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화 한국사이야기 13 - 당쟁과 정변의 소요돌이
한국의 대표적인 재야 사학자 이이화 선생의 『한국사 이야기』 조선후기 연작 13권.조청전쟁이 끝난 후 집권세력은 중화주의에 바탕한 '존명배청'이라는 통치 이데올로기를 조작, 북벌론을 주창하며 주자학의 교조성을 더욱 강화시킨다. 이로써 정치는 당쟁과 정변의 깊은 소용돌이 점점 빠져들게 되는데….
소현세자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자 효종이 즉위, 조정은 다시 반청파가 장악하게 된다. 그러나 강력한 북벌의지를 다지던 효종도 일찍 죽음을 맞아 그 뜻을 펼치지 못한다. 17세기말로 접어들면서 왕권강화를 위한 숙종의 술수로 치열한 당쟁이 전개되고 몇번의 환국을 거친 끝에 마침내 서인이 남인을 몰아내고 정권을 장악하게 된다.
그러나 서인은 곧 강경파인 노론과 온건파인 소론으로 갈라지고 그들의 정치적 갈등이 지속된다. 이러한 당쟁은 현실에 불만을 품은 농민과 노비들을 불교를 중심으로 한 저항집단의 비밀결사 활동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한편, 17세기 상업적 욕구의 증대로 다양한 상업형태가 전개되면서 부를 축적한 상인들이 새로운 지주로 등장하게 된다.
저자는 1937년 대구에서 유학자인 야산 이달 선생의 넷째아들로 태어났다. 어린시절 부친을 따라 대둔산에 들어가 한문공부를 했으며, 청년기에는 동아일보사·민족문화추진회·서울대 규장각 등에서 근무하며 한국학 연구에 전념했다. 이때는 민족사·생활사·민중사를 복원하는 데 열정을 쏟았으며, 오늘의 관점에서 역사인물을 재평가하는 인물연구에 주력함으로써 일반인들이 우리 역사를 재미있고 친근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일찍이 역사대중화를 위해 노력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역사문제연구소장·'역사비평'편집인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근현대사 연구에 힘을 기울였으며, 특히 '동학농민전쟁 100주년 사업'을 주도하여 이를 학문적으로 재평가하고,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크게 공헌했다.
다른 저서로「동학농민전쟁 인물열전」「이야기 인물한국사」「조선후기 정치사상과 사회변동」「역사와 민중」「허균」「역사인물이야기」「역사풍속기행」등 다수가 있다.
'한국사 이야기' 조선후기편을 내면서
제1부 북벌의 깃발을 높이 세우고
1. 비극의 주인공 소현세자
2. 어떻게 하면 나라를 안정시킬까
3. 반청세력 등용 친청세력 숙청
4. 북벌정책 강력하게 추진
5. 북벌론의 진실과 허위
6. 백두산정계비
제2부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끝까지 해보자
1. 서인과 남인의 대결
2. 음모와 살육, 그것이 정치인가
3. 기사환국으로 서인정권 몰락
4. 인현왕후와 장희빈을 둘러싼 암투
5. 당쟁이 왕권 강화의 수단인가
6. 중앙에선 당쟁이, 향촌에선 향전이
제3부 죽은 사람까지 군포를 내야 하다니
1. 땅을 재기 전에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야
2. 날로 늘어나는 궁방전
3. 이윽고 뿌리를 내린 화폐정책
제4부 상업이 발달해야 나라가 잘산다
1. 사신은 문화사절 경제사절
2. 일본과의 무역
3. 서울에는 상설시장 지방에는 오일장
4. 인삼은 없어서 못 판다
제5부 비밀결사 때문에 양반들이 떨고 있다
1. 승려는 서울에 들어올 수 없다
2. 예언이 난무하는 수상한 세월
3. 우리는 생존권을 찾기 위해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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