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홍어>로 아스라한 유년기의 한 풍경을 세밀하고 정감 넘치는 필치로 펼쳐 보여준 김주영의 자전적 성장소설. 누군가가 보내온 사진 한 장. 김형석은 이 사진을 단서 삼아 유년기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아버지가 부재하는 환경 속에서 내면의 미로에 갇혀버린 소년, 그 어두운 미로 속에서 소년은 신화적 세계를 발견해낸다.
<삼손>으로 대비되는 장석도는 소년에게 있어 부성(父性)과 신화적 원형을 일깨우는 인물이다. 소년과 소년의 동생, 배냇병신 옥화는 이 신화적 세계 속에서 성장을 멈춘 인물들이다. 소년과 아우는 옥화의 죽음으로 유년기의 인식으로부터 벗어나 성장의 한 단계를 넘어선다. 우리들의 유년기를 지배했던 순수성의 가치와 이상을 일깨우는 작품.
1939년 경북 청송 출생. 1965년 서라벌 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1971년 「월간 문학」에 「휴면기」 당선.
1983년 한국소설문학상, 1984년 유주현 문학상,
1993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문학부분, 1996년 제8회 이산문학상,
1998년 제6회 대산문학상 수상
장편소설 「객주」「아들의 겨울」「천둥소리」「외설춘향전」「야정」「화척」「홍어」「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작품집 「새를 찾아서」「겨울새」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