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가 사는 마을
'그래, 네 말대로 오늘은 미친년 맛을 보는 거야.'
'……'
'동네 여펜네들이 우리 집에 와서 떠드는 소리를 들었는디 실제 나이는 사십도 안 됐다더라. 속살이 무지하게 하얗데 임마.'
그는 말 잘 듣고 있는 덩치의 어깨를 괜히 한번 갈겼다. 으히. 덩치는 웃음으로 반응했다.
'저런 여자는 남자 손을 안 타니까 겉이고 속이고 발랑 까진 미스 정 같은 년하고는 완전 다를 거야. 밑져봤자 본전. 완전 비구니 육보시 하기지 뭐.'
'그러겠지.'
'더군다나 저런 여자는 뒤 탈이 없잖어. 그래, 안 그래?'
네모진 눈을 찡긋한다. 그들은 일 년 쯤 전에 맥심다방 미스 리를 겁탈하다 붙잡혀 유치장 신세 끝에 합의를 하고 간신히 풀려난 적이 있었다.
'저런 여자가 고소를 하겠어 어쩌겠어. 지가 당하는 지도 모르겠지 뭐. 이왕 받은 날, 호박이라도 찔러야 겠다. 나는.'
'으흐흐.'
'이히히.'
'응? 이게 뭐야.'
'아니.'
고개를 잔뜩 구부려 내려다보는 덩치와 네모눈의 얼굴에 놀라움이 스쳐갔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어, 없네.'
'그렇다니까.'
손가락이 뜨거운지 손을 바꿔 라이터를 켠 긴머리가 침을 삼켰다.
오른쪽 유방에 젖꼭지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이 놀라는 것은 단순히 젖꼭지가 없다는 사실만은 아니었다.
'이게 무슨 자국이지?'
그니의 젖꼭지가 달려 있었던 곳에는 위 아래로 성냥개비 같은 흉터가 몇 개 남아 있었다.
'이, 이빨 자국 같은데.' 그것은 사람의 이빨자국이었다. 네모눈이 옷을 더 올렸다. 왼쪽 유방도 비슷한 사정이었다. 젖꼭지가 달려 있기는 했는데 이빨로 작끈 씹었는지 썩은 꽈리처럼 비틀려 본 형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꼭지와 젖꽃판에 이빨 자국이 굳어 있어 숫제 더 징그러운 모습이었다.
'어떤 나쁜 놈의 새끼가.'
'야, 이거 기분이 확 달아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