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령
제42회 현대문학상 수상작.
2500만년 동안 흐르게 될 <바람꽃> 같은 사랑이 있다.
죽은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는 남자. 여인에게 사랑을 전하려던 날, 문득 죽은 친구를 떠올리게 된 남자는 친구와 처음 만났던 은비령으로 향한다. 다음 날 여인도 눈길을 헤치고 은비령으로 오는데...... 남자와 여자는 혜성을 관찰하러 왔다는 사내로부터 2500만년 주기설을 듣는다. 세상의 일도, 우리네 만남과 헤어짐의 인연도 같은 주기가 되풀이된다는 것! 그날 밤, 남자와 여자는 서로의 가슴에 별이 되어 박힌다. 남자는 2500만년 후의 인연을 위해 여인과의 운명은 바꾸려 시도하지만, 그녀는 그때도 <바람꽃>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말한다.
인연, 그 인연의 안타까움이 눈 내리는 은비령을 타고 흐르는......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강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가 당선되고, 1988년 단편 「낮달」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소설집 「그 여름의 꽃게」 「말을 찾아서」 「은비령」등이 있고, 장편소설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수색 그 물빛 무늬」 「아들과 함께 걷는 길」 「19세」 「램프 속의 여자」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