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93년, 문화일보에 연재하다가 갑작스럽게 중단했던 박범신의 장편소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지난했던 현대사를 살아온 인물들의 30년에 걸친 지독한 사랑, 죽음에 이르는 아름답고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그렸다.
자유기고가인 나(재희)는 이복형제인 영우오빠의 사망소식을 접한다. 하반신이 눈에 뒤덮인 채 삼나무 밑에 쭈그려 앉아 그는 죽어 있었다. 머리 위에는 자신을 비추는 회중전등을 밝혀놓은 채. 영우가 죽은 장소는 그가 사랑했던 여자, 혜주가 감금된 병원이 멀리 바라다보이는 곳. 그곳에 은신해 그는 혜주의 병실을 바라보면서 그녀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대화를 나누었을 것이다. 가슴을 온통 그리움으로 물들이면서...
저자소개
194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으며, 원광대 국문과와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81년 『겨울강 하늬바람』으로 대한민국문학상(신인부문)을 수상하였다. 최근 3년 동안의 침묵 끝에 발표한 『흰소가 끄는 수레』 연작으로 새로운 작품세계를 보였다.
장편소설로 『죽음보다 깊은 잠』(1979), 『돌아눕는 혼』(1980), 『풀잎처럼 눕다』(1980), 『겨울강 하늬바람』(1981), 『불꽃놀이』(1983), 『숲은 잠들지 않는다』(1985), 『우리들 뜨거운 노래』(1985), 『불의 나라』(1987), 『물의 나라』(1988), 『잠들면 타인』(1988), 『황야』(1990), 『수요일은 모차르트를 듣는다』(1991), 『틀』(1993) 등이 있고, 소설집 『토끼와 잠수함』(1978), 『덫』(1979), 『식구』(1983), 연작소설 『흉기』(1990), 『흰소가 끄는 수레』(1997), 산문집 『나의 사랑 나의 결별』(1986), 『적게 소유하는 자가 자유롭다』(1993), 『숙에게 보내는 서른여섯 통의 편지』(1996)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