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
11월 중순부터 얼기 시작하는 바이칼 호수는 12월 말이 되면 전체가 얼어 두께 약 1미터인 견고한 얼음 밑으로 호수 바닥이 투명하게 보인다. 또 그렇게 얼어붙은 호수 위에는 교통 표지판이 세워지고 10톤 화물 트럭이 달리는 등 지역 주민의 주요 교통로 역할을 한다.
백야, 타이가 밀림, 곰사냥, 자작나무와 사슴, 환바이칼 철도 등 매혹적인 북방 여행의 모든 것이 담겨 있으며 우리 민족의 원류도 이곳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일찍이 바이칼을 노래했던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푸슈킨,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등 문호들의 감수성도 맛볼 수 있다.
바이칼은 살아 숨쉬는 신화다. 찾을 때마다 새로운 그 비밀스런 생명력 앞에 외경을 느낀다. 일만 삼천 년 전, 우리 조상들이 남하해온 본향, 즉 바탕골이며 몽골리안의 시원지인 그곳에서 내 영혼을 씻으면서 나는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다시 한번 개달았다. 머리 바로 위에서 북두칠성이 거대한 국자를 기울여 빛의 세례를 내려주었다.
- 서문에서 -