기념 초대전
2000. 5. 스위스 취리히의 갤러리 테제미드에서 초대전
2000. 제8회 禪畵展 허허당이 본 화엄세계 '선승의 눈'
현재 만행 중.
1부 빛은 땅으로 죽지못하고
확실한 예감
인생계산법
심심한 존재
큰 슬픔과 큰 자비
수행자는
여기 옷 한 벌 있으니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대 마음을 비우면
깨어나라
그대는 지금
(이하생략)
2부 허공에 심은 나무
하늘 가운데 두 발로
삼천 배
감나무 아래의 부처
출가
보름 달
고혼
미륵전
사방팔방사
객승 객실 만행
허허당
(이하생략)
3부 왼발은 뜨고 오른 발은 닿네
나는
선화란
불의 생명
소중한 것은
후유암의 밤
오늘은
아름다워라
객승
온종일
아, 몸의 천하여
(이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